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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내쟁이 원숭이 우화

흉내쟁이 원숭이 우화

숨은 의미를 찾아가는 책-004이동
이윤희 글 / 이정아 그림 | 파랑새어린이 | 2002년 07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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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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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2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75쪽 | 225g | 175*220*15mm
ISBN13 9788970573786
ISBN10 89705737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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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윤희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으며, 1990년 아동문예문학상에 단편동화가, 새벗문학상에 장편동화가 당선되었다. 지은 책으로는『꼬마 요술쟁이 꼬슬란』『네가 하늘이다』『컴퓨터 나라의 왕자』『하얀 저 눈언덕 너머』외 여러 권이 있으며, 1997년 어린이문화대상(문학부문)을 수상했다. 현재 재능대학 문예창작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림 : 이정아
한양여대를 졸업했으며, 그린 책으로는『태교동화』『전래동화집』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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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림자는 남의 흉내를 내느라고 바스락거리는 주인 때문에 늘 피곤했어.
원숭이는 생각했지.
'난 누구든지 될 수가 있어. 갈기를 날리는 멋진 사자도, 껌뻑 눈의 부엉이도, 날씬한 신사 기린도.'
원숭이는 공연히 여기저기를 쏘다녔어.
그리고는 신나게 다른 동물들 흉내를 냈지.
그림자가 따라 하기 힘들 정도로.
그렇지만 생각해 봐.
항상 바닥에 온몸을 붙이고 다녀야 하는 그림자로선 어느 한 곳에 익숙해질 틈이 없었을 것 아니야?
게다가 주인을 따라 하는 몸짓도 너무 힘들고.
그런데도 원숭이는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다가 툭하면 나무 위로 올라가 웅크리고 있는 거야.
네가 알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그림자는 주인이 나무 위에 올라앉아 있을 때가 가장 힘들어.
왜냐하면 주인은 나무 위에 있고, 그림자는 나뭇가지를 거쳐 땅바닥까지 길게 드리워져 있어야 하니까 말이야.
--- pp.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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