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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 악마, 당신의 기록을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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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 만물상자 | 2002년 07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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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55쪽 | 421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0060013
ISBN10 899006001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화면에는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는 남한 선수의 얼굴이 보였다. 그리고 그 선수에게 포르투갈의 골키퍼가 달려들어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 고의라고 말할 수 있는 태클로 선수의 가슴을 걷어찼다.
그 순간이었다. 이제는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한 선수. 북한의 어느 선수는 저 멀리서 달려오면서 어찌보면 부끄러운, 정말 수치스런 모습으로, 그러나 상기되어있는 얼굴로, 누구나 확연히 알 수 있는 고의성 태클로 또 다시 포르투갈의 골키퍼를 걷어찼다. 그리고 근처에 있는 다른 포르투갈 선수가 남한의 선수를 폭행하려는 그런 상황에서 남한 선수와 같이 얻어맞으면서 보였던 외쳤던 입모양...
'우리 형 건드리지 마!'
--- 본문 중에서
그들은 약간 굳어있었다.
나는 스태프를 가장하여 그들을 따라다녔다.
황선홍은 부상 때문에 마지막인 터키전에 출장치 못했고 홍명보는 전반 11초 만에 넣은 골로 의기소침해 있었다.
그러나 그 둘은 모두 경기가 끝나고 서로 박수를 쳤다.
황선홍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홍명보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하지만 홍명보는 아무말 하지 않고 고개를 돌렸다.
황선홍은 홍명보에게 뭔가를 더 말하려 하는 듯 싶더니 역시 몸을 돌려 후배들에게 격려를 하기 시작했다.
터키전에서 열심히 뛴 이천수에게 격려를 해주고 있었다.
그리고서는 히딩크 감독을 끌고 헹가래를 쳐주었다.
나는 항상 가깝다는 황선홍과 홍명보를 의심했다.
무표정하기만 한 홍명보는 황선홍의 말을 아예 외면했었다.
'골도 세 골이나 먹히더니, 황선홍이랑 친한 것도 아니잖아?'
웬만한 기사는 다 썼으니 들어가려고 했다.
스태프 옷을 벗고 어서 제일 신속하게 가서 기사를 써야했다.
마지막으로 선수들이 큰 절하는 것 까지 초소형 카메라로 신속히 찍고 나서 내 짐을 책겼다.
이제 빠져나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나는 운 좋게도 홍명보와 황선홍이 돌아올 때 같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선수들은 집합실로 향했다.
그 곳은 복도로 한 4m정도만 걸으면 되는 길이었다.
황선홍이 먼저 걷고 있었다.
그 뒤에 홍명보가 따라서 걷고 있었다.
솔직히 그들의 불화를 적을까 하고 생각이 들어서 몰래 계속 따라갔다.
홍명보가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
"... 미안해..."
"......."
황선홍도 가는 걸음을 멈추었다.
나도 덩달아 걸음을 멈췄다.
"뭐가?"
황선홍은 애써 웃으며 명보에게 물었지만.
나는 보았다. 그의 눈을.
홍명보는 몇 초간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러나 황선홍이 홍명보를 꼭 안았다.
그러자 홍명보도 황선홍을 안으면서 말했다.
"미안하다. 정말 너한테 3위를 안겨주고 싶었어. 정말 미안하다."
그 둘은 몇 초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나는 그 장면을 보고 정말 가히 충격을 받았다.
서로가 저렇게 서로를 아껴줄 거라고는 생각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젊은 후배들이 경기장에서 아직 관중들과 환호를 나누고 있을 때,
우리나라의 축구를 이끄는 노장들은 숨어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황선홍, 홍명보도 그들의 눈에서 흘러내리는 뜨거운 눈물은 멈출 수 없는 것이었다.
너무나도 감동적인 이 장면에 나는 당장에 기사 쓴 것을 버리고
카메라에 필름을 찢으며 돌아서는데,
그런데! 내 바로 옆에 히딩크 감독이 그들을 지켜보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서는 그들에게 다가가 꼭 안아주는 것이였다.
"Guys.. You did good job."
나는 또 한번 울고야 말았다.
pp.142~144
홍명보
근엄한 표정을 지은 채 움직이지 않는다. 여자가 질려서 가버릴 때까지...

황선홍
술을 마시며 스토커에게도 간혹 한잔씩 권해준다. -_-

이운재
상대를 펀칭으로 밀어낸 후 도망친다

이영표
딴청을 피우고 있다가 틈새가 보이면 재빨리 도망친다.

김태영
몸싸움을 해 상대를 녹초를 만든 후 가버린다.

유상철
하하 웃으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하나 그러면서 저 멀리 도망쳐간다.

설기현
쇼크를 받은 듯 멍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을 자책한다.

안정환
결혼반지를 보여주면 반지에 키스를 한다.
(언제 어디서나 아내만 챙기는...)

송종국
기도를 올린다... "주여 저의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김남일
얼굴(내지는 키 -_-;;)을 보고 괜찮으면 건방진 미소를 흘리고, 얼굴이 아니다 싶으면 "18!"이라고 외치며 성을 낸다.

박지성
운다...ㅠ_ㅠ

이천수
잰 걸음으로 도망친다 -_-;;

차두리
몸으로 벽을 깨고 도망친다.
pp.95~96
홍명보
근엄한 표정을 지은 채 움직이지 않는다. 여자가 질려서 가버릴 때까지...

황선홍
술을 마시며 스토커에게도 간혹 한잔씩 권해준다. -_-

이운재
상대를 펀칭으로 밀어낸 후 도망친다

이영표
딴청을 피우고 있다가 틈새가 보이면 재빨리 도망친다.

김태영
몸싸움을 해 상대를 녹초를 만든 후 가버린다.

유상철
하하 웃으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하나 그러면서 저 멀리 도망쳐간다.

설기현
쇼크를 받은 듯 멍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을 자책한다.

안정환
결혼반지를 보여주면 반지에 키스를 한다.
(언제 어디서나 아내만 챙기는...)

송종국
기도를 올린다... "주여 저의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김남일
얼굴(내지는 키 -_-;;)을 보고 괜찮으면 건방진 미소를 흘리고, 얼굴이 아니다 싶으면 "18!"이라고 외치며 성을 낸다.

박지성
운다...ㅠ_ㅠ

이천수
잰 걸음으로 도망친다 -_-;;

차두리
몸으로 벽을 깨고 도망친다.
pp.9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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