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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노다 2

내 사랑 노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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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6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372g | 130*190*19mm
ISBN13 9791104908446
ISBN10 110490844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도경
출간작으로 '굴레', '프로파일러', '아일랜드', 'Lie Lie Lie', '하루애 비', '다른 사람 아닌 너', '밤은 아침을 꿈꾼다', '고양이를 올라탄 문어' 등이 있으며, e-book 출간작으로 '나를 버리다', '굴레(무삭제 개정판)', '프로파일러', '아일랜드', 'Lie Lie Lie', '하루애 비', '밤은 아침을 꿈꾼다'등이 있다. 출간예정작으로 '그의 손길에 나는 비로소 가장 아름다운 악기로 변모한다(가제)'가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내 고향인 양평의 어느 작은 마을에는 그리 높지도 낮지도 않은 뒷산이 하나 있다. 시골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그런 평범한 동산이.
그러나 그 동산에는 여느 동산과 다른 점이 한 가지 있다. 출입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예전에는 아무나 수시로 올라가 산나물도 캐고 아이들의 놀이터이기도 했다는데, 내가 기억하는 한 그런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작은 시골 마을의 평범한 뒷산이 어느 누구도 함부로 올라갈 수 없고, 올라가서도 안 되는 금역(禁域)이 되어버린 것은 서울에 사는 어느 부자가 뒷산을 통째로 사들인 직후부터였다.
산 주인은 마을 사람들의 산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는 대신, 소로였던 마을의 길들을 넓혀주고, 폐교가 된 초등학교 부지를 사들여 마을 회관을 엄청나게 크게 지어주었다. 운동장에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놀이기구도 잔뜩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몇 달 뒤 뒷산 중턱에는 동화책에나 나옴직한 크고 하얀 이층집이 지어졌다. 뾰족 지붕까지 있는 너무 예쁜 집이. 그 집에는 해와 달처럼 둥근 조형물까지 커다랗게 달려 있었다.
그러나 아무도 그 집에 누가 사는지는 알지 못했다. 마을 사람 누구도 그곳에 올라갈 수 없었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마을 사람들과는 왕래를 하지 않았으니까. 일주일에 한 번씩 번쩍거리는 고급 승용차가 그곳을 오르내릴 뿐이었다.
때문에 소문만 무성했었다.
나병처럼 무서운 전염병에 걸린 중병 환자가 살고 있다는 소문도 있었고, 큰 죄를 지은 사람이 숨어 산다는 소문도 있었다. 그런 온갖 소문 중에서 가장 많이 떠도는 소문은 정신 나간 미친 할배가 산다는 소문이었다. 심지어 그 미친 할배는 밤마다 마을로 내려와 아이들을 잡아가서 산 채로 잡아먹는다고 했다. 아이들을 못 잡을 때면 할 수 없이 산짐승을 잡아 주린 배를 채운다고 했다.
그런 얘기가 어디서 어떻게 시작된 건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미친 할배 얘기는 정설로 굳어졌고, 어른들은 아이들이 밤에 잠 안 자고 울거나 말썽을 피울 때면 이렇게 말씀하시고는 했었다.

“자꾸 그러면 뒷산에 사는 미친 할배가 와서 잡아간다!”

그럼 아이들은 잔뜩 겁을 집어먹고 울음을 ‘딱!’ 그치고는 했다. 당연히 뒷산으로는 호기심으로라도 얼씬도 하지 않았다. 어른들한테 들키면 혼나는 것은 둘째 치고, 아이를 잡아먹는다는 미친 할배를 만날까 무서웠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어이없는 어른들의 거짓말이었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
뒷산의 예쁜 이층집에 누가 사는지.
어른들의 말은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렸다. 정신 나간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은 맞았지만, 미친 할배는 아니었다.
그곳에는 동화책에 나오는 것 같은 예쁜 집과 딱 어울리는 예쁜 공주님이 살고 있었다. 공주라고 하기에는 나이가 많이 든 아줌마였지만, 그만큼 예쁜 사람이었다.
그 사실을 내가 어떻게 알고 있느냐고?
그야 당연히 내 눈으로 직접 봤으니까.
