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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모니터 안의 화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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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7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91185407913
ISBN10 11854079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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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백복현
경기도 의왕시 출생으로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였다. 미주 중앙일보 신인문학상을 받았으며 미주 한국일보 문예공모전 수상과 재외동포문학상 시 부문 대상 수상 이력이 있다. 수필집으로『오래전 두고 온 그 길에』가 있다. 현재 캐나다 토론토 험버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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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 위에 톡톡 글씨를 심는다. 컴퓨터 화면 속에 고랑을 만들고 가끔은 잡초도 뽑아내며 화단을 가꾸고 있다. 24인치 모니터 안에 화단을 만은 것은 몇 해 전 일이다. 시간이 날 때마다 파종한 씨앗이 올라나, 들여다보면서 서너 해를 보냈다. --- p.29

한때 털털대는 윤전기가 돌아가는 재래식 인쇄소에서 일한 적이 있다. 벌써 삼십 년 전 일이다. 어둡고 비좁은 을지로 백병원 앞 인쇄소에서 나는 백일홍 씨앗 같은 글자들을 인쇄 원판에 심었다. 그렇게 만든 사식 지에 기름종이를 씌워 잡초를 솎아냈다. 잡초를 뽑아낸 자리에 다시 정자를 타이핑 해 심는 일을 반복하면서 짧은 봄날을 보냈었다. --- p.30

모니터 속 화단에 멀거니 나와 앉는 날이 많다. 그 옛날 인쇄소에서 오려 붙이던 글자 대신, 언제 싹이 날지도 모를 생각을 자판 위에 파종하면서 말이다. 밤늦도록 뒷굽이 닳아 없어진 어눌한 모국어 받침을 만지작거리느라, 정작 어수선한 뒤란을 봄, 여름내 방치한 채로 또 다른 계절을 맞고 있다. --- p.31

명품 인간은 명품 가방이나 명품 안경테를 걸치고 다니는 여자가 아니라, 남을 깊이 배려해주는 명품 마음을 가진 사람임을 그때야 보게 되었다. --- p.39

인간은 누구나 쌓인 것을 버리고 가야 한다. 버리는 길이 막히면 병이 되는 것이다. 콩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신장병 환자들은 노폐물을 소변으로 내보내지 못한다. 결국 몸 안에 독소가 쌓이니까 아픈 것이다. 필요악인 배설은 그래도 가능하면 모양새 좋게 할 일이다. 지난여름 생각 없이 아무 데나 뱉은 배설물로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 독설과 냉소를 곁들여 그 말을 내뱉을 때는 무의식 속에 잠재해있던 상대방에 대한 적대감이 일시에 해소되는 통쾌함을 맛보았다. 그러나 그 대가는 컸다. 후유증도 오래갔다. 그 값을 치르면서 냄새나고 더러운 감정의 찌꺼기는 함부로 버릴 게 아님을 절감했다. --- p.65

등은 어쩌면 화장 안 한 나의 정직한 모습일지도 모른다. 앞모습은 치장을 할 수 있지만, 자신의 등을 치장하거나 매일 거울에 비춰보는 사람은 없을 테니 말이다. --- p.93

그녀의 모습 위로 문득 이곳에서 그간 살아온 나의 모습이 겹쳐진다. 특별한 재주도 없고, 말도 더듬는 내가 남의 땅에서 중심에 다가간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일터에서도 되도록 모퉁이만 찾아다녔다. --- p.137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이 가방에다 무언가를 담는 동안에 우리는 형체도 없는 보자기에다가 뭐든 싸면서 살아온 것 같다. 새로운 곳으로 옮아앉을 때에도 보따리를 싸야 했다. 새 땅에 정착해서도 이부자리가 든 이불 보따리와 솥단지가 든 보따리를 푸는 일부터 시작했다. 보자기는 펼쳐놓으면 네모진 천에 불과하다. 접어놓으면 작은 지갑에 들어갈 만큼 부피도 작다. 그런데 어디서 그런 힘이 솟아 나와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다니는지 모를 일이다.
--- 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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