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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포지셔닝 이론과 사례

전략적 포지셔닝 이론과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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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344g | 153*224*20mm
ISBN13 9788990104199
ISBN10 899010419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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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진한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와 경희대학교에서 경영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희대학교와 명지대학교에 출강하며 (주)마케팅포럼 대표이며 컨설턴트로 활동 중이다. 그동안 한국통신, 동아제약, CJE, 에버랜드, LG화학 등 수많은 기업의 마케팅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컨설팅을 했다. 저서로는《브랜드 상징화》(2004년, 사상사)《전략적 포지셔닝》(2008년, 와이미디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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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쿠 전기압력밥솥 사례

한국인의 밥맛을 책임지다

선도적인 중소기업이라도 아차 하면 대기업에게 시장을 빼앗기기 일쑤다. 기술 수준이 높지 않은 국내의 중소기업들은 대체로 대기업에게 시달리는 입장에 처해 있다. 오랫동안 심혈을 기울여 시장을 개척하면 으레 자본과 유통을 앞세워 전횡하는 대기업에게 시장을 내주곤 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오히려 대기업의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어 시장을 장악한 대표적인 사례가 있다. 바로 전기압력밥솥으로 유명한 ‘쿠쿠’다.
쿠쿠 전기압력밥솥이 시장에서 호평을 얻자 2002년 쿠쿠전자로 회사 이름을 바꾼 과거의 성광전자는, 1978년 설립되어 LG전자에 전기밥솥을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으로 납품하면서 연명하던 그야말로 무명의 중소기업이었다. 그러던 중 한국에 IMF 구제금융 위기가 닥쳐오면서 그나마 대기업의 주문도 하루아침에 날아가 도산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던가. 다행히 성광전자는 수년 전부터 독자적으로 제품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것이 바로 밥맛을 좋게 하기 위해 전기밥솥에 압력밥솥 기능을 부가하는 고품질 밥솥 개발 프로젝트였다.

OEM 주문이 끊어지자 성광전자는 남은 사력을 집중하여 쿠쿠라는 브랜드로 1998년 사실상 최초의 전기압력밥솥을 시장에 내놓는다. 누군가 그들이 전기압력밥솥을 완성하기 직전에 먼저 제품을 내놓았다가 실패하는 바람에 최초는 아니었지만 사실상 최초라 할 만한 독보적인 제품이었다. 이 쿠쿠 전기압력밥솥이 ‘위기는 곧 기회’라는 격언처럼 이 회사를 OEM 회사에서 독립된 생산과 유통 채널을 확보하는 독자 브랜드의 회사로 바꾸었다.
제품의 장점이 사용자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약간의 광고가 가세되자 쿠쿠는 출시 5년 만인 2002년에 전기밥솥 점유율 40%라는 놀라운 성과에 이어 2006년 점유율이 70% 전후에 이르는 사실상 독점의 지위에 올랐다.

쿠쿠의 품질 우위는 무엇보다도 다소 무모하고 위험하게 보이는 압력밥솥의 기능을 전기밥솥에 도입한 기술력이다. 사실 전기밥솥 자체도 안전성 문제가 적지 않은데, 압력 기능을 부가할 경우 위험은 배가된다. 실제 압력밥솥 개발 과정에서 밥솥이 터져 개발자들 이 얼굴에 화상을 입기도 했으며, 까다로운 미국의 품질 안전 기준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큰 시련을 겪기도 했다. 쿠쿠는 압력 기능 외에도 [표 2]의 내용과 같은 많은 기술적 특성을 이 밥솥에 도입했다.
이처럼 품질에 기초한 포지셔닝은 그 결과가 곧 제품 사용을 통해 소비자 인식에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반영되므로, 일단 차별화에 성공하면 매우 강력한 위력을 갖는다. 또한 기술적 우위만 확실하다면, 방어에 있어서도 비교적 수월한 면이 있다.
쿠쿠가 성공한 뒤에 국내 전기밥솥의 표준은 압력밥솥으로 바뀌었다. 또한 유사한 모방 브랜드들이 속속 탄생하고 있어 향후 리더의 입지를 어떻게 유지할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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