아마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내가 유일할 것이다. 이층집이 생긴 뒤, 뒷산에 올라가 본 사람은 내가 유일했으니까.
나는 어렸을 때부터 호기심이 많고 당찬 아이였다. 겁도 없고 지는 것을 무진장 싫어하는 아이이기도 했다. ‘악바리’?, 그게 내 어렸을 때의 별명이었다.
때문에 나는 여자아이면서도 우리 마을의 골목대장이었다. 두 살 많은 연서 언니나 나보다 덩치가 큰 건너 집의 호석이 오빠도, 태환이도 결코 내 상대가 되지 못했다. 고집과 기가 어찌나 센지, 말싸움뿐만 아니라 몸싸움에서도 나를 당해낼 아이들이 없었다. 사내애들한테 힘과 덩치로 밀려도 눈에 독을 품고 이길 때까지 달려드는데, 그런 애를 누가 당할까. 나중에는 저희들이 먼저 질려 졌다고 항복하기 일쑤였다.
그래도 가끔 반란을 꾀하는 녀석들이 있기는 했다. 그중 가장 불만이 많은 게 호석이 오빠와 태환이었다. 하긴 명색이 사내자식들인데, 자신들보다 나이도 어리고 덩치도 작은 계집애를 대장으로 모신다는 것이 어지간히 자존심 상하는 일이긴 했을 것이다.
내가 열한 살 때였을 것이다. 하루는 그 둘이 작당을 하고 재대결을 신청해 왔었다. 치고 박고 싸웠다가는 또 어른들한테 대판 혼이 날 테니, 몸싸움은 그만두고 담력으로 승패를 가르자고 했다.
“대장은 무식하게 힘만 세서는 안 돼. 머리도 있고 용감하기도 해야지. 태환이하고 나는 오늘 밤 저기 뒷산에 올라가는 걸로 승패를 가르기로 했어.”
“뒷산? 거긴 올라가면 안 되는데.”
“왜, 미친 할배 무서워서? 그럴 줄 알았어. 계집애가 다 그렇지, 뭐. 그런 주제에 대장은 무슨. 겁쟁이. 무서우면 넌 빠져.”
계집애 운운하는 말과 겁쟁이라는 말에 호승심이 확, 타올랐었다.
“누가 무섭대? 좋아, 해! 뭘, 어떻게 할 건데!”
“저기 이층집 앞의 커다란 나무 보이지? 거기에 이 노끈을 묶고 오는 사람이 앞으로 대장 하는 거야. 시간은 오늘 밤 12시. 엄마 아빠 모르게 나와야 돼. 들키지 마. 이건 우리끼리만의 비밀이니까. 알았어?”
그러면서 호석이 오빠는 미리 준비해 둔 남색, 흰색, 핑크색 노끈을 하나씩 나눠주었다. 내 몫으로는 핑크색 노끈이 주어졌다. 계집애라고 당연한 듯이 핑크색을 주는데, 화가 났지만 꾹 참았었다.
‘두고 봐, 내가 제일 먼저 묶고 오고 말 테니까.’
속으로만 씩씩거리며 투지를 불태웠다. 그날 밤 우리는 어른들이 잠든 사이 몰래 각자의 집을 빠져나와 산 밑에서 만났다. 결연한 표정으로 하나, 둘, 셋을 외친 뒤 뒷산으로 뛰어 올라갔다.
무섭다며 가장 먼저 울음을 터뜨린 건 태환이었다. 호석이 오빠와 나는 그런 태환에게 빨리 돌아가라고 타이른 뒤 앞서거니 뒤서기니 하며 계속 산을 올라갔다. 불빛 하나 없이 컴컴한 산길. 완만한 뒷산이라도 어린아이한테는 충분히 가파른 산이었다. 게다가 언제 어디서 애들을 잡아먹는다는 미친 할배가 나타날지 모른다는 두려움도 있었다. 미친 할배한테 안 잡혀도 어른들한테 들키는 날에는 경을 칠 일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었다. 그러니 기껏해야 열한 살, 열세 살밖에 안 된 어린애들이 얼마나 무섭고 겁을 먹었겠는가.
