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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 타카의 일생

수달 타카의 일생

헨리 윌리엄슨 저 / 한성용 역 | 그물코 | 2002년 07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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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73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0090027
ISBN10 899009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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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헨리 윌리엄슨 (Henry Williamson)
영국의 위대한 자연주의 작가 중 한 사람인 헨리 윌리엄슨은 자연의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뛰어난 능력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런던 교외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흠뻑 맛보며 보낸 어린 시절에 자연과 동물에 대한 사랑과 예술적 감각을 키웠으며, 그의 작품 전반에 나타나는,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치밀한 묘사를 위한 놀라운 관찰력을 얻었다.

군인이었다가 저널리스트로 활동했고 농장주로서 살기도 했으며, 무엇보다도 50여권의 책을 쓴 작가인 윌리엄슨은 이 책 외에도 Salar the Salmon, A Solitary War, The Patriot's Progress, The Flex of Dreams 등의 다수의 작품을 남겼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수달들이 몸을 깨끗이 하는 동안 여우는 이따금 하품을 하며 굴 밖에 앉아 있었다. 여우 주위에는 쥐, 딱정 벌레, 어린 토끼들이 가득했다. 여우는 졸고 있었다. 여우는 몸을 긁고 싶을 때면 찾아가는 어린 낙엽송 줄기를 기억하곤 그곳으로 걸어가 등을 문질렀다. 붉은 빛 털들이 주위에 흩어졌고 나무 한쪽은 아예 반지르르하게 윤이 났다. 몸이 시원해지자 여우는 외양가 뒤쪽의 회색 돌담으로 걸어가 그 위로 올라갔다. 여우는 점잖게 자리를 잡고 앉아서 해가 떠오르기만을 기다렸다. (...)

해질 무렵, 수달들이 다시 시냇물로 내려가면서 만난 여우는 너무 많은 쥐 털을 삼키고 목이 말라 조용히 물을 할딱거리며 마시고 있었다. 여우는 수달을 바라보았고 수달도 여우를 바라보았다. 여우는 수달 냄새가 물을 망쳐놓기 전까지 계속해서 물을 마신 뒤, 언덕으로 달려가 자신의 영역 냄새를 맡았다. 궁금증이 풀릴 때까지 10여 분 동안 냄새를 맡은 여우는 곰곰이 머리를 굴리며 나무에 기대 잠시 몸을 긁고는 매일 밤이면 시작되는 방황의 첫발을 디뎠다. (...)

드디어 수달들은 어미가 기억하고 있던 수로에 도착했다. 어미는 둑에 꼬리를 붙이고 갈색 찌꺼기들이 떠다니는 물 쪽으로 몸을 구부렸다. 어미가 도착하기 전에는 황소개구리들이 울고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진흙 속에 숨어 조용했다. 발과 코를 들이밀며 수초 밑을 뒤지던 어미는 황소개구리를 물어 풀 위에 떨어뜨렸다. 새끼들은 개구기를 잡고는 소리를 지르며 등을 돌렸다. 어미는 잡을 수 있는 개구리를 모두 잡고 나서 다시 새끼들에게로 달려가 질긴 개구리 껍질을 벗겨주었다.

그 수로에는 장어도 살고 있었기 때문에 개구리를 다 먹지는 않았다. 몸은 가시금작화 같고 얼굴은 돼지처럼 생긴 고슴도치 이기윅이 남은 개구리들을 발견하고는 기분 좋게 씹어 먹었다. 이때, 오소리 한 마리가 가까이 다가왔다. 놀란 이기윅은 몸을 공처럼 둥글게 만들었다. 등에 가시들이 비죽비죽 솟아 있었지만 오소리는 척추를 겨냥해 물어 뜯었다. 이기윅은 불 속에 던져진 잡초처럼 비명을 질렀다. 그날 늦은 밤, 그곳에는 불쌍한 아기윅의 발과 이빨, 가시 돋친 껍질만이 남아 있었다.

--- pp 68~71
몇 미터를 잠수하면서 타카는 10분 정도 쉴 수 있었다. 그러다가 자신을 물려고 하는 테드락을 피해 강 하류로 내려갔따. 물이 수달에게 더 이상 은신처가 되지 못하자. 조상들처럼 다시 땅위를 걷고 싶다는 열망이 그에게도 나타났다. 타카는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헤엄쳤다. 둑의 중간까지 기어 올라갔지만. 많은 발소리가 들리자 다시 돌아와 인간 장벽이 있는 곳으로 헤엄쳤다.
--- p.362
갈매기들은 강 하구에서 멀리 떨어진 모래 언덕에서 잔물결이 만들어낸 노란 물거품 사이를 뛰어다녔다. 행복에 들떠 계속되는 이들의 소리는 겨울의 끝을 알렸다. 나무 아래에서 회색주둥이는 부러졌지만 아직 남아 있는 뾰족한 이빨로 덫에 걸린 타카의 다리 뼈를 갉아냈다. 피 냄새를 맡은 쥐 한마리가 근처를 지나갔고, 흘러내리는 피가 누구의 것인지를 알고는 달아나 버렸다. 회색주둥이의 얼굴이 찢겨 피가 흘렀지만 타카는 자기가 회색주둥이의 얼굴을 물어뜯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회색주둥이는 강하고 두꺼운 힘줄을 마침내 끊었고 타카는 자유를 되찾았다. 타카는 강으로 달려갔지만 회색주둥이는 자신의 어린 새끼를 생각하며 그곳에 남아 있었다. (...)

