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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욕망공화국

대한민국 욕망공화국

: 어느 백수청년의 날카로운 사회비평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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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4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199쪽 | 264g | 128*188*20mm
ISBN13 9788993225105
ISBN10 899322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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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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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망이라는 말에 권총이라도 빼들 태세로 대하는 극우보수주의자들도 사실은 개발주의와 성장주의라는 어그러진 욕망의 노예라는 것은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이 글은 현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욕망들을 체험하거나 가상 체험한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자본주의의 도착적 욕망의 맹목적 힘 앞에서 사람들은 누구나 이렇게 말한다. “그래서 욕망은 유죄인 것이야!” 그러나 욕망은 현 사회에서 살아가고자 하는 자연스러운 생명에너지이며 그렇기 때문에 무죄이며, 어떤 범죄의 사실로 기소할 여지조차도 없다.
---서문: 욕망으로 하여금 스스로 말하게 하라! p.4 중에서

■ 우리는 노동가치론에 너무도 사로잡혀 있어서 규율화된 제도 내의 노동활동만이 사회적 가치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역으로 인간은 욕망을 가지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가치 있는 존재로서 대우받아야 한다. 즉 노동가치보다 욕망가치가 앞서고 더 근본적인 가치를 만든다. 대안적 가치이론을 연구하는 사람은 욕망가치론의 잠재력에 대해서 주목한다. 우리는 노동가치를 넘어선 욕망가치, 꿈가치, 생명가치, 공동체가치 등에 대해서 연구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욕망을 순환시키는 경제, 리비도 욕망경제에 대한 대안적 연구가 자본주의의 시장경제를 넘어서는 경로를 제시해 줄 것이라는 점에서 현재의 욕망의 코드는 탈코드화를 위한 새로운 경로를 제시해주는 길이라고 할 수 있다.
---서문: 욕망으로 하여금 스스로 말하게 하라! p.6 중에서

■ 나는 고독하지 않으며, 세상과 더불어 살기 위해서 채팅을 하고 블로깅을 했으며, 미니홈피를 운영하고 리플을 달았다. 실업 상태였던 20대 때 나는 이런 시를 썼다. “나의 청춘은 무척 짧았으므로 영원히 청춘이다.” 실업 속에서 우리는 영원히 청춘인지도 모른다. 아니 영원히 청춘으로 살아가도록 우리가 노력하고자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백수, 영원한 청춘을 노래하다: p.14 중에서

■ 스타는 대중매체가 만들어낸 우리 시대의 새로운 영웅이다. ‘빠순이’나 ‘빠돌이’는 영웅이 없는 시대에 영웅의 역할을 대신하는 스타에 대해 환호하는 대중이다. 누구나 ‘빠순이’ 혹은 ‘빠돌이’가 될 수 있다. ---...중략...)이제 스타에 대한 환호와 선망은 욕망의 일부가 되고 있다. 부적처럼 스타의 사진과 사인을 가지고, 그와 함께하는 행사에서 많은 기쁨을 느끼게 된다. 이는 탈종교화 시대, 탈영웅 시대의 새로운 신과 영웅에 대한 믿음이자 선망이다. 맹목성은 욕망을 배가시키고, 새로운 희열의 과정으로 자신을 탈영토화시킨다.---...중략...) 욕망이 사라진 사회적 조직은 활력이 없지만, 스타에 대한 욕망으로 조직된 팬 사이트는 활력으로 가득 차 있다.
---조카를 위해 브로마이드를 사다: p.16-p.17 중에서

■ 나는 대마초 비범죄화 선언이 매우 진지하며, 현명한 문화예술인의 선언이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약물에 대한 선입견을 벗어버리고, 솔직하게 담배와 술을 즐기는 사람처럼 대마초를 흡입하는 사람들을 보아 달라 라는 진실 되고 용감한 선언이었다고 생각한다. 대마초 비범죄화에 대한 생각은 다양하다. 그 만큼 지금 우리 사회의 다양성이 살아있고 민주주의가 살아있음을 의미한다. 우리는 이제 대마초를 통해 청년문화를 탄압할 여지를 보았던 파시스트 집단이 남겨둔 오래된 생각으로부터 벗어날 때가 왔다. 우리는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운다. 그보다 해롭지 않은 대마초를 금기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대마초를 금지시켰던 군사독재자나 파시스트의 과거행각이 국가주의의 정통성을 보장하기라도 하는 것인가? 대마초에 대한 욕망은 아주 건강한 욕망이며, 죽음의 마약에 맞서는 욕망의 교두보이다. 그리고 나는 우리 사회가 이 약물에 대한 욕망을 수용하고 개발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겐 대마초를 권해줄 친절한 어른이 필요해!: p.24 중에서