그래도 나는 기를 쓰고 씩씩거리며 올라갔었다. 호석이 오빠도 기를 쓰고 따라 올라왔었다. 그런데 얼마나 올라갔을까. 문득 사방이 너무 고요하다는 생각에 뒤를 돌아보니, 호석이 오빠마저 보이지 않았다.
‘오빠도 무서워서 내려갔나?’
그러고 보니 뒤에서 ‘연지야, 연지야, 그만 내려가자’ 하고 울먹거리던 오빠의 목소리가 들렸던 것 같았다.
“치! 겁쟁이. 그런 주제에 누구보고 겁쟁이래!”
이겼다는 생각에 꽤나 의기양양했었다. 그러나 그도 잠시. 이 컴컴한 산속에 나 혼자라는 생각이 들자 왈칵 겁이 났었다. 금방이라도 뒤에서 미친 할배가 나타나 뒷덜미를 잡아챌 것만 같았다. 푸드덕거리며 날아오르는 산새마저 겁이 나 미칠 것 같았다.
“잉, 무서워. 나도…… 내려갈까?”
그런데 그런 용기가 어디서 났던 걸까. 이제 거의 다 왔는데 여기서 그냥 돌아간다는 것이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왕 여기까지 올라온 거 내일 아침에 아이들이 모두 볼 수 있도록 보란 듯이 나무에 노끈을 묶고 말리라는 오기가 새삼스레 치솟아 올랐다.
“그래서 두 번 다시는 아무도 나를 계집애라고 우습게 보지 못하게 할 거야!”
나는 무서움에 떨면서도 이를 악물고 끝까지 산중턱까지 올라갔었다. 미친 할배에 대한 두려움은 중턱에 다다라 분지처럼 뻥 뚫린 공터에 세워져 있는 커다랗고 예쁜 이층집을 본 순간에서야 새삼스레 들었더랬다. 이층집 주변으로는 얼마간의 공간을 떨어뜨려 놓고 철문이 빙 둘러쳐져 있었다.
그 너머로 금방이라도 미친 할배가 ‘이노옴!’ 하고 소리치며 달려 나올 것 같았다. 나는 수풀 속에 몸을 숨기고 한참 동안 꼼짝도 하지 못했다. 푸르스름한 달빛 아래 기괴한 적막 속에 쌓여 있는 이층집만 숨죽인 채 지켜보았더랬다.
그렇게 얼마나 있었을까. 아무런 기척이 느껴지지 않아 비로소 안심하고 움직이려는 찰나, 이층집의 현관문이 벌컥 열리고 누군가 나왔다. 나는 소스라쳐 바닥에 다시 납작 엎드렸다. 말 그대로 쿵쾅거리는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그런데…….
미친 할배일 거라고 생각했던 사람은 놀랍게도 새하얀 원피스를 입은 여자였다. 멀리서 봐도 너무너무 예쁘게 생긴 여자. 긴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여자는 피부색마저 원피스처럼 새하얬다. 시골에서 나고 자란 나로서는 처음 보는 새하얀 피부였다.
나는 순간적으로 그 여자가 천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했었다. 그 정도로 여자는 신비롭고 아름다웠다. 여자는 달빛을 만끽하며 너울너울 춤을 추었다. 금방이라도 등에서 커다란 날개가 튀어나와 하늘로 올라갈 것만 같았다.
나는 미친 할배에 대한 두려움 따위, 완전히 잊어버린 채 천사 같은 여자만 멍하니 바라보았더랬다. 춤을 추던 여자가 갑자기 우뚝 멈췄다. 철문 끄트머리에 있는 커다란 나무로 사뿐사뿐 날듯이 뛰어갔다.
“여보! 이제야 왔군요. 왜 이제 왔어요. 내가 얼마나 당신을 기다렸는데.”
여자는 반갑게 소리치며 굵은 나무를 와락 끌어안았다. 나무에 새하얀 뺨을 비비며 황홀한 듯이 말했다.
“아아, 여보. 당신은 어쩜 이렇게 크고 단단하고 근사할 수가 있죠? 너무 좋아요. 사랑해요.”
