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릴 때 초록색 옷을 입었지요. 초록색은 새 인생의 색깔이니 까요. 희망과 기쁨의 색깔이며 믿음을 나타내는 신성한 색깔이지요.초록색은 밭에서 쑥쑥 자라는 옥수수색깔이지요.천국의 천사가 초록색으로 그려지기도 한답니다.초록색은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깔이지요.그들의 영혼을 행복하게 하고 그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어 주니까요.
--- p.59
"폐하, 제 비밀은 슬픈 이야기라 누구와 나누기도 힘듭니다. 저희 집안 여자는 모두 아기를 낳다가 죽습니다. 그래서 제가 결혼하지 않겠다고 맹세한 것입니다. 혼자 걱정 없이 살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건 정말로 슬픈 비밀이오. 하지만 내 마음에 고이 간직하겠소."
왕이 대답했습니다.
"제 비밀을 말씀 드렸으니, 이제 폐하의 차례입니다. 이 궁전에 수백 명의 노예 처녀가 왔다가 떠난 비밀을 밝혀 주십시오."
노예 처녀가 말했습니다.
"오래 전에 천문학을 공부해서 사람들의 운명의 점괘를 뽑아 보는 사람들이, 내가 결혼하면 평생 아내와 싸우며 산다고 예언했소. 하지만 여자마다 화려함과 부유함을 보게 되면 탐욕스럽고 조급하고 불친절하게 변했소. 내 사랑하는 이여, 그대만이 순수한 가슴과 사랑과 인내심과 상냥함을 고이 간직하고 있소. 그대가 내 왕비가 될 것이오."
왕이 처녀의 손에 입맞추며 말했습니다.
"폐하의 말씀이 제 영혼에는 음악으로 들리나이다. 떠오르는 태양을 증인으로 삼아, 우리가 앞으로는 진실만을 말하겠다고 약속하면 어떨까요? 그러면 우리가 두려워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 p.46-47
"참을성이 없었던 순간에 천국을 잃는 것은 어리석음의 증표라오. 나를 도시로 데려다 주시오. 나도 검은 옷을 맞춰서 입어야겠소."
내가 대답했소.
그래서 나는 검은 비단 옷을 입고 내 나라로 돌아왔소. 마음과 눈에 슬픔을 가득 담고서. 나는 손님이 묵는 집의 문을 닫고, 내 색색의 옷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고 명령했소. 그 때부터 내 나라를 다스리는 일에만 몰두했소. 그리고 '자비로운 왕'이 아니라 '검은 옷을 입은 왕'으로 알려지게 되었소.
푸라크 공주는 말했다.
"왕이 이야기를 마칠 즈음, 저 역시 검은 옷을 입기로 결심했습니다. 이것은 어두운 밤하늘의 색깔입니다. 검정은 젊은이의 머리 색깔이고, 노인의 머리는 은색입니다. 세상을 보고 배우는 눈동자도 검은색입니다. 그리고 검은 옷은 더러움을 보이지 않게 합니다. 제가 검은 옷을 입는 이유는 그 때문이지요!"
--- p.32-33
"그대는 약속을 지켰다. 이번에는 내가 약속을 지키겠다. 네가 딸을 치료한 대가를 요구하지 않았다는 것을 안다만, 내가 딸과 결혼시켜 주겠다고 약속했으니 그렇게 해 주마. 그대를 결혼 식장으로 태우고 갈 마차를 준비시켜 놓았다. 신께서 그대를 축복하시기를. 그대는 복이 많은 자이니라. 내 외동딸과 결혼할 뿐만 아니라, 내가 죽으면 그대가 왕위를 물려받게 될 것이다."
케이르는 왕의 제안을 감사히 받아들였지요. 그는 두 아내를 똑같이 사랑했고, 세 사람 모두 행복하게 살았어요. 두 부인은 쌍둥이 자매처럼 모든 일을 함께 했습니다. 사람들은 '왕과 후계자가 오래 사시기를. 신이 지혜를 주셔서 이 나라를 잘 다스리게 해 주시기를.' 이라고 적힌 깃발을 내걸었지요.