■ 그들이 꿈꾸는 안정에 대한 욕망은 사실 국가의 옷을 입게 되는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욕망일 것이다. 그것은 기성의 가치에서 쉽게 도출해 낸 현실적인 판단이며 과거를 희망하는 반동적인 욕망이다. 물론 고시가 목숨을 건 도약을 해야 하는 창업보다 안전하며 더 현실적인 판단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들의 욕망이 유기적인 국가 속에서 욕망을 충족시키고자 할 때 그들 자신이 사실은 국가주의적 질서로는 포획될 수 없는 다양한 욕망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억압하는 것이다.
---고시생은 왜 떡볶이 집 아줌마랑 바람이 났나?: p.33-34 중에서

■ 국제결혼은 우리가 만들어 놓은 욕망의 실험이며 그것은 새로운 인간관계와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기를 요구하는 새로운 욕망의 주체들의 출현을 의미하는 것이다. 국제결혼이라는 욕망의 흐름은 막을 수 없는 흐름이며 더 확장되면 되었지, 감소할 수 없는 욕망의 흐름이다. 우리 사회의 교육은 국가나 민족에 대한 우월감에 대한 교육이 아니라 아시아인 더 나아가 세계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기반을 마련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나는 국제결혼을 통해 욕망이 이제 국가 간의 경계조차도 넘어설 수 있는 힘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베트남 여성과 결혼하세요!: p.44 중에서

■ 700서비스는 한 때 나에게 새로운 관계를 꿈꾸게 했던 욕망의 공장이었으며 음성을 통한 욕망의 실험이었다. 물론 장난이 아닌 전화비 덕분에 강박관념을 갖게 만들어 주었지만 말이다. 아직도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많은 중장년층은 여전히 700서비스를 은밀한 기계적 만남의 통로로서 사용하고 있다. 전화기를 발명한 벨 선생은 아마도 가정용 전화기가 섹스머신이 될 것은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사람들은 기계적 상상력을 작동시켜 새로운 변용태를 만들어냈다. 비물질적인 소통과 정서를 담고 있는 음성서비스가 사람들의 감성을 변화시켰고 가치를 창출했다. 그것은 욕망을 매개로 한 접속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관계를 만들어 내었으며 사람들의 욕망의 은밀성을 자극했다.
---전화로 섹스할 수 있는 방법: 본문 p.48 중에서

■ 모텔은 이제야 러브호텔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공간으로서 자리 잡고 있다. 모텔은 욕망이 자유로운 공간이기 때문에 더 친근한 영역으로 사고되는지도 모르겠다. 모텔에서 펼치는 다양한 이벤트들은 다양한 욕망의 실험 속에서 모텔이 새로운 문화로 정착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전에 갔던 모텔에서는 모텔에서 생일파티를 할 수 있게끔 파티에 대한 모든 준비와 시설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어떤 모텔은 사무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사무기기에 대한 서비스를 해주고 있었다. 그러한 모텔은 다변화된 욕망의 매뉴얼을 읽어나가고 시대의 욕망의 코드를 읽어나가는 것이다. 지금 모텔은 다양한 욕망의 코드를 읽고 새로운 욕망을 개발하여 새로운 욕망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고 있는 중이다. 그 새로운 문화가 우리의 욕망의 코드를 어떻게 혁신시킬 것인지 매우 궁금하다.
---모텔로 피서를 떠난 이유: p.62 중에서

■ 사이버섹스는 가상의 신체를 만들어주었다. 나의 신체는 인공적이고 가상적인 새로운 신체로 재구성되었으며 인터페이스 환경이라고 할 수 있는 손과 귀, 그리고 손가락은 나의 육체의 재구성을 위한 문턱과도 같았다. 그녀와 나의 만남은 뿌리 없는 줄기만의 접속이었으며 그녀와 나의 육체는 현실공간에서 벗어난 기관 없는 신체의 그것이었다. 우리는 그 순간만은 진정한 기계인간이 되어 있었으며 시공간을 초월한 새로운 욕망의 지도 위에서 기계적 욕망을 만들어내는 자동모터가 되어 가동되었다. 그녀는 가상육체에 리듬을 만들며, 다채로운 소리로 나를 합성시켰고 우리는 하나가 되어 기계적 욕망의 리듬에 몸을 맡겼다. 쾌락의 리듬이 강렬도를 더할수록 그녀와 나의 욕망은 새로운 지평을 만들었고 그 지평은 가족주의도, 인종도, 국경도, 차별도 없는 새로운 경계를 드러내 보였다. 그녀와 나는 욕망을 가진 자동기계라는 사실만으로도 기쁨과 쾌락을 향유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시간이 지나자 두 사람은 이 새로운 욕망의 실험에 매우 만족했으며 서로의 느낌을 이야기했다.
---화상채팅에서 야한 그녀를 만나다: p.77-78 중에서

