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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박사와 헤로데 대왕

동방박사와 헤로데 대왕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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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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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2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11쪽 | 56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7444307
ISBN10 898744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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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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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미셸 투르니에
미셸 투르니에는 43세에 처녀작 《방드르디 혹은 태평양의 끝》으로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대상을, 두 번째 작품 《마왕》으로 공쿠르상을 수상하고, 1972년부터는 아카데미 공쿠르의 종신회원으로 활동중인 현존하는 프랑스 최고의 작가들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러나 이런 소설가적 이력이 투르니에의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는다. 소르본느와 독일에서 철학을 전공한 투르니에는 철학자이기도 하며, 파리의 부르주아 가정에서 태어나 교양 있는 교육을 받은 세련된 심미가이며, 1924년에 태어나 우리 나이로 여든을 바라보는 그는 유럽의 격변을 몸으로 체험한 20세기의 증인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투르니에는 긴 시간을 통찰한 하나의 두께 있는 시선이며, 유럽의 정신사를 담고 있는 지성이고, 인간에 대한 탐욕스러운 관심과 애정 그 자체이다.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흑인 예수와 네 번째 동방박사
--- 송은주(ducia@yes24.com)


"예수는 백인이었을까, 흑인이었을까. 네번째 동방박사는 존재했을까? 그렇다면 왜 그는 끝내 예수를 만나지 못했나."

이렇게 다소 이단적인 의문에서 시작하고 있는『동방박사와 헤로데 대왕』은, 현존하는 프랑스 최고의 지성 '미셀 투르니에'가 동방박사 이야기와 자신의 구약성경적 지식을 바탕으로 2000년 전 나일강, 홍해, 티그리스 유프라테스강 일대의 이국적인 풍물을 마음껏 펼쳐보이고 있는 소설이다. 워낙 방대한 사료와 정보를 바탕으로 사유를 드리우는 그인지라, 당신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쉴틈없이 쏟아지는 동식물군, 인종 분류, 예술과 문화, 종교와 장례 풍습 등을 만나며 즐거운 비명을 지를지도 모르겠다.

동방박사는 성경의 신약 초반 예수 탄생 부분에 잠깐 등장하는 인물로, 이 외에는 알려진 사적이 거의 없다. 성경에서는 이들을 '멀리 동방에서 별을 보고 왕께 경배하러 온 동방박사'라고 묘사하고 있을 뿐이다. 미셸 투르니에는 베일에 싸인 이들의 행적을 통해 이들은 누구이며 어떤 동기로 베들레헴까지 오게 됐는가를 이 책에서 추적한다. '구세주', 아니 어쩌면 진리를 찾기 위해 제각각의 동기를 가지고 베들레헴으로 출발한 이들의 여정을 통해 인간 존재와 구원의 문제를 탐구하고 있는 것이다.

첫번째 동방박사 '가스파르'는 왕이요, 동시에 흑인이다. 기이한 것이라면 무엇에든지 왕성한 호기심을 보이는 그는 바벨론의 공중정원을 연상시키는 왕국에 살고 있다. 그의 왕국에는 세계 각국의 대상으로부터 구입한 온갖 진귀한 물건이 가득하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노예시장에서 머리칼에서 음모까지 모두 황금색으로 빛나는 페니키아 처녀를 충동적으로 구입하게 되는데, 그날로 그는 이 '흑단 상자 속의 조그마한 금상'같은 처녀에게 겉잡을 수 없이 빠져들면서 자신의 검은 피부에 대한 알 수 없는 증오와 의문을 품게 된다. 왕의 위엄과 권력으로도 어찌할 수 없는 존재론적 자괴감과 영혼의 공허함. 그는 그 길로 '황금빛 머리채가 달린 혜성'을 따라 여행을 떠난다.

작가는 이어 학문과 예술을 사랑하지만 모습과 형상이 일치를 이루는 기독교 예술을 찾기 위해 베들레헴으로 향하는 니푸르 왕 발타자르,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권력다툼에 환멸을 느끼고 아기 예수를 통해 '연약함의 힘, 비폭력의 가치'를 깨닫게 되는 팔미렌의 왕자 멜쉬오르를 통해 진리를 찾아 떠나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보여준다. 특히 정경에는 등장하지 않는 네번째 동방박사 '타오르'는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데, 그의 여행 동기는 다른 동방박사와 달리 아주 경박하다. 서양에서 보내온 진상품 '라아트루쿰('향료를 넣은 터키 과자'라는 뜻으로, 하얀 가루로 뒤덮인 청록색의 말랑말랑한 입방체 과자)의 맛에 심취한 그는 그 제조법을 알아내기 위해 무모한 여행을 감행한다. 온갖 식량과 화려한 행렬, 여기에 그가 아끼는 푸른 눈의 야스미나(연약하여 다루기 까다로운 하얀 새끼 코끼리)를 태우고 시작한 여행. 하지만 도중에 태풍을 만나고 헤로데의 유아학살을 경험하는 우여곡절 끝에 그는 '죽은 바다' 사해에까지 흘러들어온다. 그곳에서 그는 다른 죄수를 대신해서 소금 광산 즉, 매장된 소돔의 주택과 공공 건물 밑에 있기 때문에 이중적으로 매장된 진짜 지하도시에서 30년을 복역한다. 그가 마침내 지하광산에서 풀려났을 때에는 이미 예수와 그의 제자들이 최후의 만찬을 끝낸 직 후. 그는 예수와 제자들이 남긴 빵과 포도주를 마심으로써 예수의 부활과 맞먹는 인간적 의미의 구원을 성취한다.

