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노동은 ‘얼굴 보여주기’이고 스타의 경제행위는 ‘스캔들’이다 ―「존재노동자」
어쩌다가 그 맛있는 햄이 ‘광고 공해’라는 오명을 얻었을까? ―「스팸메일」
KTX 빨대효과라는 게 무슨 말이지? ―「KTX 빨대효과」
이 시대의 가장 충격적인 욕, 너 초딩이지? ―「초딩」
20대가 왜 ‘88만원 세대’일까? ―「88만원 세대」
상대방의 문자 메시지 답변이 늦으면 초조한가? ―「퀵백」
돈으로 사고파는 관직임명장은 공익에 이바지했다 ―「공명첩」
자신의 도덕성을 자만하고 타인을 도덕적으로 재단하는 자는 위험하다 ― 「도덕주의」
게이트키핑gatekeeping
유통의 관문에서 걸러내는 일을 말한다. 포털의 주요 기능은 뉴스 생산이 아니라 다른 언론사가 만든 뉴스를 선택해서 올리는 것인데, 바로 이런 선택과 관련된 일을 게이트키핑이라고 한다. 이는 1947년 쿠르트 레빈(Kurt Lewin)이 회로이론(channel theory)을 설명하기 위해 제시한 것이다.
고통
고통이야말로 삶의 실재이며, 쾌락이나 행복은 고통의 일시적 유예에 불과하다. 이러한 고통에서 일시적으로 벗어나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내 권태라는 또 다른 채찍이 떨어진다. 예컨대 성적 욕망이 일시적으로 만족되면 권태가 다가와 어쩔 수 없이 새로운 욕망 충족의 대상을 추구하게 되고, 이러한 과정이 끝없이 반복되기 때문에 권태는 고통만큼 참기 어려운 것이다. 이와 같이 자아는 결핍에 기인한 고통과 만족에 수반된 권태 사이에서 쉼 없이 흔들리는 진자와 다름없고, 따라서 낙관주의는 삶의 끝없는 고뇌에 대한 통렬한 조소일 뿐이다.……(중략)……기독교가 지니고 있는 위대성은 인간의 고통에 의미를 부여했다는 사실이다. 고뇌를 부정적인 상태에서 긍정적인 정신적 내용을 지닌 경험으로 변화시킨 것이다. 고통, 우주적 파멸(가뭄, 홍수, 폭풍)로 생기는 고통, 침략(방화, 노예 살이, 굴욕)이 가져오는 고통, 사회적 불의로 말미암아 생기는 고통 등등을 기독교의 역사의식은 역사의 의미와 목적에 대한 신앙으로 참아나간다. 고통이 결코 끝이 아니라는 것, 죽음 뒤에는 언제나 부활이 뒤따른다는 것, 패배는 최종적인 승리로 무효화되고 극복된다는 것을 떠올려주기 때문이다.……(중략)……하나님은 우리에게 왜 고통을 주는 걸까? 고통은 과정이다. 늙어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현상일 수 있다. 주님이 허락하시는 고통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고통에는 뜻이 있다는 것이다. 고통이 내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고통은 결과적으로 축복이 된다. 깨달음과 은혜를 준다. 밤이 낮을 알게 하는 것과 같이 고통이 있기 때문에 기쁨도 더 빛이 난다
권태倦怠
시들해져서 생기는 게으름이나 싫증을 말하며 쇼펜하우어는 “인간은 욕망과 권태 사이를 시계추처럼 오가는 존재”고 했다. 그리고 프랑스 철학자 피에르 쌍소는 “권태에는 고상한 권태, 말하자면 형이상학적인 권태라는 것이 있다. 그런 권태는 피하는 것이 좋다. 그것은 내면에 있는 무한성의 시선에 비추어 자신의 초라한 존재를 의식하고서 모든 일상생활을 우습게 보는 자들이 느끼는 권태이다. 이런 권태에 빠지게 되면 두려움과 허무를 경험하게 된다. 왜냐하면 극히 초라하고 미미하게 존재하는 것과 전혀 존재하지 않는 무(無) 사이의 거리는 심히 좁기 때문이다. ……(중략)……우리에게 필요한 권태는 바로 우리 자신을 가두는 온갖 것들로부터 멀찌감치 떨어져서 느긋한 마음으로 바라보며 하품하는 것이다.”
키부츠kibbutz
이스라엘의 집단농장으로 공동노동, 공동소유를 원칙으로 한다. 지금은 많이 쇠락했다. 반면, 개인의 생산량을 존중하고 평가에도 다양한 기준을 적용하는 등 노동구조의 복잡성을 이해하는 모샤브는 성공적이다.
매몰비용 효과sunk cost effect
일단 돈이나 노력, 시간 등이 투입되면 그것을 지속하려는 성향을 가리키는 말. 낭비뿐만 아니라 낭비하는 것으로 보이는 것을 싫어하는 동시에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기 싫어하는 자기 합리화 욕구 때문에 발생한다. 특히 남녀관계에서 ‘정 때문에’라는 말과 동일한 뜻이다. 김용옥 은 “자본주의는 본연이고, 공산주의는 당연이다. 자본주의는 유욕의 현실이고 공산주의는 무욕의 이상이다. 자본주의는 역사의 주인이고 공산주의는 객이다”고 말했다.
하이퍼 자본주의hyper-capitalism
현시대 사람들에게 상품은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며, 첨단 기술의 발달로 인해 재산이나 소유권의 개념이 변화되고 있음을 말한다. 신시대의 인간들이 사는 것은 정신적인 각성이나 놀이 등이며 제한된 가족관계를 제외한 모든 활동이 경험의 구매행위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패스티시pastishe
포스트모던 예술가들이 다른 예술의 기법, 장르, 스타일, 매체까지 혼합해 모방하는 예술양식을 말한다. 프레드릭 제임슨은 “패스티시는 공허한 패러디이며, 유머 감각을 상실한 패러디”라고 말했다.
석전石戰
편을 갈라 돌을 던지는 정월 대보름 풍속이자 전통놀이로 고구려 때부터 내려왔다. 석전에서 이기면 그해 재수가 좋고 병에도 걸리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었는데, 싸움이 심해지면 참가한 사람들이 죽기도 했고 집이 무너지는 경우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