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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학교는 아름답다

그래도 학교는 아름답다

: 외고 학생들의 사랑, 우정, 그리고 시련...

최해수 | 영림카디널 | 2002년 07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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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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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2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572g | 170*233*30mm
ISBN13 9788984010536
ISBN10 898401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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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최해수
대전외국어고등학교 교사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와 동 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하였고,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중이며 한일 비교문학과 일본 근대문학을 공부하고 있다. 서울 대진고등학교에서 근무시절 전교조와 관련 해직된 뒤 <월간 우리교육>기자, 한겨레 교열부 근무, 동서문화사 편집부장 등을 역임하였다. 전국 대학생 기독교 문학상 소설 부문,<월간 중앙>논픽션에서 당선되었고, 번역한 책으로는 『교육은 죽지 않는다』『태양의 거리』등과 학생들과 함께 제작한 『이것이 일본이다!』의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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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받으면서도 호박밭에 물을 주고 책을 제작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동안 며칠이 금세 지나갔다. 학생들은 하루하루 들뜬 마음으로 보내다가 마침내 우리가 만든 책이 학교로 배달되어 온 날 모두가 함성을 지르며 크게 기뻐했다.
책이 도착한 다음 우리 반은 어머니들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학교 부근의 한 식당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학생과 어머니들이 나란히 앉고 내가 사회를 보았다. 그동안의 간단한 경과보고를 하고 어머니들에게 책과 장미 한 송이, 호박즙, 그리고 편지를 선물로 드렸다.
그날 나는 많이 지쳐 있었다. 우리가 행사를 가진 곳은 대덕연구단지 안에 있는 조그마한 음식점이었는데 주변은 간이 골프장과 잔디밭으로 꾸며져 있는 한적한 곳이었다. 어머니들 중에는 처음 얼굴을 보는 분도 여럿 있었다. 가끔 전화는 했지만 얼굴을 대면하지 못했었는데 그날 참석한 것이다. 2년여 되는 동안 자식의 학교에 한 번도 찾아오지 않는 것이 이상하게 여겨질 수도 있으나 우리 반의 경우엔 그러한 일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었다.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부모님이 굳이 학교에 올 필요가 없는 것이다.
---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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