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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 대리인생

대리운전 대리인생

: 밤길 위의 인생이 본 또다른 세상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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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4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33쪽 | 412g | 152*215*20mm
ISBN13 9788991177574
ISBN10 8991177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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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경무
1972년 전남 출생. 지난 10년여 간의 직장생활 후, 남들은 사춘기에 경험할 인생의 갈등기를 늦게서야 겪었다. 그로 인해 온갖 어려움과 갈등 속에서 방황의 시기를 보내냈지만, 그 시기가 자신의 앞날에 너무도 값진 인생의 경험을 하게 되었다. 특히 4년여 동안 경험했던 대리운전은 이를 극복하는 기폭제가 되었다.
숨어있던 새로운 ‘밤 세상’, 평범한 사람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요즘 사람들의 삐뚤어진 모습을 보며 너무도 안타깝고, 모두가 그렇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쓰게 됐다. 더 밝고 명랑한 세상이 되는 한줄기 빛이 되기를 소망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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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손님의 차를 목적지에 세우고 돈을 움켜쥐고 걷는데 알 수 없는, 인지하지 아니한 눈물이 목젖까지 순식간에 차올랐다. 목젖 주변으로 커다란 가시가, 아니 잔가시들이 수없이 박힌 듯한 이것들은 무엇일까. 몇 개월 동안 열심히 찾은 결과 성가시게 했던 가시의 성분은 알아냈지만, 제거하지 못했다. 우리는 어쩌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이 일처럼 우리네 삶이 ‘대리인생’은 아닐까. 내가 비로소 인지한 목젖에 가시는 이렇게 한참동안이나 주리를 틀고 앉아, 침을 삼키고 음식을 넘기는데 고통이라는 것을 주었다. 얼마나 쓰라리고 아팠는지 모른다. 마음껏 목을 놓아도 보고 다른 이들을 보며 나도 인식하지 못했으면, 의식하지 않을 수 있었으면, 어떤 분들처럼 초월하고 제거할 수 있었으면. 한심, 한탄, 위안 등등을 거듭하다가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고통이라는 것은 인지하는 이들의 몫으로 그만큼의 보상을 전제한다. 다시 말해서 고통이 크고 길다는 것은 최소한 그만큼의 보답이, 기쁨이, 보람이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지금도 나는 아직 가시를 다 제거하지 못했다. 어쩌면 나로 인해 당신도 가시를 인지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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