여자는 나무가 진짜 사람인 줄 아는지, 나무를 끌어안고 뽀뽀까지 하면서 계속 주절주절 말을 해댔다. 천사처럼 하얗고 예쁜 모습에 홀린 듯 멍하니 여자를 바라보던 나는 ‘뭐지?’ 싶었다. 어린 내 눈에 보기에도 여자는…… 정상이 아닌 듯싶었다.
‘미친…… 여자였어?’
그때였다.
이층집에서 또 다른 사람들이 달려 나왔다. 통통한 몸집의 아줌마와 건장한 체격의 아저씨였다. 두 사람은 천사처럼 예쁜 여자한테 달려가 끌어안고 있는 나무에서 억지로 떼어냈다.
“아이고, 사모님, 그건 나무예요. 사장님이 아니라니까요. 이를 어째. 요 며칠 괜찮다 싶으시더니, 또 시작이시네, 또 시작이셔.”
“아니야, 우리 그이야. 이거 놔.”
“아니라니까요! 제발 정신 좀 차리세요, 사모님! 이런, 뺨을 또 얼마나 비비신 거야. 벌써 또 다 까져 버렸네.”
“안 되겠어. 사모님은 내가 모시고 들어갈 테니까 자네는 얼른 가서 그거나 좀 만들어와.”
“뭐요, 닭 피요, 또? 안 돼요. 아까 낮에도 한 사발 드셨단 말이에요. 사장님이 너무 많이 자시게 하는 것도 안 좋다고 했다고요.”
닭 피? 나는 순간 잘못 들은 줄 알았다.
“그럼 어떻게 해! 그거라도 드시면 진정이 되시는걸. 아, 뭐 해, 빨리 안 가고!”
“아악! 이거 놔! 나쁜 놈! 난 우리 그이한테 갈 거야. 여보, 제발 날 좀 데려가요. 이놈들이 날 죽이려고 해! 여보, 여보!”
“사장님 보고 싶으세요? 그럼 제발 정신 좀 차리세요! 노다 군을 생각해서라도 좀 제발!”
“노다? 노다가 뭔데? 난 그런 거 몰라. 난 우리 그이한테 갈 거야. 가서 다시 무대에 오를 거야! 여보, 날 좀 구해줘요. 날 좀 여기서 데려가 줘!”
통통한 아줌마가 ‘아이고, 사모님!’ 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젠 노다 군도 기억을 못 하시나 보네. 이를 어째.”
“어허, 이 사람이! 눈물이나 짜고 있으면 어쩌자는 게야. 빨리 가서 닭 피 한 사발 만들어오라니까!”
아저씨의 다급한 고함에 그제야 통통한 아줌마가 번뜩 정신을 차리고 부리나케 뒷마당으로 달려갔다. 그러는 동안 아저씨는 이거 놓으라며 난동 부리는 여자를 어깨에 둘러메듯이 안고서 부리나케 집으로 달려갔다. 비명과 고함을 질러대는 여자의 얼굴은 더 이상 천사처럼 예쁘지도, 신비롭지도 않았다. 야차처럼 끔찍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거친 나무 표면에 생채기가 난 양쪽 뺨에서는 검붉은 피가 이미 흥건히 배어나와 있었다.
나는 그 일련의 난동을 지켜보는 동안 너무 놀라서 거의 숨도 쉬지 못했다. 일순, 뒷마당 쪽에서 닭 홰치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푸드덕, 푸드덕. 한동안 꽤 소란스러웠다. 그러다 갑자기 조용해졌다.
잠시 후, 철문 같은 것이 열렸다 닫히는 소리가 났다. 뒤이어 누군가 허겁지겁 달려가는 발소리가 들려오고 ‘쾅!’ 하고 커다란 문이 열렸다가 닫히는 소리가 연거푸 들려왔다. 그러고는 사방이 거짓말처럼 조용해졌다.
‘여보, 살려줘요!’ 하고 소리치는 여자의 새된 목소리도 더 이상 들려오지 않았다. 나는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알 수 없었다. 내가 본 광경이 꿈인지, 현실인지조차 헷갈렸다. 나는 그렇게 넋을 잃은 채 한동안 수풀 속에 납작 엎드려 있었다.
