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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구비동화 5

삼국지 구비동화 5

: 도원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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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56쪽 | 491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0574493
ISBN10 8970574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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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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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정정엽, 곽은숙, 류준화, 우신희, 하인선
이들은 여성미술그룹 '입김' 에서 활동하고 있다. 모두 서양화를 전공한 그들은 애니메이션, 일러스트, 캐릭터 등 다양한 시각매체를 이용하여 공동작업을 하고 있으며,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통해 작품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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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안은 연기와 안개로 가득했습니다. 그 안개 사이로 하얀 발톱이 여러 개 보였습니다. 그건 백룡(하얀 용을 가리킴)의 발톱이 틀림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우물 안에서 백룡이 발톱으로 유비가 앉아 있는 자리를 떠받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럴수가 ‥….'
유비는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즐겁게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관우는 자리에 돌아와 탁자 밑으로 발을 뻗어 장비의 발을 툭툭 건드렸습니다.
"동생, 너무 빨리 마셨더니 좀 취하는 것 같네. 바람 좀 쐬고 오겠네."
관우가 일어서며 장비를 보고 눈짓을 했습니다.
"아이고, 저도 취합니다. 같이 가지요, 둘째 형님."
장비도 따라 일어섰습니다.
"허, 그 사이에 많이 마셨군. 어서 바람 좀 쐬고 오게."
유비는 건성으로 말하며 안주를 집어 먹었습니다.
관우와 장비는 앞마당으로 나왔습니다.
"형님, 무슨 일입니까?"
"여보게, 우리가 큰형님을 더 놀려서는 안 되겠네."
"왜요?"
"우물 안에 백룡이 있었네."
"백룡?"
"백룡이 발톱으로 큰형님을 떠받들고 있는 걸 내 두 눈으로 똑똑히 봤네."
"그럴 리가‥…. 형님이 뭘 잘못 본 거요. 나는 이 집에서 태어나고 여태까지 살았지만 백룡을 본 적이 없소."
"허허, 이런 답답한 사람 봤나. 큰형님은 보통 사람이 아닐세. 다시 말하면 큰 형님은 백룡이 발톱으로 떠받쳐 주는 귀인이 틀림없다는 걸세."
그제야 장비는 눈을 끔뻑거리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 pp.9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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