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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수의 집

불수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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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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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년 04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207쪽 | 238g | 130*190*20mm
ISBN13 9788992751414
ISBN10 899275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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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히로타니 쿄코
1960년 카가와현 마루가메시에서 출생했다. 와세다대학교 제1문학부를 졸업했다. 도쿄 시부야 방송센터 사업부에서 교육, 교양 이벤트 기획,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불수의 집』으로 제19회 ‘스바루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후 『월요일의 아이』가 ‘아쿠다가와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역자 : 양경미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전문번역가이자 ‘됴한글 일본문학 번역연구회’의 리더이며, 일본어 번역 연구회인 ‘아지사이(Ajisaii)’의 대표로 있다. 옮긴 책으로는 『태공망 1, 2, 3』『진주부인 1, 2』『하루가 떠나면』『노란코끼리』『이치고(열한 살 인생 수업)』『우리의 타자가 되는 한국』『천축으로 가는 좁은 길』『심리경영』『보딩 스쿨』『사무라이(일본의 무사도)』및 아동문학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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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과 살 사이에 고체인지 액체인지 분간키 어려운 것이 끼어 있는 것을 느꼈다. 겨된장을 휘저을 때의 느낌과도 같았다. 법랑 야채절임 통에서 손을 빼내듯이 츠타는 왼손을 팬티 속에서 빼내어 잠옷 밖으로 내놓았다. 그리고 그 손을 상반신 쪽으로 최대한 들어 올려 손을 볼 수 있게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다가 비로소 눈을 떴다. 아니 그렇게 말하기보다 눈을 뜨기에 앞서 그 냄새를 먼저 알아냈다고 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똥을 싼 것이다.
--- p.10

간신히 극락 입구까지 도달한 츠타를 다시 현실세계로 끄집어낸 것은 타이치였다. …… 츠타의 몸은 납덩이처럼 무거웠고, 피부는 삶은 낙지처럼 퉁퉁 부어 새빨개져 있었다고 타이치는 말했다. 현실세계로 다시 끌려나오는 대신 츠타는 뇌의 일부를 손상당했다. 병명은 뇌경색이었다. 그 뒤로 두 발과 오른손을 자유롭게 쓸 수 없게 되었다. 일 년 전의 일이었다. 그때 죽었어야 했는데……. 죽지 못한 걸 츠타는 두고두고 애석해했다.
--- p.41

“그런 뜻이 아니라구요. 지금 이런 상태에서 엄마 시중을 들다가는 내가 쓰러질 거 같아요. 그러니 이삼일 동안만이라도 가 계시라는 거라구요. 그 사이에 푹 쉬면서 기운을 회복하려는 거라니까요.”
“자식이 부모 시중드는 건 당연한 일이야. 인간은 누구나 가족과 함께 살아야 해. 그리고 어차피 난 얼마 안 가 죽을 거야. 그러니 노인 홈 같은 데서 죽고 싶지는 않아. 죽을 때는 여기, 이 집에서 죽을 거야.”
--- pp.57~58

가족이라는 장치에 계속 기름을 치지 않은 건 바로 자신이었다는 걸 츠타는 깨달았다. 그리고 그것을 일깨워주려는 것은 자신이 낳은 친딸이 아니라 미호코였다. 지금 츠타의 마음에 가장 걸리는 것은 가족이라는 틀 안에서 도망치기 위해 발버둥질 치던 끝에 그 어디로도 돌아올 수 없게 된 자신의 아들이었다.
--- p.94

유리에게는 애당초 ‘조국’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 “언어를 되찾는 것이 조국의 굴욕적인 역사를 털어버리는 것”이라는 민족단체의 열성적인 활동가이기도 한 고모가 특히 즐겨 쓰는 대사도 설득력이 없었다. 굳이 말한다면 아주 오래 전의 굴욕적인 역사를 털어버리는 것보다도 조선인들 틈에서 언제나 외톨이였던 엄마의 굴욕을 씻어주는 쪽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 p.124

아주머니는 또렷한 한국어로 아무렇지도 않게 되풀이 말했다. 그건 이 나라에서 보통으로 쓰는 말이었다. 그제야 겨우 무의식중에 일본어로만 생각했던 방금 전의 벨트 가게 남자가 한 말 역시 한국어였다는 사실을 요우코는 깨달았다. 세포와 세포 사이의 마찰이 완화되면서 몸속에 막혀 있던 혈액들이 활발히 흐르기 시작하는 걸 요우코는 느꼈다. “어울려요, 잘 어울려.” 하고 블라우스를 격찬하는 아주머니의 한국어를 기분 좋은 음악처럼 듣고 있었다.
---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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