문득 정신을 차렸을 때 나는 호석이 오빠가 얘기했던 나무에 올라 노끈을 묶고 있었다. 무슨 정신으로 거기까지 기어 올라갔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때의 나도 제정신은 아니었던 것 같다.
다음 날, 나는 당연히 애들에게서 영웅 대접을 받았다. 무섭다고 나를 산속에 버리고 도망쳤던 호석이 오빠와 태환은 그런 내 앞에서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 눈치만 살폈다. 나는 그런 두 사람의 찌질한 만행(?)을 애들한테 얘기하지 않았다. 그 후로 호석이 오빠와 태환은 내 말에 어떠한 딴지도 두 번 다시는 걸지 않았다.
내가 말하지 않은 것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나는 그날 밤 이층집에서 본 것들에 대해서도 일절 말하지 않았다. 연서 언니가 자신한테만 말해보라고 꼬드겨도 절대 말하지 않았다. 그냥 멀리서 누가 소리치며 뛰어다니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아마도 그게 미친 할배가 아니었을까 싶다는 얘기만 그럴싸하게 꾸며서 말해주었다.
왜 그랬을까.
미친 할배가 아니라 정신 나간 미친 여자가 살고 있더란 얘기를 하면, 내 용감함이 상쇄될 것 같아서? 아님 애들 중 누군가 비밀 서약을 깨고 부모님한테 말할 것 같아서?

뚝! 자꾸 울면 뒷산의 미친 할배가 잡아간다!
거짓말! 연지가 그러는데, 뒷산에 미친 할배 안 산대! 정신 나간 미친 여자가 산대.
연지가 그걸 어떻게 알아?
저번 날 밤에 올라가 봤으니까!

그렇게 되면 부모님은 물론 어른들한테 또 나만 죽어라고 혼이 날 터였다. 산 주인이 알면 어쩌려고 거길 겁도 없이 올라갔느냐고, 무슨 여자애가 이렇게 극성인지 모르겠다고 말이다. 그래서 나는 그날 밤 산에서 본 것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사내아이처럼 드센 악바리에 아무리 당돌하다고 해도 애는 애. 부모님과 어른들한테 혼나는 것이 좋을 리 없었다.
하나 실은 그보다 더 큰 이유가 하나 있었다.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왠지 그냥 그래야만 할 것 같았다. 천사처럼 예쁘고 고운 아줌마의 비밀을 왠지 내가 지켜줘야 할 것만 같았다. 그렇게 곱고 예쁜데 정신이 나가 미쳤다니, 너무 불쌍했다. 세상에 맛난 게 얼마나 많은데 왜 하필 닭 피를 먹을까. 생각할수록 끔찍하고 괴이했지만, 그 점 또한 왠지 너무 딱하고 가여웠다.
그리고 궁금했다. 그 예쁜 아줌마는 왜 미쳤을까? 진짜 닭 피를 마실까? 미친 할배는 진짜 없는 건가?
호기심과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나는 두 달 뒤 다시 산으로 올라갔다. 그날은 일주일에 한 번 나타나는 검은색 차가 산으로 올라간 날이기도 했다. 일찌감치 자는 척하고 있다가 엄마 아빠, 언니가 모두 잠든 후에 몰래 집을 빠져나왔다.
천사처럼 예쁜 아줌마는 여전히 마당에 나와 너울너울 춤을 추고 있었다. 네 명의 어른과 한 명의 웬 남자아이가 멀찍이 떨어져 있는 둥근 테이블 주변에 앉아 그런 아줌마를 지켜보고 있었다.
어른 중 두 명은 일전에 봤던 통통한 아줌마와 건장한 아저씨였다. 다른 두 명의 아저씨는 처음 보는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남자아이는…….
우와, 너무 예뻤다. 천사처럼 예쁜 아줌마보다도 훨씬 더.
나는 호기심 때문에 다시 그곳을 올라가 놓고는, 춤추는 아줌마보다 예쁜 남자아이를 훔쳐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남자아이는 나보다 서너 살쯤 많은 오빠 같았다. 키가 껑충 큰 것을 보아 호석이 오빠보다도 한두 살쯤 더 많지 않을까 싶었다. 나는 그렇게 예쁜 사람은 남자, 여자 통틀어서 그때 처음 봤다. 정신 나간 미친 아줌마가 세상에서 제일 예쁜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남자아이는 완전 인형이었다.
