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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예술가의 잠꼬대

어느 예술가의 잠꼬대

: 조각가 이일호의 미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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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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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06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461g | 152*205*17mm
ISBN13 9791186559086
ISBN10 11865590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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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일호
조각가. 1947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전북 군산중학교, 경기도 평택종합고등학교를 거쳐 홍익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했다. 중앙일보미술대전 대상(1983)을 비롯해 다수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으며, 가나화랑 등에서 7번의 개인전을 펼쳤다. 그 외에 국내외를 넘나들며 40년 동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현대조각회 멤버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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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는 온갖 만물이 넘쳐나는 이 세상을 한없는 넓이와 깊이로 통찰한다. 끝없는 감각의 수렁 속에서 영롱한 이미지를 길어 올리기는 쉽지 않다. 이미지를 유연하게 하려면 몸에서 힘을 빼야 한다. 자아조차 없애고 그대가 속한 예술의 외곽에서 그대의 모든 감각이 서로 부비고 핥고 실컷 교미하게 놔두어야 한다. --- p.57

직관은 사소하고 허술한 것으로부터 열린다. 적어도 뇌와 감각세포들을 다를 때에는 양치기가 양을 풀어놓고 졸듯이 방심해야 한다. 개미 새끼 하나 얼씬 못하게 철통같이 수비를 하면 감각이 신명을 잃는다. 성문을 살짝 열어놓고 반쯤 졸고 있는 파수꾼이 돼야 내 편 네 편 규정할 수 없는 온갖 직관의 실마리들이 줄을 이어 들락거리게 된다. --- p.102

예술가는 감각의 자유의지로 얻은 환각의 힘으로 살아간다. 이 허구의 환각이 수많은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그 안에 수많은 감각세포들을 맹렬히 들끓게 한 다음 섬세한 감각의 현미경으로 고도로 연마된 직관을 끌어낸다.
아침이 오면 달의 행방이 궁금해지듯이, 예술가의 영감은 어디서 오는지 도대체 알다가도 모르겠다. 짐작건대 위대한 예술의 탄생은 몽상적 환각에 사로잡힌 어느 예술가의 경이롭기까지 한 무차별적 고난의 흔적이었을 것이다. --- p.125

조각은 시인의 영감으로 출발해 물리적 노동으로 마감해야 하는 메커니즘이다. 이쯤 되면 조각은 더 이상 즐겁지 않다. 그렇더라도 조각가는 이 난관을 극복하고 새로운 조각으로 시대적 전환을 이뤄야 한다. 현대조각의 문명 사조를 독해하고 독자적인 조각 세계를 완성하는 것! 이것이 현존하는 조각가들에게 주어진 필생의 사업일 것이다. --- p.172

문학은 생각의 파동을 기호화된 언어를 통해 재구성하고, 그림은 선과 색의 파장으로 이미지를 전한다. 예술 중 유독 조각만이 생각의 파동을 실재하는 입자로 전환시킨다. 그래서 조각은 예술로 대접은 받되 돌, 흙 등을 죽을 때까지 짊어지고 다녀야 하는 물리적 시련까지 안는 고통이 수반된다. --- p.177

공간과 이미지는 모두 무형성이다. 그런데 한쪽은 빈 원소들이 부딪치는 생각 없는 무한 공간이고, 한쪽은 생각의 파동이 무한히 일어나는 이미지의 세계다. 무한 생각으로 움직이는 이미지 세포들이 비빌 언덕은 생각 없는 무한 공간이다. 몸 밖에 있는 생각 없는 무한 공간의 원소들은 몸 안의 이미지 세포들을 유혹한다. 몸 안의 이미지 세포들은 두려움과 호기심으로 공간의 유혹에 끌려 몸의 바깥 공간으로 탈출을 시도한다. 조각의 유혹은 이렇게 시작된다. --- p.199

‘모든 것은 하늘 아래 다 있다’는 말처럼, 모든 공간에는 이미 셀 수 없이 많은 조각이 숨겨져 있다. 그 공간에서 어떤 훌륭하고 값진 보물을 발견하느냐가 조각가들의 임무다. 발견의 관건은 결국 누가 저 아득한 공간에서 더 끈질기게 고독을 버텨내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 --- p.206

매일 조금씩이라도 조각을 해야 한다. 조각에서 손을 놓지 말아야 한다. 손이 안 닿을 땐 생각이라도 해야 한다. 일거에 득도한다는 말은 거짓이다. 꾸준히 하다가 생각이 막히면 잠시 쉴 수는 있어도 맹탕 놀다 와서 한 소식 얻었다고 하면 그 자는 사기꾼이다. 조각은 하루하루 몇 십 년을 포개어 비축한 힘으로 이끌어가는 것이다. ---261

겸허히 공간 속에 들어앉는다. 내가 쓰지 않으면 불모의 공간이라 외치던 젊은 날의 패기는 사라졌다. 조용히 공간을 밀어본다. 공간은 밀면 물러나고 당기면 스스럼없이 내게 안겨온다. 너무나 유순하여 맥없는 공간은 노자의 도와 닮았다. 물보다 더 유연한 것이 공간이다. 그럼에도 저 공간들이 날마다 무섭게 내 주위를 조여 온다.
---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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