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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 평전

천경자 평전

: 찬란한 고독, 한의 미학

리뷰 총점9.4 리뷰 25건 | 판매지수 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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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6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541g | 173*215*15mm
ISBN13 9791185954158
ISBN10 118595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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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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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나 인생의 크고 작은 시련 속에서 고통을 당하고 괴로워한다. 그러나 슬픔이 아름다움이 될 수 있다면 슬픔은 더 이상 불쾌한 고통이 아니다. 화가 천경자는 진흙탕에서 핀 연꽃처럼 자신의 비극적 슬픔을 찬란한 아름다움으로 승화시켰다. 그리고 불행한 사건들을 경험하면서도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화가로서의 꿈을 실현했다. 찬란한 고독 속에서도 자신의 빛깔을 보석처럼 가꾸어간 천경자의 예술세계에서 우리는 삶의 고통과 슬픔이 오히려 영혼의 불꽃을 태우는 땔감이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을 것이다.
---「책을 내며」중에서

천경자라는 작가가 후세에 어떻게 평가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그만큼 치열한 작가의식으로 오직 창작을 위해 자신의 삶을 불사른 작가를 찾아보는 것은 쉽지 않다. 그녀는 생전에 한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작가였지만, 그녀의 인기는 오직 국내에만 한정되어 있다. 그러나 삶의 역경을 치열한 예술혼으로 승화시킨 천경자의 드라마틱한 예술세계가 알려진다면, 멕시코의 여류화가 프리다 칼로 이상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책을 내며」중에서

당시 천경자의 카리스마와 화가로서의 자존심은 대단했다. 그녀는 종종 “전생은 황후, 현생은 가난뱅이 화가”라는 표현을 썼는데, 그녀와의 만남이 지속되면서 전생에 정말 황후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온갖 사회적 규범이 개인을 억압하는 현대 사회에서 아직도 황후의 꿈과 기품을 간직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했다.
---「프롤로그: 천경자 예술의 마력」중에서

뱀 스케치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한국전쟁이 터졌다. 북한군이 침공했다는 소문이 돌며 세상이 어지러웠지만, 그녀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뱀 집을 찾았다. 그렇게 한 달을 보내자 독을 품은 독사의 몸뚱이가 꽃처럼 아찔할 정도로 아름답게 보였다. 화가 나면 색깔이 엷어지고 부풀어 오르거나 똘똘 뭉쳐 똬리를 틀거나 몸을 꼿꼿이 세우는 뱀의 생태에서 그녀는 자신의 운명을 보았다. 그리고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1. 정한의 뿌리」중에서

젊은 시절 억수로 내리붓던 인생의 장대비는 이제 그친 것일까? 작품 [비 개인 뒤]에서 우산들은 더 이상 필요가 없는 듯 바닥에 나뒹굴고 있다. 20대에 그녀는 우산도 소용없는 폭풍우 속에서 고독하고 외로운 길을 걸어야 했다. 그러나 끝없이 내릴 것 같았던 빗줄기는 어느덧 잦아들고, 머지않아 등장할 태양을 예고하듯 화사한 보랏빛 꽃잎들로 너울거린다. 대지의 흙먼지를 삼킨 비로 인해 대기는 청명하고, 우산은 비로소 고독한 자신을 보호하는 안락한 둥지가 되었다. 이 최소한의 둥지는 힘든 삶을 버텨내고, 자신의 꿈을 가꾸어줄 소중한 터전이다. 이 비가 그치면 머지않아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고 꽃들은 생기를 되찾을 것이다
---「2. 행복의 그림자」중에서

홍익대학교 교수가 되면서 서울 생활은 점차 안정을 찾아갔지만, 삭막한 도시생활은 예술가에게 필요한 미의식을 고갈시키는 원인이 되었다. 환상의 원천이 고갈되고, 창작의 동기가 약화되자 그녀는 작가로서 위기의식을 느끼고 해외여행을 떠났다. 그것은 휴식을 위한 여행이 아니라 화가로서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치열한 몸부림이었다.
---「3. 꿈과 낭만을 찾아서」중에서

천경자의 여인들은 머리에 화려한 꽃을 얹고 있지만, 내면의 불안한 감정과 예민한 신경이 손끝까지 전달되고 있는 듯하다. 이처럼 천경자의 작품은 고갱이나 루소처럼 인간이 자연에 완전히 동화된 관념적인 원시주의가 아니라, 그것을 동경하지만 동화될 수 없는 자신의 내면적 갈등을 다루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천경자의 예술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이지만, 자신의 내적 대립과 갈등을 관조함으로써 의식을 고양시키고, 자전적인 에고이즘을 넘어 보편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3. 꿈과 낭만을 찾아서」중에서