예쁜 아줌마보다도 피부가 더 하얗고 갸름한 얼굴은 또 얼마나 작은지. 그 작은 얼굴에 눈, 코, 입이 다 달려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였다. 게다가 남자아이는 입고 있는 옷이나 머리도 우리와는 너무 많이 달랐다. 나를 비롯한 우리 동네 아이들은 가르마가 어디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머리는 덥수룩하고 까맣게 탄 피부에 옷도 항상 지저분한 티 쪼가리가 전부인데, 그 남자아이는 반듯하게 탄 가르마에 머리카락 한 올 흘러내린 게 없었다. 거기다가 제 피부만큼이나 새하얀 남방을 입고 목에는 빨간색의 앙증맞은 나비넥타이까지 매고 있었다. 멜빵까지 두른 짙은 색의 반바지 밑으로는 가늘고 새하얀 다리가 쭉 뻗어 있었다. 무릎까지 올라오는 새하얀 양말에 TV에 나오는 어른들처럼 반짝거리는 검은색 구두까지 신고 있었다.
만화나 동화책에서나 보던 소공자나 왕자님의 모습 그대로였다. 아니, 어린 내 눈에는 사람이 아니라 요정처럼 보이기까지 했었다. 숲속에 사는 요정 왕자, 뭐 그런 거 말이다. 헨델과 그레텔에 나오는 마법의 집처럼 산속에 오도카니 세워져 있는 뾰족지붕의 새하얀 이층집, 천사처럼, 인형처럼 예쁜 사람들, 양복을 입은 근엄한 표정의 아저씨들. 모두 꿈인 양, 동화인 양 현실감이 전혀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멍하니 홀린 듯 바라보는데, 예쁜 아줌마가 갑자기 바닥에 웅크리고 토를 하기 시작했다. 통통한 아줌마와 건장한 아저씨가 깜짝 놀라 달려갔다. 나도 깜짝 놀라 예쁜 아줌마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예쁜 아줌마는 자신이 토한 것을 더럽지도 않은지 소중한 보물인 양 양손에 들어 올리고 중얼거렸다. 뭐라고 하는지는 잘 들리지 않았다. 그러다 갑자기 땅을 파기 시작했다. 통통한 아줌마의 경악한 외침이 들려왔다.
“아이고, 사모님, 뭐하시는 거예요!”
“기다려 봐. 내가 맛난 것 먹게 해줄게. 이걸 여기다 심으면 나무가 자랄 거야. 그럼 거기서 고기가 주렁주렁 열릴 거야. 그럼 배고플 때마다 따 먹을 수 있겠지? 아이, 좋아.”
예쁜 아줌마의 정신이 또 돌아버린 모양이었다. 아줌마의 새하얀 얼굴과 옷은 금세 흙과 토악질한 음식물들로 뒤범벅이 되어 더러워졌다. 기겁한 통통한 아줌마와 건장한 아저씨가 달려들어 말려도 소용없었다.
그때, 사이렌처럼 날카로운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흠칫 놀란 나는 재빨리 시선을 돌렸다. 인형처럼 예쁜 남자아이가 근사하게 양복을 입은 아저씨 두 명한테 둘러싸여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당황한 아저씨 한 명이 비명을 질러대는 아이를 들춰 업고 마당 한쪽에 있던 차로 달려갔다. 나머지 아저씨 한 명은 부리나케 집으로 뛰어 들어갔다.
꿈인 양, 동화인 양 아름답던 광경은 갑자기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예쁜 아줌마는 떼쓰는 아이처럼 바닥에 엎어져 고래고래 소리치며 몸부림쳤고, 통통한 아줌마와 건장한 아저씨는 그런 아줌마의 사지를 붙잡고 진정시키느라 진땀을 뺐다.
집에 뛰어 들어갔던 아저씨가 검은색 가방을 들고 몸부림치는 아줌마한테 달려갔다.
“몸부림치지 못하게 꽉 잡아요!”
“아이고, 사모님 제발 가만히 좀 계셔 보세요!”
