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46쪽 \| 375g \| 18221020mm
ISBN13	9788987057415
ISBN10	8987057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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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하성흡

몇 번의 개인전과 광주 비엔날레 등의 단체전에 참가한 한국화가로 현재 작업에 매진 중이다.

해제 : 양재영

소쇄원을 만든 양산보 선생의 15대 종손으로 소쇄원을 지켜오고 있다. 소쇄원의 보존을 위해 신명을 다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저자 : 하서 김인후 (1510-1560)

조선의 문신이며 유학자다. 자는 후지厚之, 호는 하서河西, 담재澹齋라 했다. 을사사화 이후 고향 장성에 은거했으며, 문집인 『하서집』 외에도 『주역관상편』『태극도설』『서명사천도』 등을 남겼다. 송시열이 그를 일러 도학과 절의와 문장에 빼어나다고 칭송했다.

역자 : 우전 신호열

한국의 대표적인 한학자로 수많은 후학을 양성했으며 고전 국역 사업에 기여했다. 민족문화 추진회 국역연수원 교수로 재직했으며 1993년 작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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石老雲煙濕 늙은 돌에 구름 안개 노상 스미니

蒼蒼癬作花 묵어 묵어 파란 이끼 꽃이 되었네

一般丘壑性 구학의 성품 꼭 한 가지라서

絶義向繁華 번화함 찾을 뜻 전혀 없구나

이끼가 바위에 덮인 모습을 그윽하게 묘사하고 있는 이 시에서 작가 김인후는 창선蒼癬을 통해 이곳이 도통이 끊이지 않은 곳이라 말한다. 다른 곳에서는 한때 번화했으나 이내 다 져버린 꽃처럼 도가 사그러졌지만, 끊이지 않고 오랜 세월 묵어 돌을 뒤덮는 푸른 이끼처럼 이곳에는 도의 흐름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제3구의 '구학'은 지사가 돌아가 거하는 곳(『맹자』)을 말하고 있어서 시상을 뒷받침해준다.

편석遍石 : 돌을 두루 덮은
창선蒼癬 : 푸른 이끼
운연雲煙 : 구름과 안개
창창蒼蒼 : 파란 이끼가 흰 이끼로 변하는 과정에 있어 회색빛이 되는 것
일반一般 : 같은 모양. 한 가지
구학丘壑 : 언덕과 골짜기로, 속세를 떠난 곳을 지칭함.
번화繁華 : 초목이나 꽃, 이끼가 무성하고 화려함.

---p.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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