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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길들여지는 것에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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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길들여지는 것에 반대한다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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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06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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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15.75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2만자, 약 3.7만 단어, A4 약 76쪽?
ISBN13 9788960869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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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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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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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는 개별적 존재들의 이기심을 정당화하면서 공공의 가치를 저버렸고, 도구적 이성은 삶의 의미를 저급하게 만들었으며, 탈정치화는 공동 문제에 대한 자결권을 빼앗아갔다. 함께 공감하고 연대해야 할 우리들의 이웃들은 탈락의 공포가 넘쳐가는 전장에 각자 홀로 남게 되었다.
만일 패잔병이 된 것처럼 느껴진다면 자기계발서를 탐독하고 코칭과 힐링이란 이름의 심리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나마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재활의 가능성이라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냥 ‘루저’가 되는 길뿐이다. 이 전쟁터에 뛰어들든지 포기하든지, 그도 아니면 도망치든지 모든 것은 각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 --- p.37~38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주인공 앤디 곁을 지켜준 30년 가까이 복역중인 레드가 말한다. “이 담벼락이 참 웃기지. 처음엔 다들 증오해. 그러다가 차츰 길들여지지. 그리고 세월이 지나면 벗어날 수 없어. 그리고 어느 순간 의지하게 되지. 그게 바로 길들여지는 거야.” 증오하다가 어쩔 수 없다는 패배감으로 길들여지는 것, 그러다 심지어 의존하게 되는 것, ‘쇼생크’는 제도화된 규범과 질서 그리고 타인의 시선 속에서 창조적 삶의 방식을 잃어버린, 그렇게 순응을 택한 우리들의 삶의 또 다른 이름이다. --- p.48

삶의 성공철학들은 하나같이 야심, 비전, 그리고 지칠 줄 모르는 도전과 그것을 가능케 하는 ‘자신감’을 강조한다. 마치 이런 것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마윈처럼 될 수 있다고 유혹하는 듯하다. 야심을 품고, 자신의 능력에 대해 확신한다면 성공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은 구태여 심리학적 연구결과를 들추지 않더라도 자명해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모든 사람이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다. 지나친 야심과 자신감은 자만을 부르고, 자만은 자기결함은 감추고 장점만을 부각시키는 왜곡된 시선을 낳는다. 한때의 자신감이 약점으로 둔갑해버리는 것이다.
이카로스Icaros는 날개만 믿고 끝없이 날아오르다 결국 날개를 붙인 밀랍이 태양열에 의해 녹으면서 추락했다. 페르디낭 마리 레셉스Ferdinand Marie de Lesseps는 수에즈 운하의 성공이 파나마 운하에서도 재현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갖고 있다가 실패했다. 천왕성의 주기를 풀어낸 천문학자 위르뱅 르 베리에Urbain Jean Joseph Le Verrier 역시 같은 방정식으로 수성의 주기를 풀다가 엉터리 논문을 발표했다. 성공의 경험이 초래한 자만은 오히려 현실을 직시할 수 없는 맹점을 만든다. --- p.70~71

진정성이라는 말은 다의적으로 해석되지만 일차적으로는 ‘거짓이 없다’는 뜻이다. 자신의 신분, 역할 등의 가면을 쓰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는 신분, 지위, 개인적 보상 때문에 가장하지 않으며 자신이 믿는 가치와 신념을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고유하고 독창적이다.
나는 진정성을 ‘추구하는 가치와 그 본래 모습이 부합된 삶을 살고 있을 때 느껴지는 정서적 진실함’이라고 정의한다. 좀더 구체적으로는 ‘자신이 누구인가?’ 혹은 ‘누구여야 하는가?’와 관련한 자기정체성에 대한 확고한 인식이며, 이를 바탕으로 이와 합치된 일관된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노력이다. 진정성이 있다는 것은 자기인식과 자기규제라는 과정을 통해 다음의 세 가지 차원을 확보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 p.106

삶을 맹렬하게, 의미 있게 살아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가장 확실한 삶의 가능성, 바로 죽음을 향해 질주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취업에 실패하고 승진에서 누락되고 성적이 떨어지고 직장에서 퇴출당하고 사업이 부도나는 일 등으로 번민에 빠져 있는 것과 자신이 왜,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자기존재에 대해 근원적 질문을 던지는 것은 전혀 다른 성질의 것이다. 전자는 생존을, 후자는 삶과 그 의미를 고뇌하는 것이다. 전자에 매이는 순간 우리는 죽음이 소거된 현실에 완벽하게 장악된다. 그런 삶은 역설적이게도 죽음이라는 파국을 망각함으로써 현실을 이겨내지 못한다. --- p.130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특별한 국면들을 만난다. 입학하고 졸업하고 취업하고 결혼하고 자녀를 낳는다. 이른바 ‘통과의례’라고 불리는 사건들이다. 물론 이 모든 사건들이 삶의 변곡점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삶에 대한 조망력은 이 국면들을 얼마든지 변화와 성장의 국면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 전략적 변곡점을 설정할 수 있는 힘이 곧 조망력인 셈이다. 조망력은 오늘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오늘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묻는다. 다시 말해 오늘이야말로 미래의 그날을 위해 가장 진실하고 주체적으로 껴안아야 할 유일한 순간임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다. --- p.144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자신의 고향 아타카로 돌아오는 동안 오디세우스는 그의 부하들과 함께 온갖 고초와 고난을 만난다. 사랑하는 아내 페넬로페와 아들 텔레마코스가 기다리는 왕국으로 귀향하기까지 걸린 시간이 자그마치 20년. 그러나 그는 매순간 시련을 마다하지 않고 불굴의 정신과 지혜를 발휘한다. 《오디세이아》는 서양의 사상적 전통 속에도 참된 삶이란 고난의 연속이며, 그 모든 역경을 마다하지 않고 이겨내는 과정임을 힘주어 말한다. 거기에 바로 의식의 변모, 삶의 성숙이 있기 때문이다. --- p.160