비명을 지르는 사내아이를 억지로 차에 태운 또 다른 아저씨가 소리쳤다.
“박사님, 도련님은 제가 모시고 먼저 가겠습니다.”
“그래요, 빨리 가요. 난 사모님 진정시키고 경과 좀 지켜본 다음에 갈 테니까. 그런데 노다 군도 충격을 많이 받은 것 같은데, 괜찮겠어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일단 빨리 벗어나는 것이 급선무일 것 같습니다. 차는 곧 다시 보내겠습니다. 그럼 수고해 주십시오, 박사님.”
그 길로 아이를 태운 검은색 차는 빠르게 철문을 빠져나와 산 밑으로 내려갔다. 남은 세 명의 어른은 여전히 발광하는 아줌마 옆에 붙어 있었다. 예쁜 아줌마의 발광은 한참만에야 진정되었다. 건장한 아저씨가 죽은 듯이 축 늘어진 예쁜 아줌마를 들춰 업고 집으로 들어갔다. 그 뒤로 통통한 아줌마와 박사님이라는 아저씨가 부리나케 따라 들어갔다.
소란이 잠잠해지기 무섭게 나도 얼른 산을 내려왔다. 놀란 가슴이 진정이 되지 않았다. 그날 밤 나는 잠을 한 숨도 자지 못했다. 놀라기도 했거니와 너무 무서웠기 때문이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비명을 지르던 남자아이와 눈이 딱 마주친 것 같았다. 어쩌면 나의 착각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겁에 질린 남자아이의 커다란 눈동자와 틀림없이 눈이 딱 마주친 것 같았다. 그 순간, 남자아이의 커다란 눈이 더욱 커다래졌으니까.
나는 꼼짝 없이 들켰다고 생각했었다. 남자아이가 수풀 속에 내가 숨어 있었다고 고자질할 것 같았다. 그래서 이틀 동안 집 안에만 틀어박혀 있었다. 건장한 아저씨가 나를 잡으러 올 것만 같아서.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아무래도 내가 착각한 거라고 생각했었다. 한데 지금은 잘 모르겠다. 내가 착각했던 것이 맞는지 아니면 남자아이가 나를 보고도 입을 다문 것인지.
어쨌든 그 뒤로 나는 두 번 다시는 산에 올라가지 않았다.
내가 다시 뒷산에 올라간 것은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어느 날이었다. 고등학생이 된 언니와 함께 서울로 전학을 가기 위해서 큰아버지 댁으로 언니와 나만 둘이 서울로 가게 된 전날 밤.
그 당시의 이층집은 1년 전부터 폐허처럼 버려져 있었다. 1년 전 늦은 가을, 영구차 한 대가 산으로 올라간 뒤부터 말이다.
마을 사람들은 드디어 미친 할배가 죽었나 보다고 수런거렸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 누군가 죽었다면, 그건 미친 할배가 아니라 천사처럼 예쁘던 불쌍한 아줌마일 거라는 것을. 무슨 이유에선지 괜히 눈물이 나왔더랬다.
영구차가 왔던 날 이후로 일주일에 한 번씩 나타나던 검은색 승용차도 더 이상은 마을에 나타나지 않았다. 뒷산에 사람이 더 이상 사람이 살지 않게 된 것은 그때부터였다. 그럼에도 뒷산은 여전히 출입이 금지된 상태였다.
미친 할배가 죽었다는 소문에 뒤늦게 용기가 생긴 호석이 오빠와 태환이 등 사내 놈 몇 명이 어른들 몰래 뒷산을 오르락내리락하고는 했다. 그러고는 저희들끼리 대단한 일을 한 양 자랑질을 해대고는 했다. 하지만 나는 그 무리에 끼지 않았다. 아무도 없는 그곳에 더 이상은 올라가 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서울로 떠나기 전날 밤에는 올라가 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나만이 알고 있는 어린 날의 추억과 비밀이 간직되어 있는 곳이었으니까.
