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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 2

상사화 2

김윤희 | 태동출판사 | 2002년 08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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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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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2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63쪽 | 411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4971554
ISBN10 898497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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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윤희
서울 마포에서 태어나 줄곧 그곳에서 성장했으며, 대학에서는 현대무용을 전공했다. 졸업 후, 한동안 여고 무용교사로 재직하다가 그 후 실습생 무용작품 지도를 하기도 했다. 1984년 여름,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 떠나보낸 이후, 그 체험을 담은 장편소설 『잃어버린 너』를 출간하여,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새천년이 시작되는 금세기 초에, 한 일간지에서 집계한 20세기(1901년∼2000년)에 가장 많이 팔린 책 100권에 『잃어버린 너』가 등재되었을 뿐 아니라, 일본어로 번역·출판되어 일본 독자들까지 사로잡는 저력을 발휘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200만 독자를 감동시킨 저자는 이후 장편소설 『나 홀로 되어 남으리』『미망의 계절』을 발표했으며, 요즘은 아름다운 바다와 섬, 산과 강이 있는 여러 지방을 두루 여행하면서 따뜻하고 아름다운 소설을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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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젖힌 채 울다가 눈물을 닦고 앞을 보는데, 저 만치서 그 사람이 형의 유골 상자를 안고 서 있는 거야. 세상에……그 모습이 어찌나 눈부시던지……. 다시 눈을 비비고 바라보았지. 차∼암 맑더라. 사람이 저렇게 맑을 수도 있구나……정말 곱구나……그러면서도 몹시 측은해 보였어. 달려가서 어깨라도 다독거려주고 싶을 만큼 측은한 그 모습을 보니, 나는 또 왜 그렇게 서럽던지……. 민호 씨 죽음과는 상관없는 것 같은 묘한 슬픔이었어.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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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떡잎식물 백합목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풀. 봄에 구근의 중앙을 중심으로 녹색 잎이 마주 붙어 나지만 꽃을 보지 못하고 6월경에 말라버린다. 꽃은 잎이 말라 없어진 다음 7~8월에 꽃대를 내어 피어난다. 잎이 나오면 꽃이 지고, 꽃대가 나오면 잎이 말라버리는 운명 탓에 슬픈 연인의 꽃으로 불린다. 꽃은 피우지만 열매는 맺지 못하는 꽃, 그래서 더욱 안타까운 꽃.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언제였을까?

나 또한 이들처럼 사랑을 운명으로 받아들였을 때가 있었다. 그 사랑은 나의 모든 것을 지배했고, 그럴 수밖에 없는 미래를 남겨놓았다. 그러나 그와 함께 했던 시간들 속에 채워진 기억들 모두가, 운명이 아니라 변명이었음을 이렇게 먼 세월을 건너서야 알게 되었다. 아마도 그런 세월보다는 그의 부재가 가르쳐준 사실일 것이다. 한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것을 떠나보내고 자책하며 외로워해야 하는지를, 우린 너무도 잘 알고 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변명을 한다.

사랑을 위해서라고…….
---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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