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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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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년 03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31쪽 | 458g | 153*224*20mm
ISBN13 9788959591435
ISBN10 895959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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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정영인
1944년 경기 평택 안중에서 태어났고 1966년 인천교육대학을 졸업하였다. 1966∼2008년에는 초등학교에 재직하였다.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하였고, 정부 모범공무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08년에는 국민훈장(황조근정 훈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1977년 인천문단 신인상(수필부문)을 수상했고 1988년에는 교단문학 신인상(수필부문) 으로 등단하였다. 2000년에는 샘터사 샘터상(동화부문), 공무원 문예대전 입상(수필부문) ,전북작가회의 작가의 눈 신인상(수필부문) 을 수상하였다. 한국문인협회 인천시지부 회원, 한국교단문인협회 회원, 전국공무원문학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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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스승의 날’이다. 도시 일부 학교에서는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듯 하루를 임시 휴교한다고 했다. 꼭 이맘때면 어김없이 요즈음 인기가 있는 난타(亂打) 공연하듯 도마 위에 올려놓고 자근자근 칼질을 한다. 심하면 모탕 위에다 나무를 올려놓고 장작 패듯 뜸베질 하는 경우도 있다.
오월은 계절의 여왕이라서 그런지 무슨 날들이 조르르 붙어 있다. 노동자의 날,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거기다가 아직도 역사의 평가 속에 있는 5?16 군사혁명도….

이즈음은 ‘선생은 있으나 스승은 없고, 학생은 있으나 제자는 없다’라고 말한다.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는 말은 선사시대의 유물과 같은 말이 된 지 오래이다. 영국학교의 교장처럼 국왕 앞에서도 모자를 벗지 않는 권위의 전통은 본받지는 않는다고 해도…. 경제적 논리에 의해 나이 많은 교사를 물러나게 하면 2~3명의 젊은 교사를 쓸 수 있다는 쥐알봉수 같은 생각으로 수많은 교사들을 교단에서 물러나게 하기도 하고, 교사는 학원 강사만도 못하다고 에멜무지로 말한 교육의 수장(首長)도 있으니 말이다. 그러니 쥐꼬리만한 자존심으로 사는 교사들의 권위는 가뭇없다.

물론 물러나야 할 교사들도 있다. 기본적으로 교사는 자기가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이 사랑스럽지 않고 보기 싫으면 과감히 교직에서 물러서는 물때썰때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섬 마을에서, 산골 두메에서 묵묵히 남포 밝히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들까지도 싸잡아 도매금으로 난타공연 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어둡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아예 스승의 날을 없애든지 교사의 날로 하여 교사를 쉬게 하든지…. 하여간에 가리사니가 서지를 않는다.

오늘도 학교에는 대개 중학교에 갓 들어간 학생들이 은사(恩師)를 찾아뵈려고 삼삼오오(三三五五) 짝지어 오는 것이 아름답게 보였다. 손에는 빨간 장미 한 송이 삐죽이 들고 그런 풍경도 시나브로 사라지긴 하겠지만 말이다. 그 아이들을 보니 지나간 스승의 날들이 주마등(走馬燈)에 불이 켜진다.

첫 부임지에서의 첫 스승의 날, 그리고 첫 6학년 담임. 자그만 시골 학교라 6학년은 한 반뿐이었다. 선생님은 전부 열두 분. 우리 반 남자 녀석들은 냇가에 가서 미꾸리, 붕어, 피라지를 잡아다 천렵(川獵)국을 끓이고, 여자들은 달걀을 삶아 잔치를 벌여 주었다. 선물은 남자 선생에게는 지금으로 치면 목욕탕 수건 같은 세수수건 한 장, 여자 선생들에게는 가제수건 같은 손수건 한 장!
한 20여 년 전, 1학년을 난생 처음 담임한 다음 해, 스승의 날. 우리 반이었던 여자 녀석이 스승의 날 선물이라고 커다란 봉투를 내 손에 쥐어주고 도망갔다. 굉장한 것인 줄 알았다. 꺼내보니 과연 굉장했다. 4절 큰 도화지에다 수염이 거뭇거뭇한 내 모습을 그리고, 그 그림의 왼쪽 가슴에는 “선생님, 고맙습니다”라는 커다란 그림 깃이 달려있었다. 아마 고사리 같은 2학년 손으로 4절 도화지에 꽉 차도록 그리려면 밤을 새웠을 것이다.
한 번은 시골에서 졸업시킨 남자 녀석이 스승의 날에 물어물어 인천으로 찾아왔다. 사이다 두 병과 담배 한 갑을 스승의 날 선물이라고 내 손에 쥐어 주었다. 그런데 그 녀석은 지금으로 말하면 특수학급 학생이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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