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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 불어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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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3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70g | 145*208*20mm
ISBN13 9788995796351
ISBN10 899579635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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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메도루마 슌(目取眞俊)
1960년 일본 오키나와(沖繩) 현의 나고(名護) 시 인근에서 태어났다. 류큐(琉球)대학 법문학부를 졸업한 후 한때 교사로 일하다가 지금은 글을 쓰며 오키나와 문제를 다루는 사회운동가로도 활약하고 있다. 1983년 소설 『어군기(魚群記)』로 류큐신보 단편소설상과 1986년 『평화의 길이라고 이름 붙여진 거리를 걸으며』로 신오키나와문학상을 받았고, 1997년 『물방울(水滴)』로 아쿠타가와 상, 2000년 『혼 불어넣기』로 가와바타 야스나리 문학상과 기야마 쇼헤이(木山捷平) 문학상 등 일본 유수의 문학상을 휩쓸면서 문단의 비상한 관심과 주목을 받으며 일본의 주요 작가로 성장했으며, 최근에는 대표작 『바람 소리(風音)』가 영화화되면서 인기가 날로 높아가고 있다. 일본 사회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른 오키나와 문제에 천착해 일본 문단과 사회에서 이질적이고도 독창적인 작가로 자리 잡은 그는 오키나와의 역사는 물론 세속과 풍물, 신화에 밝으며 문장이 유려하고 문체에 색채감이 풍부하여 오키나와의 역사적 비극을 완미한 형식미 속에서 탁월하게 재현해 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설집 『물방울』, 『혼 불어넣기』, 『나비 떼의 나무(群蝶の木)』, 『바람 소리』, 장편소설 『무지개 새(虹の鳥)』 등이 있고, 오키나와 문제를 다룬 에세이집 『오키나와-풀잎의 소리·뿌리의 의지』와 사회비평집 『오키나와 ‘전후’ 제로년』 등을 출간했다.
역자 : 유은경
대구가톨릭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교수. 저서로 『유머로 배우는 일본어』, 『유래로 배우는 일본어 관용구』, 『나쓰메 소세키에서 무라카미 하루키까지』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일본의 현대소설』, 『일본의 근대소설』, 『취한 배』, 『고바야시 히데오 평론집』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문득 고타로의 코에서 뭔가 검은 것이 삐져나와 있는 게 눈에 띄었다. 처음에는 코털인 줄 알았는데 그게 갑자기 쏙 들어가더니, 이번에는 입에서 3센티미터 정도 삐져나와 볼과 턱 주변을 더듬었다. 놀라서 보고 있는데, 다시 입에서 성냥골만 한 눈알이 튀어나와 입술을 벌렸다. 자줏빛을 띤 회색 발톱이 입술을 비집으며 어른 주먹만 한 소라게가 정체를 드러냈다. 우타는 너무나 기가 막혀 잠시 넋을 잃고 소라게를 쳐다보다가 몸서리를 치며 근처에 있는 파리채를 들어 힘껏 내리쳤다. 소라게는 재빨랐다. 플라스틱 파리채가 메마른 소리를 냈을 때는 입 안으로 쏙 들어가고, 고타로의 코 고는 소리가 멈췄다. 그의 코와 입 주변이 그물코 모양으로 뻘게졌다.
--- p.18