이렇게 대략의 줄거리를 요약했다고 해서, 이 책을 읽을 필요가 흐려질까? 전혀 그렇지 않다! 피부색의 인종학적인 의미, 문신과 초상화 조각 등이 가지는 예술사적 의미, 그 지역 특산물과 독특한 요리의 역사, 동물의 혈통과 계보, 베두인의 생활풍습과 바오밥나무 장례풍습, 그리고 나부나사르의 황금수염 설화까지. 그야말로 쉴틈 없이 쏟아지는 박물학적 지식의 세례야말로 이 책의 묘미다. 한상 그득 차려진 중동지방의 이국적인 풍물을 마음껏 탐닉해 보기 바란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상야릇하고 왠지 모르게 불안감을 주며 어렴풋이 불쾌감을 일으키는 빌틴의 육체에서 자극 받은 호기심은 마약중독자가 느낄 애처롭고 몹시 고통스러운 금단증세와 비교될 수 있는 그런 격렬한 육체적 갈망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내가 그녀에게서 발견한 미지의 풍미는 나의 사랑에서 여전히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현무암과 흑단으로 만들어진 이 어두운 궁전에서 나의 아프리카 궁녀들은 벽이며 가구들과 잘 어울렸다.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아프리카 여인들의 거칠고 단단하며 완벽한 육체는 그녀들을 둘러싸고 있는 물질과 비슷했다. 이 여인들은 마호가니로 만들어졌거나 흑요석으로 조각된 것 같았다. 나는 빌틴을 만나고서야 처음으로 육체라는 것을 발견한 것 같았다. 그녀의 장밋빛 도는 하얀 피부는 그녀에게 비할 데 없는 나체의 매력을 부여했다.

칼라하의 입술에서 떨어진 최종적인 판결은 '음란한 여자'였다. 나도 그녀와 같은 생각이었다. 하지만 나의 노예에게서 내 마음이 가장 끌렸던 것은 바로 그 점이었다. 흑인은 옷을 완전히 벗어버릴 때조차도 여전히 옷을 입은 모습이다. 반대로 빌틴은 눈까지 가렸을 때조차도 언제나 벌거벗은 상태였다. 아프리카 사람의 몸에 강렬한 빛깔의 옷이나 묵직한 황금 또는 보석보다 잘 어울리는 것은 없다. 반대로 그와 같은 것들은 빌틴의 몸에 걸치며 깨끗한 나체와 어울리지 않는 듯 무겁고 어색하게 보였다.
--- 24~25
"나도 처음에는 발타자르가 나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그렇게 얘기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분은 그처럼 마음씨가 선한 분이니까요! 그런데 아기 예수를 경배하기 위해 구유 위로 몸을 숙였을 때 내가 무엇을 보았는지 아십니까? 그것은 곱슬곱슬한 머리칼과 앙증맞고 납작한 코를 지닌 새까만 아기, 간단히 말해서 내 나라의 아르피카 아이들과 몹시 흡사한 아기였습니다!"
"흑인 아담 후에 흑인 예수?"
"논리적이지 않습니까? 만일 아담이 죄를 범한 뒤에 하얗게 되었다면 예수는 '원래 상태의 우리 조상' (* 타락 이전의 아담) 처럼 검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 pp 234
그 젊은이는 알았다는 듯이 곧장 나무 줄기에 달려들어 껍질의 기복을 이용해서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그의 동작을 조용히 지켜보던 모든 사람들은 어떤 유사성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다. 코끼리 부리는 젊은이는 자신의 코끼리를 타는 것처럼 바오밥나무를 기어오르고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코끼리를 '동물성 바보밥나무'라 부를 수 있고, 거대한 잿빛 몸통과 코끼리 코처럼 가늘고 쭉쭉 뻗은 가지를 지닌 바오밥나무를 '식물성 코끼리'라 부를 수 있을 만큼 바오밥나무와 코끼리는 너무나 닮았던 것이다. (...)

"제가 추측했던 대로입니다. 나무 줄기는 굴뚝처럼 속이 비어서 이 지방 사람들이 무덤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나무가 이처럼 장식된 것은 최근에 칼집 속에 칼을 꽂듯이 시체를 이곳에 집어넣었기 때문입니다. 줄기의 꼭대기에서 보면 하늘을 향해 누워있는 시체의 얼굴을 볼 수 있답니다. (...) 바로발리스 부족은 그들이 조상으로 간주하는 이 나무들을 숭배하며 자신들도 죽은 후에 그 속에 들어가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나무는 천천히 성장하면서 고인의 살과 뼈를 흡수합니다. 그래서 망자는 식물의 형태로 계속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 pp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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