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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이야기

뻔한 이야기

홍인 | 대명종 | 2008년 04월 1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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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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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년 04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41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1024726
ISBN10 895102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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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한 시간이 지났는데 왜 아직도 도착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거야.”
유나는 어두운 베란다에 서서 주차장을 내려다보며 핸드폰을 손에 꼭 쥔 채 혼자 말을 했다. 무슨 일이 있다면 전화라도 했을 텐데 전화도 없다. 그녀의 등 뒤로는 가족들이 모여서 애써 명랑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다. 하지만 한 시간 이상 늦고 있는 예비신랑의 존재는 불안과 걱정을 자꾸만 불러왔다.
시끄럽고 요란한 것을 싫어하는 성격의 태욱과 유나는 조용한 결혼식을 원했다. 그들은 열정적인 결혼 당사자들이 아니었다. 어린 나이들도 아니었고, 오랜 연인들이라 주위에서 아직도 결혼하지 않은 것이 이상하다고 할 정도였다. 그들은 불타는 사랑보다는 차분하고, 깊은 신뢰를 더 중요한 기반으로 삼았다. 특히 태욱의 고지식하고 정석적인 성격은 변화보다는 안정을 누구보다 더 중요시했다. 그런 그의 모습에 유나는 안정감을 느꼈다.
게다가 직업적으로 잘 맞았다. 연구실에 틀어박히면 시간 흐르는 줄 모르는 태욱과 한 번 일을 잡으면 쉽게 일어서는 법이 없는 번역가인 유나, 분야는 다르지만 그들은 서로가 자신의 일에 집중하는 시간을 존중했다. 각자에겐 할일이 있었고, 집중하는 시간 동안에는 상대가 기다리지 않는다는 걸 알기에 여유로웠다. 이해와 신뢰, 그리고 사랑. 이런 탄탄한 감정 속에서 시작하고, 남은 삶을 살아간다는 것만큼 평안한 것은 없을 것이리라. 자신들의 사랑은 변하지 않을 거라고 태욱은 말한 적이 있었다.
그런 그가 연락도 없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유나는 차가 막혀서 늦을 수 있다는 이해가 통할 만한 시간이 지나자 불안해졌다. 예비 시어머니는 분명 잘 챙겨서 보낸 시각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가 집에서 떠난 시간은 정확히 1시간 40분 전이었다. 차가 아무리 많이 밀려도 5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를 어떻게 해야 1시간 40분이 넘어서도 오지 않을 수 있는지 유나는 궁금했다.
“유나야, 연락 없니? 권 서방 집에서도 별 다른 연락 받은 거 없대?”
베란다에서 서성거리던 유나는 어머니의 걱정 가득한 물음에 고개만 끄덕였다. 연락도 없고, 핸드폰도 받지 않으며, 나타나지도 않는다. 이건 사고가 난 게 아니라는 생각이 강하게 유나를 사로잡았다.
‘혹시 연구실에 문제가 생겼나?’
유나는 자신이 연락해 보지 않은 유일한 곳인 그가 일하는 연구소에 전화를 해 보았다. 그러나 오지 않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하긴 아무리 그가 미생물 연구에 미쳐 있는 남자라고 해도 함을 지고 오다 말고 연구실로 들어가 자신의 세계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유나는 연구실에 전화를 할 만큼 걱정과 분노에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그때 핸드폰이 손 안에서 진동을 하자, 유나는 얼른 전화를 받았다. 예비 시어머니였다.
“도착했니?”
“아니요. 연락도 없어요.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니겠죠?”
“아닐 거다. 아니, 얘는 어디를 간 거라니?”
“오겠죠. 그렇겠죠?”
“그럼. 그 애가 너에게 안 가고 어딜 가겠니? 차가…… 에구머니!”
유나는 평생을 가도 그들의 관계에 없을 거라 생각했던 불안을 느꼈다. 그녀의 예비 시어머니는 그 자신 걱정으로 한숨을 쉬면서도 그녀를 안심시키려 했다. 그러던 중간 말이 끊겼다. 유나는 전화가 끊겼나 싶어 핸드폰의 상태를 보았다. 전화는 제대로 연결 중이었다.
“어머니!”
연결 상태가 이상한가 싶어 상대를 부르던 유나는 노부인의 놀란 목소리를 들었다.
“아니, 네가 왜 여기로 와?”
‘뭐라고?’
유나는 핸드폰을 귀 속으로 밀어 넣을 듯이 찰싹 붙였다. 그러면 상대편에서 일어나는 일이 보이기라도 할 것처럼. 자기도 모르게 긴장이 됐다.
“얘가 지금……?! 이 아가씨는 누구야? 태욱아!”
‘아가씨?’
핸드폰 너머의 소리들은 유나를 바짝 졸이는 말들뿐이었다. 한참을 두런거리고 시끄럽더니 일순 조용해졌다. 그리고 긴장을 하며 핸드폰을 잡고 상황 파악을 하려 노력하던 유나의 귓가에 태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의 목소리에서는 죄책감과 긴장감이 섞인 딱딱함이 느껴졌다.
“유나야!”
“어떻게 된 거야?”
“미안해. 너와 결혼하려 했는데, 사랑이 변하나봐. 미안하다.”
“지금 무슨 소리야!”
유나의 비명에 가까운 고함에 가족들이 우르르 베란다로 몰려 나왔다. 모두가 긴장과 걱정이 버무려진 호기심으로 그녀를 주시했다.
“너에게 함을 지고 갈 수 없었어. 나도 고민 많이 했어. 하지만 그 함을 네가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주어야 했어.”
유나는 너무 기가 막혀 귀에서 핸드폰을 떼었다. 그리고 그대로 폴더를 닫았다. 팽팽하게 긴장된 몸에서 분노가 솟아나며 헛웃음이 나왔다. 결혼 준비에 관심이 없는 것도, 말없이 자리를 지키는 것도 원래 그런 성격이려니 했다. 그런데 뭐라고?
‘이건 정말 말도 안 돼!’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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