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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아더 1

맥아더 1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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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6월 2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624쪽 | 1010g | 158*232*35mm
ISBN13 9788970875767
ISBN10 897087576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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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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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박광호
1950년 인천 생.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현재 동부대우전자서비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아 다양한 역사서적을 섭렵하고 있다. 특히 미시사, 그 가운데 인물 평전을 위주로 독서편력을 이어가고 있다. 《맥아더》는 원서로 두 번이나 통독할 만큼 애착을 갖고 있는 터에 우연히 기회가 닿아 번역작업에 착수하게 되었다. 양서를 선정해 번역하는 일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후에도 평전 위주의 번역작업을 기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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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러스 맥아더는 위대하지만 역설적인 인간이었다. 고상하면서 비열하고, 영감이 가득하나 황당하고, 오만하면서 수줍어하며, 가장 좋은 인간인 동시에 가장 나쁜 인간이며, 매우 다재다능하고, 매우 우스꽝스러우며 매우 숭고한 인물이었다. 제복을 입었던 군인들 중 가장 괴팍하고 짜증나는 인물이었다. 눈이 번뜩 뜨일 만큼 멋지고 오만하며 묵시록의 예언자처럼 굴었다. 절대로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지 않으며 자기 잘못을 은폐하기 위해서라면 교활하고 어린애 같은 속임수도 마다하지 않았다. 반면 거부할 수 없는 매력, 강철 같은 의지, 하늘을 찌를 듯한 지성을 타고 났다. 의심할 여지없이 미국이 배출한 군인 중 가장 뛰어난 재능을 지닌 인물이었다. 맥아더는 매우 용맹하여 22개의 훈장을 받았는데(이 가운데 13개는 영웅적 행동에 대한 것이었다. 이것은 미국 역사상 최다 수훈기록이다. 전장에 나가서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여러 번 적의 저격병에게 일부러 자신을 노출시키곤 했다. 첫 번째는 20세기 초 중위 때 필리핀에서, 두 번째는 대위 시절 멕시코에서, 세 번째는 장군이 되어 큰 전쟁에 세 번 참전했을 때였다. 한국동란 중, 나이 70에 무장도 하지 않은 비행기에 탑승해 압록강 근처 중공군 진영 위를 비행하라고 조종사에게 명령하기도 했다. 그러나 부하 병사들은 그를 ‘참호 속의 더그(Doug)’라고 조롱했다.
--- p.11~12

맥아더의 역사와 법에 대한 지식은 놀라울 정도였다. 무엇이든 절대로 잊어버리는 법이 없었다. 47년 전에 헤어진 사람을 다시 만난 자리에서 헤어지던 날 저녁 그 사람과 함께 본 권투경기를 주먹 한 방 한 방까지 기억해내어 회상할 정도였다. 1950년 존 건터를 다시 만났을 때에는, 1938년 둘이서 나누다 그만둔 얘기를 바로 그 중단한 대목부터 다시 시작했다. 전장에서 맞서 싸웠던 모든 일본군 부대의 역사를 꿰뚫고 있었다. 1930년대에는 중국 어느 전투에서 싸웠는지, 말레이 반도를 정복할 때는 어떤 역할을 했는지, 지휘관의 평판은 어떠한지, 부대 사기에 대한 첩보 평가는 어떠한지 등등. 1945년 혼슈 침공작전회의를 할 때 한 참모가 해안의 파도가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때 맥아더 장군은 “맞아. 1905년 아버지를 따라서 일본에 왔을 때 본 기억이나”라고 하고서 일본 해안의 조류에 관해 상세한 설명을 했다. 정확성에 대하 반신반의하며 들었던 그 참모는 사실인지 확인해보았다. 맥아더는 거의 모두 세부사항까지 맞혔다.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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