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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영토 분쟁과 역사 분쟁

유럽의 영토 분쟁과 역사 분쟁

동북아역사재단 기획연구-1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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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4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73쪽 | 693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61870450
ISBN10 896187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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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승렬
서양 근현대사를 전공하였고 경상대학교 사학과 교수이다.
저자 : 박용희
유럽 근현대사를 전공하였으며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자 : 문수현
독일 현대사를 전공하였고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강사로 재직 중이다.
저자 : 이용재
유럽 근현대사·프랑스사를 전공했다. 전북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자 : 김종법
정치사상 및 비교정치를 전공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 정치연구소 연구교수로 있다.
저자 : 최재희
영국사를 전공하였고 국가기록원 전문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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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를 둘러싼 민족주의적 역사 분쟁을 다룰 때 항상 주의해야 할 것은 민족 담론을 역사화해야 한다는 점이다. 크게 보면 왕조적·귀족적 이해관계가 중시되던 시기와 국민적 이해관계가 중시된 시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근대적 의미의 국경은 절대주의 시기 근대국가가 형성되는 역사와 맥을 같이 한다.

유럽에서 국가이성이 종교를 대체하기 시작한 30년 전쟁과 이를 종결지은 베스트팔렌조약을 시발로 17~18세기에 근대적 의미의 국경이 설정되었다. 절대주의 국가는 자신의 주권을 절대화하여 관료제를 바탕으로 무력과 세금 징수권을 독점하고 자신의 영토 내 모든 경제 질서를 통일하였다. 여기서 무엇보다 중요했던 것은 부르주아의 경제력이었고, 이것은 곧 국가재정과 군사력 강화와 깊은 연관을 갖는다. 국제적 차원으로 확장된 국가 이성이 바로 세력균형이었다.

18~19세기에 폴란드가 분할되고 벨기에가 네덜란드에 종속된 것은 이 원리가 근저에서 작용한 역사적 결과였다. 본서는 독일-폴란드, 독일-프랑스, 독일-덴마크 등 독일의 경우를 가장 많이 다루었다. 독일과 연관된 문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원만하게 또는 성공적으로 해결되었다. 이는 독일이 나치 역사를 비롯한 강대국 정치에 대한 성찰을 성실하게 추진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 또한 큰 역할을 했다. 유럽 내에서의 힘 관계뿐 아니라 유럽 전체의 세계적 위상에 큰 변화가 초래되었다.

유럽 통합은 실추한 유럽의 위상에 대한 유럽인들의 반응이었다. 이러한 변화가 유럽 내부 영토 분쟁과 역사 분쟁이 해결되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부정하기 힘들다. 유럽 통합은 오랫동안 대립했던 유럽의 민족들이 영토와 주민에 대한 각각의 주권을 공유하는 지점을 넓혀가고 있다. 김승렬은 슐레지엔을 중심으로 독일과 폴란드의 국경 분쟁과 역사 분쟁을 역사적으로 고찰하고 그 해결과정을 분석하였다. 독·폴 역사교과서 대화는 독·폴 관계의 특징 중 하나이다.

대화의 결과인 ‘권고안’은 오데르-나이세에 대한 인정과 독일의 폴란드 침략행위에 대한 인정을 기초로 삼아 양국의 과도한 민족주의 개선과 상대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개선을 위한 구체적 역사교육 내용을 권고하였다. 이것은 신동방정책과 더불어 독·폴 관계 개선에 큰 역할을 하였다. 유럽 통합은 민족주의적 시각을 상대화함으로써 관계 개선에 기여하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독일과 폴란드는 분쟁지역인 접경지대의 역사를 탈민족주의화함으로써 영토 분쟁과 역사 분쟁을 원만히 해결할 수 있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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