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아침수업
기존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이 어떤 이야기를 하느냐가 중요하지만 예능에서는 출연진이 어떤 캐릭터를 가지는지에 더 큰 관심을 갖는다. 그리고 연예인을 좋아하는, 소위 말해 ‘빠순이’ 문화를 드라마에 차용했다. 그리고 제작진이 94학번이었기 때문에 1990년대 문화를 스토리 안으로 끌어들이고자 했다. 이 세 가지 코드를 드라마의 기본 축으로 가져갔기 때문에 기존 드라마와 다른 형식이었고, 시청자들이 새로움과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한편 〈응답하라〉제작진은 ‘토탈 사커Total Soccer’와 같은 예능 제작 시스템이다. 보통의 드라마는 작가 한 사람이 몇 달간 작업을 해서 1인의 산물로 대본을 내놓지만, 〈응답하라〉제작은 공동 작업의 산물로서 수많은 디테일을 스토리 안에 넣으려고 노력했다.
---「〈응답하라〉시리즈의 성공 비결, 통념을 파괴하라!」중에서
어떤 회사가 좋은 회사일까. 기본적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회사의 관점이다.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직원의 무리한 희생을 강요하는 회사는 결코 오래갈 수 없다. 고객뿐 아니라 직원의 만족도 고려해야 한다. 우아한형제들은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직원을 먼저 만족시키는 ‘인터널 마케팅Internal Marketing’을 지향해 왔다.
인터널 마케팅의 첫 번째 사례는 ‘버킷리스트’ 프로그램이다. 버킷리스트는 ‘3년 후에 어떤 회사가 되면 좋겠냐’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만들었다. 단순히 직원을 만족시키는 좋은 회사라는 모호한 개념 대신 구체적인 목표를 수렴하기 위해서였다. 이런 점에서 버킷리스트는 창업자와 직원이 각자 가진 비전의 폭을 줄이기 위한 시도였다.
---「배달의민족, 우아한 버킷리스트를 세우다」중에서
사극 영화 최초로 천만 명 관객 수를 돌파한 영화 〈왕의 남자〉에서도 인문학적 면모를 찾아볼 수 있다. 전체 스토리의 뼈대는 조선 시대 16세기에 쓰여진 《연산군일기》의 기록에 살을 붙여 영화를 만들게 되었고 ‘공길’이라는 캐릭터는 이 기록의 한 부분에 의해 영감을 받아 만들어지게 되었다. 공길이란 광대는 《연산군일기》 중“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고 아비는 아비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 임금이 임금답지 않고, 신하가 신하답지 않으니 비록 곡식이 있은들 먹을 수가 있으랴는 말을 했다가 참형을 당했다”라는 기록을 근거해 되살려진 캐릭터다. 미천한 신분인 광대가 왕을 꾸짖는 발언을 했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지만, 최상층과 최하층 신분의 두 인물이 만나는 기회를 가졌다고 짐작하게 만드는 이 문헌은 영화적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소재가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역사 문헌에 입각한 영화의 탄생은 인문학적 배경을 토대로 탄생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영화 〈사도〉와 영화 〈동주〉 또한 이런 인문학적인 접근을 통해 영화가 만들어졌다 할 수 있겠다.
---「천만 영화감독의 시선,‘영화는 인문학’이다」중에서
트래비스 칼라닉 사장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차량이 5분 안에 올 수 있다면 세상의 모든 것을 5분 안에 연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버’라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음식, 물건 배달 등의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것이다.‘우버아이스크림’은 이런 우버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독특한 이벤트이다. 매년 여름 하루 동안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이뤄지는데 고객은 버튼 하나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배달받거나 다른 사람에게 보낼 수 있다.2014년 서울에서는 어버이날에 카네이션을 배달했고, 홍콩에서는 아이스버킷 얼음물을 배달하고 사진을 찍어 주는 재미난 이벤트를 실시했다. 이와 같은 적극적인 플랫폼 비즈니스를 통해 우버는 세계적이고 보편적인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있다.
---「세계적인 우버 신드롬, 시장의 맥락을 읽어라」중에서
“당신은 아티스트입니까, 아니면 경영자입니까?”라는 사람들의 질문에 양 대표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고 한다. “나는 사람에게 투자하는 투자가입니다.”그는 개개인이 갖고 있는 잠재력과 개성, 그들만의 장점을 찾아서 그것을 부각시키는 것이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했다. 자신도 예전에 노래와 춤을 추었던 사람으로서 연습생 교육에 간섭하고 싶을 때가 있지만, 너무 많이 간섭할 경우 본래 그 사람이 가진 개성을 잃을 수 있으므로 적절히 관여하는 것을 그의 경영 철학으로 삼았다. 그는 어떤 일을 일일이 지시하고 시키기보다 직원들의 재능을 발견하고 이끌어 주는 ‘멀티플라이어Multiplier’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멀티플라이어란 상대의 역량을 최대로 끌어 올려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는 리더를 말한다.
---「글로벌 한류 열풍의 비밀, 기본이 되는 핵심에 집중하라」중에서
그렇다면 상황을 이용해 사람들의 역량을 최고치로 끌어올릴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은 어떻게 설계해야 할까. 여기서 우리는 두 방향으로 나뉘는 인간의 욕망에 주목해야 한다. 첫 번째는 자신이 바라고 소망하는 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방향, 이것을 심리학자들은 ‘접근’이라고 한다. 두 번째는 어떤 일만큼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방향, 즉 ‘회피’이다. 접근의 동기는 좋아하고 바라는 일을 일어나게 하고 싶은 생각이므로 그 일이 일어났을 경우 기쁨을, 일어나지 않았을 경우 슬픔을 느끼게 된다. 반대로 회피의 동기는 두려워하고 싫어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싶은 것이므로 그 일이 일어났을 경우 불안과 공포를, 일어나지 않았을 경우 안도감과 평화를 느끼게 된다. 접근 동기와 회피 동기가 중요한 이유는 나머지 모든 상황과 결과가 같아도 이 두 가지 욕망이 다를 경우 전혀 다른 상황을 마주하게 되기 때문이다. 즉 접근 동기로 시작한 사람은 결과에 따라 기쁨과 슬픔 중 하나를, 회피 동기로 시작한 사람은 결과에 따라 안도와 불안 중 하나를 느끼게 된다. 따라서 사람들에게 일을 시키거나 대화를 할 때는 각 상황에 적합한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
---「당신은 어떤 리더인가? 이끌지 말고 따르게 하라」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