총과 손전등을 가지고 오리 우리로 온 농부는 닫혀 있는 덫과 주위에 뿌려진 붉은 피와 함께 놓여 있는 세 개의 발가락을 발견했다. 눈 위에 점점이 찍혀 멀리 사라지는 피를 보고 농부는 인부들이 머무는 오두막으로 달려가 문을 두드렸다. (...) 인부들과 그의 두 아들은 벽난로 옆에 두어 따뜻해진 부츠를 신고 농장으로 나갔다. 거름 쇠스랑과 곡괭이, 쇠지렛대와 총으로 무장한 그들은 상처 입은 수달을 쫓기로 했다. 손전등은 역 앞의 눈밭과 철길을 가로지르는 붉은 핏자국을 비췄다.

"자네들 이리로 와보게!"

농부는 선술집이 문을 닫은 후 집으로 돌아가는 세 남자를 불렀다. 그때가 10시 정각이었다. 한 사람은 지팡이를 가지고 있었고 나머지 둘은 눈에 띄는 돌들을 발로 차며 걷고 있었다. 콜리 종 개는 이들을 대신해 창고에 숨어 있는 수달들을 찾아냈다. 타카는 인조 비료 더미 위쪽 구석에 들어가 서 있었고, 회색주둥이는 개에게로 달려나가 부러진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거렸다. 그녀의 두 눈은 손전등 불빛을 비추자 위협적인 두개의 황갈색 불빛이 되었다. 회색주둥이가 개와 싸우는 사이, 타카는 벽에 난 구멍을 발견했다. 회색주둥이는 배고픔으로 약해져 있었기 때문에 개와 오랜 시간을 싸울 수 없었다. 잠시 후 거름 쇠고랑이 회색주둥이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꽉 눌렀고, 쇠지렛대가 머리를 부숴버렸다. 그러자 농부는 이 암수달을 잡기 위해 화약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들은 회색주둥이의 몸뚱이를 들고 농장으로 갔고 농부는 도와준 사람들에게 지하 저장실에 둔 맥주 통에서 맥주를 따라 한잔씩 돌렸다. 이들이 맥주를 들이키는 동안 콜리개가 짖어대기 시작했다. "그만 짖어!"라고 외치는 소리에도 조용해지지 않자 농부는 밖으로 나와 개의 옆구리를 발로 걷어찼다. 낑낑거리던 개는 자기 집으로 도망쳤다가는 농부가 부엌으로 들어가기 전 다시 나와 맹렬히 짖어댔다. 개는 사냥용 채찍의 수사슴 뿔이 달린 손잡이로 머리를 얻어맞았지만, 마당에 적이 들어와 있다고 주인에게 알리려는 간절함이 아픔보다 더 컸다. 개는 가끔 멈추기도 했지만 새벽까지 계속해서 짖어댔으며, 결국 머리를 문고리에 묶인 채 심하게 얻어맞았다. 그 농부는 병약하고 강인하지 못했기에 잠을 제대로 못자면 매우 신경질적으로 변해버렸다. 기분이 좀 나아지자 그는 개에게 가죽을 벗긴 수달 사체를 던져주었고, 주인에게 수달의 침입을 알린 행동과, 선술집에서 보여준 그의 용맹스러운 행동, 창고까지 포위된 수달을 쫓아간 것들을 칭찬해주었다. 그 후로 개가 얼마나 시끄러웠는지도 기억했지만 문명에 젖은 농부의 감각으 수달 한 마리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그의 짝을 기다리며 그날 밤 내내 마당에 서 있었다는 것을 알기에는 너무 무뎌져 있었다.

타카는 연못의 갈대 숲 사이에 몸을 숨기기 위해 안개비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말라빠진 가느다란 갈대들은 지금 잠을 자고 있고, 어쩌면 꿈을 꾸고 있을지도 모른다. 햇빛을 머금은 여름이 푸른 줄기를 일으켜 세우고, 바람은 6월의 향기 위로 꽃밥의 황금빛 꽃가루를 떨어뜨리며, 잘 익은 씨앗들이 갈색 가을을 생각나게 하는 그런 꿈을 말이다. 고드름 요정의 발끝에서 남풍이 불어 나와 각각의 갈색 머리에서 만개의 씨앗을 날려보내고 있었다.

깃털 하나가 떠내려갈 수 있을 정도의 물이 연못 얼음 위를 덮었다.
--- pp 180~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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