애도하기와 말하기는 전기작가로서 자신의 인생을 써내려가는 데 중요한 도구다. 먼저 애도하기를 생각해보자. 상처가 있다고 말하는 것은 세상으로부터 거부당한 어린아이가 자기 내면에 자리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 때문에 불안과 공포를 경험하고 심한 자책과 죄의식 속에서 스스로를 혹독히 처벌해온 것이다. 이 아이를 애도할 우선적 책임은 바로 우리 자신에게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상처 입은 어린아이를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상처의 아픔이 너무 커서, 혹은 그 상처를 시인하여 입게 될 또 다른 상처가 두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이 아이를 계속 방치한다면 우리는 과거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한다. --- p.183

삶에서 의미를 발견하고자 하는 욕망은 삶을 가치 있게 살고자 하는 바람, 즉 자아의 이상을 실현하고자 하는 욕망이다. 이는 타인들에게 그럴 듯하게 보이고 싶은 위선적 삶을 살려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다. 우리는 한낱 동물적 존재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강변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유의미함을 경험하고자 하는 본능을 제어할 수 없다. 빅터 프랭클Viktor Frankl은 나치의 집단수용소라는 참혹한 공간 안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아나가는 고결한 영혼이 있음을 알려주었다. 결코 유쾌한 경험이 아니었음에도 존재의 의미와 그 가능성을 찾아냄으로써, 그가 머물렀던 곳은 곧 자유이며 이상이 실현된 공간임을 보여주었다. --- p.201~202

“고상한 목적은 있지만 결국 회사는 이윤과 성과를 최우선으로 할 뿐입니다. 그게 어쩔 수 없는 현실이고요.”
내가 만난 직장인들 다수는 종종 자신의 회사에 대해 이렇게 개탄했다. 목적부재, 혹은 목적의 사사로움이 불러온 비극이다. 정서적 진실함, 삶의 충일감, 자부심과 긍지를 줄 수 없는 조직은 그 안에 참여하고 있는 구성원의 의식을 사막화한다. 사막화된 의식이란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할 수 없고, 헌신해야 할 대상이 없으며, 그래서 성장의 경험을 느끼지 못하고 자멸을 기다리는 의식이다. 그런 의식이 현실을 뚫고 솟아오를 수 있는 창조적 에너지를 가질 리 만무하다. --- p.214~215

결단한다는 것은 무력하게 죽어가고 있는 자신을 목격하고도 끈질기게 이를 방어하고 있는 자기위선에 맞서는 일이다. 나약함, 회피, 안전의 욕구,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삶을 진실하게 만들고자 하는 삶의 목적과 용기의 부족에 맞서는 것이다. 실존주의자들의 말처럼 우리는 결단을 통해서만 우리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 인생에서 의미 있는 일은 지금 하고 있는 일만이 아니다. 보다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어떤 것을 갖고 싶다면 다른 어떤 것을 포기해야 한다. --- p.224~225

1977년, 머크Merck사의 연구원이었던 캠벨은 당시 직속 상사인 연구담당 부사장 바겔로스에게 ‘인간 기생충을 구제하는 약물을 개발하고 싶다’는 메모를 제출했다. 바겔로스와 캠벨은 ‘돈이 안 되는 신약’임을 알면서도 이 필요성에 공감하여 끈질기게 신약 심사위원들을 설득했다. 하지만 통상 신약개발은 최소 2억 달러 이상의 비용이 드는데다가 12년이란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이 일은 순조롭게 진척되지 못했다.
1987년, 임상실험 이후 신약 ‘멕티잔’의 생산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순간에 다다랐다. 원가와 유통비만 해도 어마어마 했고, 약값을 지불할 능력이 없는 아프리카 주민들을 생각하면 지속적으로 연간 200만 달러를 기약 없이 쏟아 부어야 했다. 막대한 손실이 예상되는 이 결정은 난항에 부딪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바겔로스는 마침내 24만 명의 주주들이 얻게 될 투자수익을 포기하고 공중보건을 지킬 것을 선언했다. 그 이유는 단 하나였다. 회사의 목적, 즉 ‘건강이 부에 우선한다’는 원칙을 따른 것이었다. --- p.229

《생존자》라는 작품을 쓴 작가 테렌스 프레Terrence Des Pres는 아우슈비츠에 감금된 극한의 처지에서도 희망과 환희를 만들어낸 생존자들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테렌스 프레는 아우슈비츠 생존자들을 살아남게 한 힘의 원천에 대해 그것은 단지 생명력, 그 자체라고밖에는 달리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그것은 일반적인 희망보다도 더 강한, 열화와 같은 의지였다. 철저한 고독과 절망감으로 인해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포기한 순간에도 다시 만나게 되는 생의 의지, 생에 대한 경건함, 스스로 자기 생명과 그 존엄을 보존하고자 하는 힘 말이다.
--- p.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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