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교육전문가, 자기계발 작가로 활동 중이다. 부모가 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준비된 마음과 구체적인 계획 없이 아이를 낳고 기른다면 부모와 아이 모두 힘들어진다. 유아교육에도 정확한 목적과 방향이 있어야 한다. 부모의 교육철학과 소신 없이는 아이에게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동안 교육 현장에서 많은 부모와 아이를 만났다. 그러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것이 부모가 아이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채, 자신의 잣대로 아이를 판단하고 오해하는 일들이었다. 바로 이 책에서 저자는 어떻게 하면 부모와 아이가 서로 감정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지 명쾌하게 이야기한다. 현재 〈아이가 부모의 미래다〉라는 부모교육 프로그램으로 강연을 펼치고 있으며, 예비 교사들을 위해 동남보건대학교 강단에 서고 있다. 저서로는 〈되고 싶고, 하고 싶고, 갖고 싶은 36가지 2〉 등이 있다.
거짓말을 하는 유형에는 ‘자기중심적 사고형’ 외에도 ‘회피형’, ‘관심 끌기형’, ‘욕구 불만형’, ‘현실 도피형’ 등이 있다. 이러한 유형은 고의적인 거짓말을 시작하는 만 4세 이후에 많이 나타난다. 이 시기에는 자신이 거짓말을 한 것을 엄마가 알고 있다는 것을 인식시키는 것으로도 훈육은 충분하다. 물론 거짓말의 정도가 심하다면 단호하게 훈육할 수도 있다. 하지만 “초기에 버릇을 잡아야지!”라며 심하게 아이를 대하는 것은 이 시기에 별로 효과가 없다. 그러나 옳고 그름을 구분할 수 있는 나이인 만 6세 이후에는 거짓말을 하는 이유가 어른들만큼이나 다양해지기 때문에 꼭 단호하게 훈육을 해야 한다. 그렇다고 크게 소리를 지르거나 압박, 비난해서는 안 된다. 거짓말을 하는 아이의 상황과 감정에 대해 공감하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이야기해줌으로써 거짓말을 하면 안 되는 이유를 알게 해야 한다. --- p.24
어른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면 속상하고 화가 난다. 아이는 성인보다 더 감정을 조절하기 힘들고, 사랑에 예민하다. 부모가 자신보다 동생을 더 사랑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그 슬픔과 좌절감은 클 것이다. 동생을 괴롭히는 아이를 혼내기만 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동생에 대한 질투심과 부모에 대한 원망이 깊어져 더욱 동생을 괴롭히게 될 수 있다. 아주 심한 경우 부모 앞에서는 착한 척 행동하지만 뒤에서는 동생을 괴롭히기도 한다. --- p.32
아이는 엄마를 통해 사회를 배운다. 아이는 ‘아, 내가 이렇게 뒤집어지고 떼를 쓰면 다 들어주는구나’라고 생각하면 밖에서도 이런 방법을 그대로 쓴다. 하지만 아이와 눈을 맞추며 마음을 이해하고, 미안하다 사랑한다 말하면서 안아주고 단호하게 훈육한다면 아이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만약 화를 참기 어렵다면 화를 내기 전에 10초만 생각하라. 내가 화를 내고 나서 후회할지 안 할지만 생각해도 달라진다. --- p.142-143
아이의 행동에 대해 칭찬하는 것도 좋다. 그것은 단순히 물을 마시는데 “아주 물을 잘 마시네.”와 같이 무의미한 칭찬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아이가 무엇인가에 대해 선택하고 그에 맞는 행동을 했을 때 칭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동생과 놀다가 서로 같은 장난감을 가지고 실랑이를 벌이게 되었다. 이때 아이가 먼저 동생에게 양보하면 “우리 성희가 장난감을 가지고 싶었는데도 동생을 위해서 양보했구나.”라고 아이의 행동을 말해준다. 그러면 아이는 그것만으로도 자신이 인정받았다고 느끼게 된다. 또는 아이와 산책을 하다가 갈림길이 나왔을 경우, 아이에게 선택하게 한 뒤 그 선택을 존중해주면 아이는 자신의 선택이 인정받았다고 느낀다. --- p.190
눈높이 대화를 하기 위해 아이가 물건을 사 달라고 조를 때는 물건을 갖고 싶어 하는 아이의 욕구를 일단 인정할 필요가 있다. “엄마도 너의 마음을 알고 있어.”라고 표현한 뒤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다. “정연이는 지금 저 인형을 갖고 놀고 싶구나? 그 인형 어디가 그렇게 마음에 들어?”, “집에 있는 인형은 어떻게 하지? 집에 있는데 또 사면 집에 있는 인형이 얼마나 슬퍼할까?”, “보는 것마다 다 사면 어떻게 될까?” 등의 질문을 통해 아이가 스스로 생각할 기회를 준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물건을 살 때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