■ 메신저는 텅 비어 있는 사무실을 떠나 외부의 영토에서 삶의 활력을 획득하고 접속하기 위한 욕망의 기계가 되었다. 자신의 영토를 벗어나는 탈영토화는 자시 기존의 영토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재영토화로 나아가는 순환이 아닐까? 아무리 메신저로 탈주를 한다 해도 본연의 노동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그렇지만은 않다. 일 중간 중간에 배치되던 메신저의 소통과 욕망의 탈주는 전도를 감행한다. 욕망의 탈주 중간 중간에 노동은 마지못해 배치된다. 결국 아침마다 회사에 오는 이유는 메신저로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면서 어쩌다가 일을 하기 위해서가 된다. 그것은 욕망의 절대적 탈영토화의 흐름이 된다. 메신저는 영원히 사무실을 빠져나가 전자적 공간에서 욕망의 새로운 영토를 만들어내고 있는 셈이 된다.
---메신저로 사무실을 몰래 빠져나가다: p.88 중에서

■ 엠피쓰리 파일에 대한 욕망은 음반에 대한 욕망과 다른 측면을 가지고 있으며 욕망의 배치가 다르다. 음반이 음악을 소유하면서 즐기고자 하는 욕망이라면 엠피쓰리 파일은 공유하면서 향유하고자 하는 욕망이다. 음반만이 가지고 있는 음악의 레퍼토리와 메커니즘이 존재한다고 한다면 엠피쓰리는 또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보통 가수와 특정음악에 대한 마니아들은 여전히 음반을 선호하지만 특정 곡에 대한 선호도를 보이는 대중은 엠피쓰리를 통해 특정 음악의 단곡들을 저장하는 것을 좋아한다. 기존의 끼워팔기식의 음반의 구성은 엠피쓰리 시대에 판매율이 저조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그것이다. 대중들의 눈은 높아졌으며 보다 높은 수준의 음반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바다가 되고 싶었던 소리에게: p.112-113 중에서

■ 데이트를 하면서 여자 친구에게 살짝 말했다. “우리 노래방 갈까? 비디오방 갈까?” 욕망의 지도는 그때 결정된다. 여자 친구랑 비디오방으로 향했다. 비디오방에 들어서자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은 밀폐된 공간, 그리고 완전히 막아버리고 싶은 얄미운 작은 창문하나, 이제 둘만의 공간에서 은밀한 행위가 시작된다. 영화는 보는 둥 마는 둥 하면서 연인들은 서로를 애무하거나, 키스하거나, 더 은밀한 행위를 한다. 연인들이 모텔로 가지 않고 비디오방에 들어가는 이유는 비디오방 나름대로의 욕망의 코드가 있기 때문이다. 그 욕망의 코드는 밀폐된 둘만의 공간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기 때문에 은근히 스릴이 있으며 위태위태한 욕망의 줄다리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즉 완전한 누드보다 보일락 말락 할 때가 더 야하듯이 비디오방에는 밀폐되어 있으면서도 공적인 공간에서 무언가 은밀한 행위를 할 수 있다는 스릴이 있는 것이다. 그것은 통제된 욕망 속에서 욕망이 더 은밀하게 반역을 저지를 수 있는 여지를 주는 마조히스트의 무엇과도 같은 것이다.
---어떤 방을 원하세요?: p.115-116 중에서

■ 야동에 대한 욕망은 이미 진행 중에 있는 성 해방을 향한 다양한 사람들의 욕구에 분출되었으면서도 완수될 수 없었던 혁명의 문제제기에서 기인한다. 68년 혁명시기 성 해방의 문턱에서 투쟁하던 투사들의 청년의 감수성은 1970년대 변형되고, 어찌 보면 그에 비해 비굴할 수도 있는 포르노의 감수성으로 전도되었다. 야동을 보는 욕구는 현실에서 좌절된 쾌락과 욕망의 희망을 도착적 감수성으로 유지하고자 하는 생각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성산업의 활성화는 억압된 욕망이 얼마나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는가라는 지표이기도 하다. 성해방은 멀고 야동은 가까운 이 현실 속에서 남성들은 마초들로 단련되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변형된 욕망의 지도 위에 욕망과 쾌락의 상상력을 원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야동이 혁명과 관련이 있다면서?: p.134 중에서