하지만 우리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샤르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니까요. 한 주머니 남은 나뭇잎도 아직 쓰지 않았고요.
--- p.108
"폐하, 제 비밀은 슬픈 이야기라 누구와 나누기도 힘듭니다. 저희 집안 여자는 모두 아기를 낳다가 죽습니다. 그래서 제가 결혼하지 않겠다고 맹세한 것입니다. 혼자 걱정 없이 살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건 정말로 슬픈 비밀이오. 하지만 내 마음에 고이 간직하겠소."
왕이 대답했습니다.
"제 비밀을 말씀 드렸으니, 이제 폐하의 차례입니다. 이 궁전에 수백 명의 노예 처녀가 왔다가 떠난 비밀을 밝혀 주십시오."
노예 처녀가 말했습니다.
"오래 전에 천문학을 공부해서 사람들의 운명의 점괘를 뽑아 보는 사람들이, 내가 결혼하면 평생 아내와 싸우며 산다고 예언했소. 하지만 여자마다 화려함과 부유함을 보게 되면 탐욕스럽고 조급하고 불친절하게 변했소. 내 사랑하는 이여, 그대만이 순수한 가슴과 사랑과 인내심과 상냥함을 고이 간직하고 있소. 그대가 내 왕비가 될 것이오."
왕이 처녀의 손에 입맞추며 말했습니다.
"폐하의 말씀이 제 영혼에는 음악으로 들리나이다. 떠오르는 태양을 증인으로 삼아, 우리가 앞으로는 진실만을 말하겠다고 약속하면 어떨까요? 그러면 우리가 두려워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 p.46-47
"참을성이 없었던 순간에 천국을 잃는 것은 어리석음의 증표라오. 나를 도시로 데려다 주시오. 나도 검은 옷을 맞춰서 입어야겠소."
내가 대답했소.
그래서 나는 검은 비단 옷을 입고 내 나라로 돌아왔소. 마음과 눈에 슬픔을 가득 담고서. 나는 손님이 묵는 집의 문을 닫고, 내 색색의 옷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고 명령했소. 그 때부터 내 나라를 다스리는 일에만 몰두했소. 그리고 '자비로운 왕'이 아니라 '검은 옷을 입은 왕'으로 알려지게 되었소.
푸라크 공주는 말했다.
"왕이 이야기를 마칠 즈음, 저 역시 검은 옷을 입기로 결심했습니다. 이것은 어두운 밤하늘의 색깔입니다. 검정은 젊은이의 머리 색깔이고, 노인의 머리는 은색입니다. 세상을 보고 배우는 눈동자도 검은색입니다. 그리고 검은 옷은 더러움을 보이지 않게 합니다. 제가 검은 옷을 입는 이유는 그 때문이지요!"
--- p.32-33
"그대는 약속을 지켰다. 이번에는 내가 약속을 지키겠다. 네가 딸을 치료한 대가를 요구하지 않았다는 것을 안다만, 내가 딸과 결혼시켜 주겠다고 약속했으니 그렇게 해 주마. 그대를 결혼 식장으로 태우고 갈 마차를 준비시켜 놓았다. 신께서 그대를 축복하시기를. 그대는 복이 많은 자이니라. 내 외동딸과 결혼할 뿐만 아니라, 내가 죽으면 그대가 왕위를 물려받게 될 것이다."
케이르는 왕의 제안을 감사히 받아들였지요. 그는 두 아내를 똑같이 사랑했고, 세 사람 모두 행복하게 살았어요. 두 부인은 쌍둥이 자매처럼 모든 일을 함께 했습니다. 사람들은 '왕과 후계자가 오래 사시기를. 신이 지혜를 주셔서 이 나라를 잘 다스리게 해 주시기를.' 이라고 적힌 깃발을 내걸었지요.
하지만 우리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샤르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니까요. 한 주머니 남은 나뭇잎도 아직 쓰지 않았고요.
--- p.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