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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겨울에는 나무를 베지 마라
평생을 교육자로 살아온 여든 살 어머니가 전하는 삶과 교육 이야기

아들아, 겨울에는 나무를 베지 마라

신혜선 | 다우 | 2016년 06월 1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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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6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152*220*30mm
ISBN13 9788988964439
ISBN10 898896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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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신혜선
함경남도 북청에서 태어났으며 수도여자사범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졸업했다. 1958년 청주여중에서 국어 교사로 첫발을 내딛은 이래 안흥공고에서 교감으로 퇴직할 때까지 23년을 교단에서 보냈다. 이후 1982년부터 길동새마을유아원 원장을 시작으로 고일어린이집, 세인트메리국제어린이집 원장 등 2014년까지 32년간을 유아교육에 헌신했다. 총 55년을 교육자로 살면서 스스로도 공부를 멈추지 않고 교육을 위한 사회적 활동도 꾸준히 이어 왔다. 이화여대 평생교육원 유아교육행정직과 고려대 산업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했으며, 1983년부터 10여 년간 새세대육영회 교사지도요원으로 활동했다. 1998년 서울시 어린이집 우수시설심사위원회 팀장, 2002년엔 강동구 어린이집연합회 회장 을 역임했다. 아울러 신구대와 충청대에 출강도 했다. 2002년, 북한 평양에서 개최된 ‘개천절남북한공동행사’에 남한 대표로 참석했고, 강동구 종합복지관운영위원회 부위원장과 강동구 사회복지위원회 이사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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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한창 우거진 1948년 8월, 서울에서 유학하던 큰오빠를 제외한 우리 가족 여덟 명은 안내자가 요구하는 대로 돈을 다 주고서 남하를 시도했다. 한밤중, 국경을 수비하는 인민군들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남하했다. 아버지는 보따리 위에 네 살짜리 여동생을 앉히고, 어머니는 이제 갓 백 일 된 막내를 업고, 작은오빠는 커다란 보따리를 짊어지고 안내자를 앞세워 길을 나섰다. 열두 살 어린 나도 보따리를 메고 험한 산중 계곡 길을 걷고 걸었다. 당시 북한은 삼팔선 인근에 이미 많은 노동력을 동원하여 산을 파헤치고 땅굴을 파는 등 전쟁 준비가 한창이었다. 밤중에도 일하는 사람들의 소리가 지척에서 들렸다. 우리 가족의 단 한 가지 걱정은 백여 일 된 막냇동생과 네 살배기 여동생이 울기라도 하면 어떻게 하는가였다. 다행히 어린 동생들도 위험한 현실을 느꼈는지 울지 않았다. 우리 가족은 생사를 건 기로에 서서 두려움에 떨며 넘어지고 엎어지면서도 아무 소리 없이 걷고 걸었다. 오빠의 손을 잡은 나는 열두 살이란 어린 나이에 벌써 어른이 된 기분으로 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그저 앞으로 가려고만 했다.
어슴푸레 날이 밝아올 무렵, 드디어 임진강 근처에 이르렀다. 그곳은 임진강 중에서 수심이 얕아 쉽게 강을 건널 수 있는 곳이었다. 하지만 인민군 수비대가 경비를 서고 있어 우리는 그들의 눈을 피해 잠시 숲 속에 숨었다. 아버지는 안내자와 함께 도강 계획을 세운 뒤 우리가 실수하지 않도록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우선 아버지와 오빠는 숲 속 동굴에 숨어 있다가 밤에 강을 건너기로 했다. 어머니와 나, 동생들은 낮에 강가에서 헤엄치며 노는 척하다가 강을 건너기로 했다. 어머니는 동생들을 씻기며 농사짓는 아낙으로 보이게 했고, 나는 물장구를 치며 인민군 수비대의 동정을 살피다가 순식간에 강을 건너 남하에 성공한 뒤 국군 수비대에 달려가 보호를 받았다. 이윽고 깊은 밤, 불안과 초조 속에 기다리던 아버지와 오빠도 인민군 수비대의 경비가 허술한 틈을 타 무사히 강을 건너 남한 땅을 밟게 되었다. 당시 많은 이북 사람들이 이런 방법이나 배를 타고 밀항해 월남을 했다. 특히 해방이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월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주 출신으로 이북에서 반동으로 몰려 이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 p.40「삼팔선을 넘다」 중에서