천경자는 히스클리프가 캐서린의 영혼을 찾아 헤맸던 바로 그 장소에 서서 후려치는 바람을 맞고 있으니 모든 것을 잊을 수 있었다. 히스 꽃과 잡초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삭막한 황야에서 천경자는 살면서 겪어야 했던 수모와 불쾌감, 아픈 상처들을 씻어냈다. 어떻게 보면 그녀의 인생도 가파른 경사와 완만한 언덕, 그리고 깊은 계곡에 휘몰아친 비바람을 견뎌낸 폭풍의 언덕이었다.
---「4. 문학기행」중에서

천경자의 여인상들은 항상 머리에 화려한 꽃을 달고 있는데, 이것은 어린 시절 고향에서 머리에 꽃을 꽂고 다니는 미친 여인들에서 착상한 것이다. 미쳤다는 것은 자신의 욕망이 타인에 의해 억압되어 이성적 통제기능이 상실된 것이며, 상대를 굴복시키지 않고 스스로를 자학하고 고통을 감내하다 생긴 착하고 슬픈 질병이다. 교활하고 타인에게 폭력적인 사람은 결코 미치지 않는다. 미쳤다는 것은 달리 말하면, 현실과 환상의 간극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슬픈 행복인가. 천경자는 이처럼 환상이 현실이 된 미친 여자들에게서 묘한 아름다움을 느끼고 이를 작품의 주제로 삼았다.
---「5. 환상 속의 자아상」중에서

일각에서는 천경자의 작품을 샤갈이나 고갱, 루소, 혹은 프리다 칼로 같은 서양 작가들과의 관계 속에서 그들의 화풍을 적당히 섭렵한 작가로 치부하기도 한다. 그러나 미학적으로 샤갈의 환상적인 화풍이나 고갱과 루소의 원시주의적 작품에는 삶에서 비롯된 자신의 실존적 불안과 고독이 반영되어 있지 않다. 또 프리다 칼로의 작품에는 불행한 자신의 실존적 고통이 절절하게 반영되어 있지만, 그것을 초월하고자 하는 환상과 낭만이 부재한다. 이들과 달리 천경자는 자신의 고통스런 실존과 환상적인 낭만을 공존시켜 생명 내부의 갈등을 해소시킨 실존적 낭만주의자이며, 이것은 한국인 특유의 한과 신명의 미학에서 비롯된 것이다.
---「에필로그」중에서

이 사건은 한국미술계를 이끌어 온 다수의 전문가들이 개입되어 있고 나 역시 그들과의 관계에서 자유롭지 못하지만, 진실과 역사 앞에서 부끄럽지 않도록 스스로를 감시했다. 때로는 상처를 덮어두는 것이 미덕일 수 있지만, 수십 년이 지나도 상처가 계속 덧난다면 고통이 따르더라도 곪은 것을 짜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부록」중에서

4개월간 미국에 머물고 서울에 돌아온 천경자는 “절필은 죽음과도 같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고, 자신의 마지막 회고전을 위해 묵묵히 붓을 들었다. 항간에 [미인도] 사건 이후에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화랑 거래를 의식하지 않고 그렸기 때문에 작품성 있는 대작들을 제작할 수 있었다.
---「부록」중에서

시간은 지났지만 원칙을 지킨다면 [미인도] 사건의 해법은 간단하다. 이미 작가가 위작이라고 했기 때문에 국립현대미술관이 진품임을 주장하려면, 지금이라도 공식적인 발표를 통해 납득할만한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 지금까지 국립현대미술관이 은밀하게 흘린 소문과 보고서는 진실과 다른 왜곡된 것이었다. 또한 실증적인 증거는 없지만, 안목상 진품으로 본다면 학술적인 대응을 하면 된다. 그럴 수 없다면 지금이라도 한 작가를 정신이상자로 몰고 간 것에 대한 사과와 함께 위작임을 시인하고 [미인도]를 폐기처분해야 한다. 이것이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상식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5년이 지나도록 [미인도]에 대한 학술 논문 한 편 없이 왜곡된 소문과 권위적 주장으로 일관해왔다.
---「부록」중에서

나는 이 책을 통해 왜곡된 소문 대신 건전한 학술적 논의들이 활발해지고 천경자의 작품세계를 심도 있게 이해하고 보급하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그것만이 죽어서도 잊지 못할 [미인도] 사건에 대한 천경자의 한을 승화시켜주는 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부록」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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