다카시는 삼나무 가지에 묶인 개 줄을 팽팽하게 당기며 다카시는 덤벼들려고 하는 셰퍼드의 코앞에 고기를 떨어뜨렸다. 셰퍼드는 고기를 입에 물고 나무 밑동 쪽으로 가더니, 냄새를 맡고 입에 물었다가는 다시 뱉고서 앞발로 가지고 놀았다. 칼날은 깊이 박혀 있었다. 3홉들이 병 뚜껑을 열면서 셰퍼드가 고기를 덥석 입에 넣은 것을 본 다카시는 “뒈져 버려라.” 하고 중얼거렸다. 격렬한 신음 섞인 울음소리를 내며 셰퍼드가 발버둥을 치자, 다우치들이 푸드덕거리며 일제히 울기 시작했다. 닭장 지붕에 휘발유를 뿌릴 때 거실 커튼이 열리는 것이 보였다. 휘발유가 반쯤 남은 병을 삼나무 밑동 근처에서 버둥대는 셰퍼드에게 던졌다. 몇 개의 성냥개비에 불을 붙인 순간, 공포감이 밀려와 소름이 끼쳤다. 거실의 알루미늄 새시가 열리고 남자가 고함을 치면서 달려왔다.
--- pp.164-165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혼 불어넣기] 가와바타 야스나리 문학상, 기야마 쇼헤이 문학상 수상작
전쟁 중에 남편을 잃고 자식 없이 혼자 살아가는 여인 우타가 아들처럼 여기는 고타로는 바닷가에서 술을 마시다 혼이 빠져나갔다. 여느 때처럼 초혼 의식을 치렀지만 고타로의 혼은 좀체 그의 육신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대신 혼이 빠져나간 고타로의 몸에는 끔찍하게도 소라게가 기생한다. 고타로의 어머니이자 우타의 친구였던 오미토가 전쟁 때 일본군의 총에 맞아 죽은 바닷가에서 아무 말이 없는 고타로의 혼은 뭔가를 기다리는 눈치다. 혼이 나간 고타로의 입 안에 소라게가 들어간 상황을 설정하여 그로데스크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혼을 불러내는 과정을 통해 전쟁의 기억을 되짚어보는 역작이다.

[가와바타 야스나리 문학상 심사평]
나는 손에 땀을 쥐고 읽으면서, 여기에 분명 드라마가 있다고 중얼거렸다. _오가와 구니오
재미있고 깊은 맛이 나, 설화나 신화에도 견줄 만한 걸작의 탄생을 예감했다. 단편의 핵심은 역시 누가 어떻게 쓰느냐에 달렸다. _이노우에 히사시

[투계]
투계꾼 아버지로부터 선물 받은 다우치(오키나와산 투계) ‘아카’를 폭력단 조직의 두목에게 빼앗기고 결국 싸움판에서 ‘아카’가 처참하게 죽고 말자 소년은 복수를 꿈꾼다. 다우치의 싸움처럼 강렬한 언어를 쏟아내는 기백이 넘치는 문체와 인간성 속에 숨겨진 폭력성을 드러내 보이는 비주얼한 묘사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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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글은 우리를 베고 어떤 글은 목 조른다. 어떤 글은 속이고 어떤 글은 홀린다. 메도루마 슌의 글은 뜻밖에도 이 모든 것을 담백하게 해치운다. 그의 글 속에는 벤 상처가 있고 목 졸린 기억이 있다. 엉뚱한 웃음으로 우리를 속여 넘기고 천연덕스런 환상으로 우리를 홀린다. 읽고 나면 그야말로 속수무책이다. 읽는 동안은 모른다. 책을 덮고 나서 잠시 잠깐 속수무책의 시간이 지나면 볼 수 있다. 알에서 깬 새끼 거북 떼가 바다로 향하듯, 수만 나비 떼가 금빛 술에 모여들듯, 오키나와를 둘러싸고 은은히 펼쳐지는 생명과 상처의 군무를. 그곳, 참 가깝고 슬프다.
- 권여선 (소설가, 2008년 이상문학상 수상 작가)

메도루마 슌은 일본인이라기보다는 류큐 사람이었다. 그를 만나기 전에 나는 오키나와의 현재 상황을 이렇게 첨예하게 인식하는 지식인이 있다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다. 그는 작가에게 주제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부모님이 오키나와 전쟁을 경험한 바 있고 그 자신 역시 전쟁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에서 자랐으며 지금도 오키나와에 미군 기지가 산재한 까닭에, 자기 소설이 전쟁의 상처와 기억을 이야기하고 미군 기지 문제를 다루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오키나와를 주제로 소설을 쓰는 행위는 그를 이질적인 존재로 만들어버린다는 것이었다. 소설을 쓰면 쓸수록 도쿄와의 거리가 멀어지는 것 같다는 그의 고백을 들으면서 나는 그가 감당하고 있을 고독감을 헤아릴 수 있었다.

방민호 (문학평론가, 서울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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