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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지

수호지

: 한권으로 독파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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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539쪽 | 389g | 규격외
ISBN13 9788970800950
ISBN10 897080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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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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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김영일
원광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신문사, 잡지사 등에서 근무하였으며 현재는 시골에서 소설 집필 작업과 언론사 기고를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철학 알면 재미있다』『우리가 함께 사는 세상』『또 하나뿐인 생명』『사람의 이름으로』『세상을 지혜롭게 사는 마음의 두레박』 등이 있다.
저자 : 시내암
중국의 원나라 말기에서 명나라 초기에 걸쳐 활약한 작가. 이름은 자안(子安)이고 내암은 그의 자(字)이다. 중국 장쑤성 화이안에서 태어나 35세에 진사가 되었으나 2년 후 관직을 버리고 쑤저우에 칩거하며 문학창작에 전념했다. 원말 군웅의 한 사람인 장사성의 난)에 가담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을 뿐이며 자세한 경력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나관중과 함께 『수호지』의 작가로 알려져 있다.

주요 저서로 『수호지(水滸誌)』[나관중(羅貫中) 공저]『삼수평요전(三遂平妖傳)』『지여(志餘)』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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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는 시뻘건 입을 벌리고 어흥! 하고 한 번 크게 울더니 쇠몽둥이 같은 꼬리를 번쩍 꼬나 세워 그대로 무송을 후려갈겼다. 이번에도 무송은 간신히 몸을 피했다. 세 번의 공격이 모두 실패로 돌아간 호랑이는 또 한 번 아가리를 벌리고 무송에게 달려들려고 했다.

무송은 곧 두 손으로 몽둥이를 치켜들고 온 힘을 다해 내리쳤다. 그러나 호랑이를 친다는 것이 옆에 서 있는 나뭇가지를 후려갈겨, 나뭇가지와 함께 손에 든 몽둥이까지 두 동강이 나고 말았다. 그 틈을 노린 호랑이는 다시 몸을 날려 앞발로 치려들었다. 재빨리 몸을 날려 피한 무송은 손에 들었던 토막 난 몽둥이를 내던지고 그대로 호랑이에게 달려들었다.

무송은 호랑이의 머리를 두 손으로 움켜쥐고 그대로 땅바닥에 대고 짓이겼다. 호랑이는 발버둥을 치며 머리를 치켜들려고 용을 썼고, 그럴수록 무송은 더욱 힘을 다해 호랑이의 머리를 억누르고 오른발로 그 면상을 수없이 걷어찼다. 호랑이는 아픔을 견디지 못하고 으르렁대며 앞발로 땅을 허우적거려 순식간에 조그만 구덩이 하나를 만들어 놓았다. 무송은 즉시 그 구덩이 속에 호랑이의 입을 틀어박고 철퇴 같은 주먹을 들어 사정없이 후려쳤다.

한 5,60대쯤 후려갈기자, 그처럼 사납던 호랑이가 눈으로, 코로, 입으로 선지피를 내쏟고는 축 늘어졌다. 무송도 이젠 기진맥진한 나머지 바위 위에 걸터앉아 흘러내리는 땀을 닦아냈다.
--- 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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