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교과 전형에서 내신은 객관적인 숫자가 중요하다. 하지만 학생부 종합 전형 그리고 특기자 전형에서 내신은 학생의 성적순위를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 학생은 어떤 학생인가?’를 보여주는 자료이다. 내신 성적을 보고 ‘3년 동안 성적이 꾸준히 상승했으니 앞으로도 충분히 발전할 가능성이 있겠군.’, ‘어떤 과목에 특별한 재능이 있으니 우리 학과 공부를 잘 따라올 수 있겠군.’ 혹은 ‘모든 과목을 골고루 잘하는 것을 보니 다재다능한 학생이군.’ 등의 생각을 할 수 있다. 이렇게 내신은 종합적으로 학생의 능력을 평가하는 요소 중 하나다.
― [004 수시 전형에서 내신의 의미는?]
봉사 시간이 많을수록 좋은 것인가? 적은 것보다는 많은 게 좋을 것이다. 분명한 건 왜 그 봉사활동을 계속했는지 설득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입학사정관도 목적 없이 시간 채우기에 불과한 봉사는 경계할 것이다. 하지만 그 봉사 영역에서 자신의 가치관과 철학이 보인다면, 학업과 병행하기 힘들어 보일 만큼의 봉사 시간도 충분한 설득력을 가질 것이다. 나는 사범대를 진학하고 싶었기 때문에, 교육 봉사를 꾸준히 했다. 중학생 멘토링, 교육 봉사 동아리활동, 교내 특수반 친구들 IT교육 봉사, 지역 어린이 도서관에서 책 읽어주기 등 3년간 해온 봉사의 키워드가‘교육’이라는 한 단어로 모아진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깨달은 교육적 가치의 힘 등을 자기소개에서 풀어 쓰면, 그 활동들은 입학사정관에게 충분히‘의미 있는’활동으로 보일 것이다.
― [010 시간이 중요한가요? 내신이 중요한가요?]
교과 공부에 치여 독서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책을 선택하지 말고 신문 기사를 읽어보자. 꿩 대신 닭이다. 나는 중학생 때부터 주어진 시간 내에 신문 기사를 읽고 문단별 중심 내용과 전체 주제를 파악하는 연습을 했다. 이는 시사 상식을 익히면서 동시에 집중력을 키우기 위함이었다. 되돌아보니 신문 기사는 독서(비문학) 지문과 유사했다. 신문 기사는 감성을 전달하기보다는 정보를 전달(설명문)하거나 의견을 제시(주장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따라서 신문 기사는 수능 국어 지문과 비슷한 성격을 보인다. 주어진 시간 안에 신문 기사를 읽는 연습을 한다면 흐름을 놓치지 않으면서 글을 빠르게 읽는 훈련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038 책을 많이 읽으면 국어 문제 푸는 데 도움이 되나요?]
공부의 세계에는 하수, 중수, 고수가 있다. 이들의 차이점은 뭘까? 하루에 몇 시간 공부해야 소위 SKY라고 하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에 갈 수 있냐고 묻는 수험생에게 이들의 차이점을 말해주고 싶다. 하수는 공부 시간을 다 채우면, 공부를 다했다고 생각한다. 중수는 목표 공부량을 모두 완료하면, 공부를 다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고수는 자신이 오늘 공부한 내용에 대해 더 이상 의문점이 생기지 않을 때, 비로소 공부를 다했다고 생각한다. 학습한 내용에 대해 궁금한 것이 없을 때, 타인에게 학습한 내용을 완벽하게, 막힘없이 설명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공부가 끝난 것이다.
― [093 하루에 몇 시간 공부해야 서연고(SKY) 가나요?] 중에서
1, 2학년 내신 성적이 좋지 않아 수시 지원을 포기하려는 학생이 있다면, 본인이 원하는 대학의 수시 전형 정보를 확인해보자. 3학년 내신 반영 비율이 크다면, 아직 늦지 않았다. 내신 성적이 상승할 수 있음을 보여주자. 앞서 말했듯이, 대학은 더 이상 내신이라는 하나의 척도를 통해 학생들을 단편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학생의 발전 가능성, 성실성 등 다양한 척도를 활용해 학생들을 평가하고 있다.‘정시 준비하기도 바쁜데 어떻게 수시까지 생각하는가?’고민이라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3학년 때는 대부분 수능 연계 교재로 수업을 하기 때문에, 수시 모집을 위한 내신 공부와 정시 모집을 위한 수능 공부가 별달리 구분되지 않는다. 내신 시험 준비를 하는 것이 정시 전형을 대비하는 데에 효과적일 수도 있고, 정시 대비를 하는 것이 내신 시험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3학년이라고 해서 수시 준비에 크게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 [094 정신에 올인해야 하나요?]
‘딱, 5분만 공부하고 그만해야지’라고 생각해보자. 뭔가 부담이 줄지 않는가? ‘딱 5분만’ 세상에 교과서와 나밖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집중하자. 지금 5분이 오늘 하루 종일 공부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라고 극단적인 가정을 하는 것도 좋다. 만약 5분 동안, ‘이게 마지막’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면, 그냥 흘려보냈을 5분과 비교했을 때, 그 결과물이 다를 것이다. 그렇다면 다음 과정은, 바로 이 5분을 2세트, 3세트, 4세트로 늘려가는 것이다. ‘5분만 공부해야지’를 4번만 반복하면 20분이다. 뇌를 속이는 것이 뇌를 몰입으로 이끄는 방법 중에 하나이다.
― [097 집중력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요?]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