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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킹도 옷을 갈아입는다

마네킹도 옷을 갈아입는다

푸른사상 시선-67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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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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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6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240g | 128*205*10mm
ISBN13 9791130807386
ISBN10 11308073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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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정대호
1958년 경북 청송에서 태어났다. 경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학에 들어가 뜻하지 않게 글쓰기를 시작했다. 복현독서회와 복현문우회에 나간 것이 계기가 되어 전공 선택도 인생의 운명도 바꾸었다. 복현독서회는 2학년 때 강제 해산을 당했다. 대학을 졸업하지 못하고 빈둥거리다가 1984년 『분단시대』 동인으로 시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그 후 대학원을 다니고 학원 강사, 대학 강사를 하면서 바쁘게 살았다. 1985년 첫 시집 『다시 봄을 위하여』를 대학에 복학한 기념으로 간행했다. 그다음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겨울산을 오르며」를 써서 두 번째 시집의 이름으로 사용했다. 세 번째와 네 번째 시집으로 『지상의 아름다운 사랑』 『어둠의 축복』을 간행했다. 평론집으로 『세계화 시대의 지역 문학』 『현실의 눈, 작가의 눈』 등이, 육아 일기라고 할 수 있는 산문집 『원이의 하루』도 간행했다. 현재 『사람의 문학』을 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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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란 것은 인간의 심리와 사상―감정[性情]을 진실하게 읊을 따름이다. 시가 비록 정교하더라도 한갓 한담에 불과하면 실용에 아무런 도움이 없는 것이다.” 조선 중기 실학파의 선구자인 이수광은 『지봉유설(芝峯類說)』에서 시의 효용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시를 실용의 관점에서 평가하는 이런 시론(詩論)은 오늘날의 미학적 척도로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바가 있다. 그러나 시의 본령이 인간의 심리와 사상―감정을 진실하게 노래하는 것이라는 그의 주장에는 임진·정유 왜란과 광해군 시절의 험난한 풍파를 헤쳐나가면서 번잡한 성리학의 관념론이 아니라 도덕적 실천과 무실역행(務實力行)을 가르친 올곧은 선비의 기품이 느껴진다.
정대호의 다섯 번째 시집 『마네킹도 옷을 갈아입는다』를 읽고 문득 이수광의 시론이 떠오른 것은 정대호가 세련된 도시형 모더니스트라기보다는 투박한 시골 선비로 내 마음속에 새겨져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사실 그는 시인이자 평론가로, 계간 『사람의 문학』 편집자이자 ‘시월문학제’의 집행위원장으로 활발한 문단 활동을 하고 있으나 여전히 청송 골짜기에서 올라온 지 며칠 안 되는 촌놈 같은 체취를 벗어던지지 못하고 있다.
얼핏 보면 동시 같기도 하고 초등학교 학생의 일기장 같기도 한 이 시들은 시인의 소탈한 육성을 그대로 들려준다. 이런 화법(話法)은 나이가 들고 세월이 갈수록 점점 더 정대호의 독특한 시법(詩法)으로 굳어지는 듯하다. 이번 시집에서도 이런 화법에 담긴 그 나름의 소박하고 담백한 성찰과 깨달음이 읽는 이를 편안하게 한다. 그는 이제 대교약졸(大巧若拙)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경지로 들어서고 있는 듯하다.
-정지창(문학평론가·전 영남대 교수)

한때는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며 한 시대를 조롱하며 살고 싶었다. 나를 조롱하고 세상을 비웃으며 희희낙락 살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용기가 없어서 밥 빌어먹는 일터를 버리지 못했다. 나와 가족들의 목줄이 달린 달랑거리는 그 끈을 끊어버릴 용기가 없었다. 아이들의 까만 눈동자가 아른거렸다. 또한 나는 한 시대를 조롱할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 세상을 읽어낼 만한 눈을 갖추지 못했다. 세상을 놀려먹기에는 두루 알 수 있는 능력이 부족했고 두루 꿰뚫어 볼 수 있는 눈을 갖추지 못했다. 때로는 어설픈 방관자로 희희낙락까지는 못 가고 적당히 희·락거리다가 옆 눈치나 보기도 하고 때로는 만용을 내어 어설픈 시대의 검객인 양 칼을 휘둘러보기도 했다. 그것도 부끄러우면 세상에서 발을 빼고 한 발쯤 물러나려 했다. 세상과 단절되어 신문도 없고 라디오나 텔레비전도 없는 곳에 있어도 보았다. 마음이 그렇게 편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렇게만 살 수 없는 것이 또한 삶이더라. 나는 조그만 텃밭이 하나 있다. 그곳에 가면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 없다. 삽으로 땅을 파며 땀을 흘리고 있으면 나만의 세계에 몰입할 수가 있다. 나물 몇 포기가 자라는 것을 한참 동안 바라보기만 하다가 집으로 오는 경우도 있다. 일상에서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수가 없으면 밭으로 간다. 3부의 시편들은 부모님들에 관한 것이다. 두 분 모두 이제 만날 수가 없다. 특히 어머니와의 은밀한 대화는 남들에게 보이기 싫었다. 글을 쓴 지 10년이 넘었지만 남들에게 보이지 아니한 것들이 대다수다. 그러나 달리 생각해보면 이것들도 하나의 집착에 불과하다. 이제 떠나보낼 때가 되었다.
---「시인의 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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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호의 시는 시인의 ‘맛’처럼 우직하고 직설적이다. 좌우를 살피고 독자의 입맛에 맞추어 어정거리는 법 없이 세상과 인간의 본질 속으로 곧바로 들어가서 핵심을 꺼내 보여주는 시법(詩法)을 보인다. 「사람 사는 나라가 되려면」 「이상한 나라」 「경찰도 검사도 자본가의 용역과 한편이 되고」 「팽목항의 사진을 보며」 등의 시 제목이 예리한 그의 눈길이 닿은 세상이 얼마나 구조적으로 부패하고 질곡이 되어 있는가를 보여준다. 사람을 더 깊이 겪고 자연 속에서 땀 흘려 경작하는 수행(修行)을 통해, 그리고 그를 세상에 내보내고 먼저 산자락이 되신 어머님으로 인하여, 적막을 맛보고 스스로 집이 되어 세월에 맞서기도 하면서, 훨씬 구체적이고 깊은 시의 맛을 지니게 되었다. 이런 맛있는 시를 읽는 즐거움을 무엇에 비기랴!
― 배창환 (시인)

정대호의 시는 언뜻 보면 소박하다. 아니 투박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찬찬히 읽어보면 그 내면에는 독자를 끄는 강렬한 진실의 힘이 있다. 에둘러 사물의 겉모습을 분식(粉飾)하지 않고 곧바로 직진해 삶의 본질에 가 닿는 인생에 대한 통찰의 힘! 그게 바로 정대호의 시적 내공이다.
고라니의 까만 눈동자에 막히고, 배추벌레, 개보리, 고추 한 포기에 멈칫하는 그의 자기 성찰과 이웃에 대한 연민을 보면서 시인의 맑고 순수한 성정을 생각하다가 제3부에 실린 ‘어머니’ ‘아버지’의 시에 이르러서는 나도 어쩔 수 없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김용락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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