■ 이제 여성과 남성 서로의 욕망의 지도는 바뀌었다. 그렇다고 이러한 욕망의 지도의 변화가 여성에게 반드시 유리한 것만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왜냐하면 여성이 더 능력을 가져야 하며 경제적으로 리드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 부과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상연하 커플을 구성하는 여성들은 대부분 이러한 능력들에 대한 압박을 피해 가는 새로운 방법을 구사하는 것 같다. 내가 만나본 연상연하 커플의 여성들은 매우 전략적으로 남성보다 높은 주도권을 가지려 하면서도 어리게 보이려는 행동을 병행하여 남성의 마초근성이 부활하는 것을 이리저리 가로막는 것을 보았다. 이제 여성들은 남성 주도형 남녀관계의 한계를 분명히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새로운 인간관계를 구성하기 위한 재편을 시도하는 것 같다. 여성들은 강제하고 통제하려는 연상의 남성의 주도권보다 더 부드럽고, 따뜻하게 칭얼대고 있는 귀여운 연하의 남성을 원한다. 그것이 여성들의 새로운 욕망의 코드인 것이다.
---누난 내 여자니깐: p.138-p.139 중에서

■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성장하면서 황우석 박사가 천주교 사제와 인간복제의 가능성에 대한 토론을 했던 것이 기억난다. 그때 느낀 점은 인간은 창조자의 영역을 이미 침범하였고 이미 과학기술의 수준은 영원성의 영역을 침범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이제 인간의 삶을 연장하면서 개체를 보존하려는 욕망은 종족보존의 차원의 욕망으로 번역될 수 있는 수준의 것이 아니라 영원성의 영역에 대한 욕망으로 번역되어야 한다. 진시황제가 불로초를 찾아 고조선에도 사람을 보냈다고 한다. 만약 수 천 년 전 좌절되었던 그의 욕망이 부활한다면 한국의 복제기술의 성장에 주목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영원성의 욕망이 잘못되었다고 생각지 않는다. 만약 그러한 욕망이 죽음의 두려움과 고통을 없앨 수 있다면 사람들이 영원성을 추구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욕망은 삶의 욕망이지 죽음의 욕망은 아니지 않았던가?
---종교의 욕망, 영원성에 대한 욕망: p.155 중에서

■ 패러디는 기성문화를 위반하고 조롱하는 욕망이 만들어낸 그림들이다. 그 욕망의 그림에는 웃기지 않는 일이 없다. 잘 난 사람들과 기득권을 향유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코미디언이 되며 조롱의 대상이 된다. 기성세대의 권위주의에 맞서는 욕망의 웃음들은 유쾌하고, 엽기적이고, 신랄하다.
---욕망은 웃기는 걸 좋아한다: p.166 중에서

■ 나는 동성애자들이 결혼할 수 있는 제도적 정비가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알고 있는 동성애자 커플도 동거를 하면서 가장 가슴 아프게 느끼는 것은 결혼할 수 없으며 정식으로 입양할 수 없다는 점에 있다. 동성애자들을 소수자로만 배제할 것이 아니라 하나의 가정을 가질 수 있는 사람들로 생각하고 호적 제도 등을 개혁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가족법 내에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물론 고루한 논리들을 들이대면 반동적인 언사를 내뱉을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 사람들의 아들딸 그리고 바로 그 자신 내부에 양성성이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 모두는 잠재적 동성애자다: p.176 중에서

■ 언어는 말글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몸짓과 욕망의 발현이라고 할 수 있다. 다수자들의 표준적인 주류 언어가 생기면 소수자들의 비주류 언어도 존재한다. 이제 한글은 다수자들의 언어에서도 변방으로 밀리고 있다. 곳곳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어학학원의 기본적인 골격은 바로 영어로부터 시작된다. 영어만이 절대선이라는 생각은 절대적인 권력과 가치기준을 갖고 있는 강대국인 미국의 문화와 가치, 습성만이 최고라는 생각을 의미하는 것이다.
---‘어륀지’, 대한민국은 왜 영어몰입교육에 열광하는가?: p.182-183 중에서

■ 이명박 정부는 대운하를 통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땅사랑의 욕망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희망의 태양이 되고 있다. 그러면서도 진정한 땅사랑의 욕망을 갖고 있는 농민들이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은 매우 취약해 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진정 땅을 사랑한다면 땅의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을 바라볼 수 있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땅에 흙 한줌, 풀 한포기가 되기 위해서 자연은 어떤 순환을 하였고 이 땅에서 살고 있는 지렁이들은 어떤 욕망 속에서 살고 있는가라는 것에 대해서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땅사랑 정부, 땅을 사랑한 게 죈가요?: p.190-191 중에서

■ 근대 초기 노동자들은 파업시기 때 시계를 부수어 버렸다고 한다. 정말 지긋지긋하게 삶을 포획하고 있는 지배 장치였던 시계를 말이다. 그러나 현재의 ‘과로내각’은 국민에게 8시부터 일과를 시작할 것을 요구하며 지배 장치로서의 시계를 들이대고 있다. 그것은 대중들이 갖고 있는 해방의 시간에 대한 욕망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대중들은 더 많은 자유시간과 더 많은 삶-시간을 욕망한다. 그러한 욕망을 읽지 못하는 과로정부는 똑딱거리는 시간의 노예들이 필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8시 국무회의, 과로내각 구성되다: p.198-199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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