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이론과 이론기계

이론과 이론기계

: 들뢰즈에서 진중권까지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12,000
판매가
10,8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4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279쪽 | 511g | 153*224*20mm
ISBN13 9788984988347
ISBN10 898498834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오길영
서울대 영문과 및 동대학원 졸업. 미국 뉴욕주립대 영문학 박사. 현재 충남대 영문과 교수. 탈근대 문예론, 문화이론, 현대영미소설에 관심을 갖고 가르치고 연구 중이다. 저서로는 『이론과 이론기계: 들뢰즈에서 진중권까지』,『지구화 시대의 영문학』(공저), 『에드워드 사이드 다시 읽기』(공저)가 있으며, 다수의 비평이론, 현대영미소설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비평공동체 ‘크리티카’의 동인이다. 홈페이지: bloom.pe.kr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철학-기계 혹은 이론-기계의 존재이유는, 들뢰즈가 표현했듯이, 우리가 경험적으로 느끼고 있되 분명한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는 대상에 명료한 표현을 주는 데 있다. 철학은 개념의 발명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개념의 내재적인 의미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개념들이 새롭게 놓여지는 상황의 배치와 효과가 더욱 중요하다. 철학은 닫힌 고정된 체계로 물신화되어서는 안된다. 언제나 지금, 이곳에서의 새로운 배치를 통해 철학-기계로 활용되어야 한다. 자신을 “성경”으로 받들지 말고 하나의 유용한 이론-기계로 최대한 활용하라는 들뢰즈의 조언. 『노마디즘』은 반대의 방향을 취한다. 들뢰즈의 현란하나 난삽한 개념들을 설명하기 위해 현실의 익숙한 예들이 동원된다. 그때 드는 질문. 철학이 현실을 위해 존재하는가? 아니면 현실이 철학을 위해 존재하는가? 예컨대 이런 대목을 보자. “몰적 선분성 안에서 정의된 바에 따라 성공과 실패를 판단하는 사람들에겐 안정과 출세를 위한 규범이나 척도로 보이겠지만, 그러한 방식의 성공과 실패에 무관심하거나 반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겐 자신의 삶을 절단하여 바치게 되는 파괴의 과정”(이진경 2004, 1권 621쪽). 이것이 유목주의자들이 주장하는 탈주의 삶이다. 근대적 삶의 억압에서 탈주하여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자율적인 삶. 그러나 이런 ‘상식적’ 주장을 위해 “몰적 선분성”이니 “자신의 삶을 절단”이니 하는 개념이 동원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필요하다면 새로운 개념의 발명과 이용이 필요하다. 유목주의자들은 이런 쉽지 않은 개념들이 현실의 명료한 설명을 위한 고민의 결과라고 주장하리라. 그러나 개념의 배치를 고민하지 않으면 개념이 현실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현실이 개념의 유효성을 입증하기 위해 동원되는 역설이 나타난다. 자본주의 현실에서 자신의 삶을 억압하지 않고 자율적인 삶을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대중도 온몸으로 느낀다. 문제는 거기서 탈주하는 것, 혹은 탈주하지 못하는 것의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pp15~16

김훈은 회의주의자이다. 그는 세계의 객관적, 혹은 보편적 인식이라는 말을 믿지 않는다. “세계는 무수한 측면을 갖는다. 그 측면마다 하나의 독립적 시각이 존재한다. 그리므로 우리가 힘들여서 겨우 어떤 진술을 시도할 때 그 진술과 반대되는 또 다른 진술이 성립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 회의가 나이 든 사람을 말더듬이로 만든다”(『아들아』, 52쪽). 민주주의의 참된 가치는 깊이 있는 회의주의에서만 가능하다. 나는 김훈이 동인문학상을 거부하지 않은 것이 그래서 아쉽다. 그의 수상은 그가 표명하는 개인주의적 가치의 훼손이기 때문이다. 동인문학상을 주는 신문사가 어떻게 그가 평소에 피력해온 깊은 개인주의와 회의주의와 어울릴 수 있단 말인가? 그는 수상소감에서 임화를 추억한다. “그는 민족의 이름으로 단죄되었고 계급의 이름으로 처형되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무너지면서 그 시대를 통과해 나간 그의 파탄과 죽음은 언어와 현실의 간극을 긍정할 수 없었던 한 청춘의 비극으로 보였습니다. 그는 정치범으로 처형되었지만, 시인으로서 죽었을 것입니다. 삶은 견딜 수 없이 절망적이고 무의미하다는 현실의 운명과, 이 무의미한 삶을 무의미한 채로 방치할 수는 없다는 생명의 운명이 원고지 위에서 마주 부딪치고 있습니다”(『아들아』, 164쪽). 김훈이 지적했듯이 “삶은 견딜 수 없이 절망적이고 무의미하다는 현실의 운명과, 이 무의미한 삶을 무의미한 채로 방치할 수는 없다는 생명의 운명”을 고민하는 작가, “언어와 현실의 간극”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작가라면 삶의 구체적 ‘정치성’을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김훈의 회의주의가 “언어와 현실의 간극”을 좁히려는 힘으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삶을 둘러싼 복잡다단한 삶의 맥락에 스며 있는 추하고 교활한 현실을 통찰하는 논리를 더욱 갖춰야 한다. 삶의 허무함을 진단하는 것이 동시에 삶의 구체성과 정치성에 대한 깊은 통찰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공허한 지적 포즈로 머물기 십상이다. 그 점에서 그의 회의주의는 좀더 정치적으로 깊어질 필요가 있다.
---pp.219~220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