푸릇하던 공터의 잔디는 잡초로 무성해져 있었다. 철문은 녹이 슬어 있었고 그림처럼 예쁘던 뾰족 지붕의 새하얀 이층집은 비바람에 방치된 채 폐허처럼 변해 있었다. 깊은 밤, 불빛 하나 없는 산속에 버려져 있는 집은 당장이라도 귀신이 튀어나올 듯 을씨년스러웠다.
나는 그날 처음으로 수풀 속에 숨지 않은 채 녹슨 철문까지 다가가 보았다. 하나 철문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었다. 철문이 굵은 쇠줄과 커다란 자물쇠로 잠겨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녹슨 철문 너머에서 흉물스러워진 이층집을 하염없이 바라보기만 했었다.
철저히 방치된 산처럼, 폐허가 된 이층집처럼 그 아줌마 역시 죽어서도 여전히 철저히 숨겨지고 버려진 것만 같아서 괜스레 가슴이 아팠다. 딱 한 번 봤던 그 요정 왕자님처럼 예쁘게 생긴 남자아이도 더 이상은 볼 수 없겠지, 하는 생각에 마음이 울적해지기도 했었다.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그 아줌마가 죽기 전에 용기를 내어 한 번 더 올라와 볼걸, 하는 후회도 들었더랬다.
그렇게 나는 폐허처럼 버려진 그곳에 나의 유년시절의 비밀과 추억을 함께 묻고 천천히 산을 내려왔다.
나는 지금도 그 집에 살던 사람들이 누구였으며, 예쁜 아줌마가 누구였는지 이름조차 알지 못한다. 그 예쁜 아줌마가 왜 미쳐 버렸는지, 천사와도 같은 얼굴로 왜 끔찍하게 닭 피를 먹으며 살아야만 했는지, 왜 죽었는지 그리고 그 인형처럼 예쁘고 신비롭던 남자아이는 누구고, 어떻게 되었는지 어느 것 하나 속 시원히 알지 못한다.
그리고 나는 서울로 올라간 직후부터 그들을 까맣게 잊고 살았었다. 갑자기 바뀐 환경에 적응해야만 했고, 지고는 못 사는 유별난 성격 탓에 미친 듯이 공부에 매달려야 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서울 학교로 전학 간 후 몇 달 뒤에 보란 듯이 전교 1등을 차지하기도 했고, 내 자랑 같지만 그 뒤로는 단 한 번도 1등을 빼앗긴 적이 없다. 나는 시골 촌뜨기라고 우습게 보던 아이들에게 지고 싶지 않았다. 그 아이들보다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다. 뒤돌아볼 여유 같은 것은 없었다.
나는 경주마였다. 무조건 1등을 하기 위해서 미친 듯이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
그러나 그 모든 것을 내려놓고 고향으로 혼자 내려온 지금. 그들을 까맣게 잊고 살았던 것이 무색할 만큼 과거의 기억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생생하게 다 떠오른다.
무모하도록 용감하고 당돌했던 유년 시절의 나. 그런 나에게 환상과도 같았던, 막연한 동경과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던 예쁜 아줌마. 그 아줌마와 나누던 나 혼자만의 비밀스런 유대감. 그리고…… 딱 한 번이었지만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는 남자아이의 그 눈빛, 비현실적이던 외모, 충격과도 같았던 섬뜩한 두려움.
그 모든 것들이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동시에 마치 오래전 꿨던 꿈인 것처럼 아득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지금 나는 뒷산의 초입에 서 있다. 하늘을 뒤엎듯이 빽빽하게 자라난 나무들 사이로 회색빛 길이 길게 나 있다. 그 앞에는 여전히 ‘입산금지. 사유지이므로 외부인의 출입을 금함. 이를 위반할 시에는 누구를 막론하고 민, 형사상의 책임이 따름’이라는 커다란 경고판이 위압적으로 세워져 있다.
하지만 나는 위협적인 경고 문구가 조금도 무섭지 않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뒤로는 중턱까지 길게 난 회색빛 길이, 바람에 흔들리는 무성한 나뭇잎들이 반갑다며, 어서 다시 들어와 보라고 오히려 나를 유혹하듯 손짓하고 있는 것 같다.
나는 그 유혹의 손짓에 화답하듯 빙긋이 미소 지었다.
“안녕. 그동안 잘 있었니? 나…… 돌아왔어.”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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