내 고향 북청, 동해 바다 끝자락 해변에 가고 싶노라. “가고 싶노라”라는 말까지 세월에 지쳐 무뎌진 80년 세월! 기나긴 인고의 세월 앞에 이제는 슬픈 전설이 되어버린 내 고향, 그리운 고향 바다! 아스라한 고향 길을 오늘도 꿈처럼 더듬더듬 찾아가노라면 높은 절벽과 파란 하늘이 부딪치고, 푸르고 푸르다 못해 검은빛이 감도는 깊은 바다, 파도가 칠 때마다 하얀 속살을 드러내는 하얀 모래사장이 떠오른다. 바닷가에는 하얀 모래밭 사이로 푸른 소나무가 있고, 그 사이사이로 요염한 자태를 흐드러지게 드러낸, 어쩌면 피를 토해낼 듯 붉디붉은 해당화가 밤하늘의 별처럼 총총히 박혀 무리를 이루는 내 고향을 마주하는 순간, 마음은 천국에 있는 듯하다. 그 조화의 극치를 그 누가 만들었을까. 이런 걸작은 조물주이신 하나님이 아니면 그 누가 만들 수 있겠는가!
그 어느 날, 세찬 비바람이 불고, 거센 파도가 몰아치던 칠흑 같은 밤, 지친 날개를 웅크리고 뒤뚱대며 어미를 찾아 헤매던 아기 기러기는 어쩌다 어미와 이별을 했을까? 그날 밤 어미를 다시 만났는지 그 사연이 지극히 궁금하다.
지금이라도 통일이 된다면 늦은 막차라도 타고 가 숨차게 뛰어 눈앞에 아른거리는 고향 바다에 가고 싶다. 오늘도 여전히 나를 기다리며 피어 있을 해당화가 고운 꽃가루를 뿌리며 눈물겹게 나를 반길 그 곱고 고운 꽃길을 걷고 싶다. 그 길을 걷다 보면 누구나 요정이 되어 하늘로 바다로, 그리고 하얀 모래와 처절하도록 붉게 핀 해당화 가시밭길을 날듯이 지나게 될 것이다. 아, 고향의 기억은 내 품에 안고 내 긴 시름의 추억들은 훌훌 날리고 싶어라.
--- p.348「고향 바다, 그곳에 가고 싶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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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자서전은 진솔하다. 가리거나 치장하지 않은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신혜선 여사의 글 속에 나타난 부모의 자식에 대한 헌신, 자식의 부모에 대한 사랑이 가슴을 뜨겁게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세대 간의 갈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첨예하다는 지금, 부모와 자식이 함께 이 책을 읽음으로써 한 번쯤 서로를 애정 어린 측은한 눈길로 바라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정운찬(전 서울대총장, 전 국무총리)
역사상 가장 참혹한 6.25 전쟁의 잿더미에서 오늘의 기적 같은 번영을 이룬 우리 겨레의 힘. 이는 자식에게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려는 당대 부모들의 희생적 사랑이 바탕 된 것이라면 과장일까? 본인의 어린 시절 고난을 내리사랑으로 승화시켜 자식과 교육현장에 헌신하신 신혜선 여사님께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다. 한 땀 한 땀 쓰신 아름다운 글, 읽는 내내 큰 감동을 받았다.
정한용(전 국회의원, 탤런트)
책을 잡아 단숨에 읽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우리 근현대사의 질곡과 그 부단했던 역사 안에 한 교육자의 인생 역정이 오롯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으로서 남보다 몇 배는 힘들었을 역경을 이겨 내고, 자신의 삶을 개척해 온 이야기라 더욱 감동적이다.
엄신형(장로교중흥교회 담임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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