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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김밥상 행복교육

섬김밥상 행복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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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6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83쪽 | 434g | 154*224*20mm
ISBN13 9788942390090
ISBN10 8942390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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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박경선
1978년부터 교단에 몸담아오면서 87년 수필이 당선된 이후 동화, 시, 수필, 글쓰기 지도서 등을 꾸준히 창작해왔다. 《너는 왜 큰 소리로 말하지 않니》,《땅에도 해님》,《아버지와 한 약속》, 《바람새》, 《아기 반달곰 친구 불곰》, 《백두산 호랑이의 심술》등 23권의 저작이 있다. 현재 대구대진초등학교장이며, 대구교대 대학원 아동문학과에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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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김 밥상 행복교육’을 내면서
하늘 흐리고
그 흐린 하늘에서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고 있었다.

탄가루 인 지붕들이
다닥다닥 붙은 집들 한 켠
바랭이풀 들어찬 땅 일구며
아주머니 한 분이
코스모스를 심고 있었다.

왜 혼자 하느냐고 물으니
호미질 멈추지도 않고
“이런 일은 하고 싶은 사람 몫이지요.”했다.

- 임길택, 「탄광 마을을 지나면서」

맞아요. 교사로 사는 일도, 하고 싶은 사람의 몫입니다.
어릴 때부터 선생님이 되고 싶었고
선생이 되어서는 제자들 가슴에 좋은 선생님으로 남고 싶었습니다.

제자들은 힘들 때
내가 저들을 지켜주었다고 하지만, 아닙니다.

둘레의 환경이, 학부모가, 세상의 따가운 눈초리가 힘겨워
침몰하는 배처럼 주저앉고 싶을 때마다
그들의 편지와 말 한 마디가 나를 건져주었습니다.

엄마보다 선생님이 더 좋다는 꼬맹이들의 말 한 마디!
엄마가 선생에게 작은 선물이라도 할라치면
“우리 선생님을 어떻게 보고 그래요? 우리 선생님은 그런 사람 아니란 말예요.”
선생의 아들인 양 대들더라는 학부모들 이야기!
그런 제자들 덕에 신명 나게 살았습니다.
어머니 밥주걱인 양 내 사랑을 퍼먹이며
세상에 선생보다 더 신바람 나는 일은 없다며 살았네요.

나이에 떠밀려, 교감이 되고 교장도 되었습니다.
어머니의 밥주걱 들고 섬김의 자세로 다가갔습니다만
직위라는 벽 때문에
내 사랑이, 짝사랑이라는 생각이 들 때도
“저는 상 가운데, 가장 기분 좋은 상이 교장선생님이 차려주신 밥상이었어요.”
새내기 교사가 던진 농담 한 마디에 마음 기대며 신명나게 살았습니다,
밥 퍼주는 여교장의 행복으로.

교사의 최고 권위는 인격이요

최선의 교육 방법은 사랑이라는 믿음으로
여기저기 신문, 잡지, 책, 홈페이지에 글을 써
마음을 내보일 때마다
일선 선생님, 학부모님, 아이들까지
문득문득, 불쑥불쑥 보내주신
메일, 카톡 한마디, 그리고 ‘박경선 동화나라’에 올려주신 ‘한 줄 생각’까지
제가 끝까지 달리게 한 버팀목이 되어주었습니다.
그 한 마디가 여러분에게도 힘이 될까 싶어
그동안 써온 글들과 함께 내어 보입니다.

오늘도 척박한 땅에서
스승의 길을 가고 있는 모든 교직자들이여!
제 글에 마음 한 자락이라도 닿아
위로가 되면 좋겠습니다.
자녀 교육에 열정과 걱정이 많으신 학부모님!
제 글에서, 자녀 교육의 비법을 찾아
행복해지시면 좋겠습니다.

이 시대, 이 나라 교육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모든 분에게
제 장기(臟器)를 내놓는 마음으로
이 책을 바칩니다.

2016년 5월 15일
대구대진초등학교 교실 창가에서 박경선
---「머리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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