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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02년 08월 31일 |
|---|---|
| 쪽수, 무게, 크기 | 434쪽 | 632g | 크기확인중 |
| ISBN13 | 9788974663216 |
| ISBN10 | 897466321X |
잠자는 숲속의 미녀
주디스 아이보리 저 / 양은주 역
|
영언문화사(리틀영언)
|
2002년 0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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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양은주
연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KBS 방송아카데미 번역작가 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옮긴 책에 『내 마음의 보물』『하늘 愛』『사랑의 함정』『나직한 사랑의 인사』『끝없는 이 사랑』 등이 있다.
저자 : 주디스 아이보리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주디스 아이보리는 역사 로맨스 소설에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고 있는 작가다. 섬세하고, 세련되고, 눈부신 마법처럼 독자들을 사로잡는 그의 작품들은 그 동안 <퍼블러셔 위클리> <어페어 드 쿼> <로맨틱타임스> 등의 잡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한국어로 번역 출간된 『비스트』『남자의 화(火)』『유혹』에 이어 이번에 출간된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로맨틱타임스> Top Pick으로 선정되었고, K.I.S.S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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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의 입술이 움직였다. 경멸을 담아 입술을 삐죽이는, 전형적인 프랑스식 표현이었다. 그녀가 시선을 들어올려 그를 마주보았다. 지독히도 아름다운 눈이었다. 그녀는 한동안 정말로 화난 것처럼 보였다. 마침내 그녀가 입을 열었다.
'황태자가 자기 연장을 어디에 꽂든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상관할 일은 아니죠. 특히 그것이 10년도 훨씬 전에 벌어진 일이라면 말이에요.'
제임스는 자신의 얼굴에서 핏기가 가시는 것을 느꼈다. 입이 바짝 말랐다. 그는 내색하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심호흡을 했다.그러고는 벌린 입에 시가를 물고 깊숙이 빨아들인 다음 연기를 내뿜어 얼굴을 가렸다. 그런 행위가 바보처럼 드러난 자신의 감정을 가려주기를 바라면서.
'황태자가 자기 연장을 어디에 꽂든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상관할 일은 아니죠. 특히 그것이 10년도 훨씬 전에 벌어진 일이라면 말이에요.'
제임스는 자신의 얼굴에서 핏기가 가시는 것을 느꼈다. 입이 바짝 말랐다. 그는 내색하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심호흡을 했다.그러고는 벌린 입에 시가를 물고 깊숙이 빨아들인 다음 연기를 내뿜어 얼굴을 가렸다. 그런 행위가 바보처럼 드러난 자신의 감정을 가려주기를 바라면서.
--- p.82
'코코, 난 당신과 결혼하고 싶어요. 누가 뭐라고 하든 상관 안 해요. 당신을 사랑해요. 난 당신 없이는 불행해요. 내겐 아무도, 아무것도 당신만큼 중요하지 않아요. 난 당신과 이어져 있어요. 내가 나 자신과 이어져 있는 것처럼 말이에요.'
극장 안은 쥐 죽은 듯 고요했다. 코코는 살짝 발돋움을 했다. 부채는 이미 그녀의 손에서 떨어져나가 손목에 매달려 있었다. 그녀는 난간에 바짝 붙어 그에게 좀더 가까이 가려는 듯 앞으로 몸을 숙였다.
'당신을 사랑해요.'
순간, 코코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당신을 사랑해요.'
그가 다시 한 번 소리쳤다. 무대 앞의 원형 관람석에서 누군가 응원의 갈채를 보냈다. 제임스의 목덜미를 붙잡고 있던 덩치 큰 안내인이 손을 놓았다. 나머지 안내인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는 듯했다. 조심스럽게, 낭만적인 안내인들은 그를 놓아주었다. 제임스가 또다시 외쳤다.
'당신이 원하는 동화 속의 결말 말이에요. 난 그걸 당신에게 주고 싶어요. 나와 결혼해줘요. 제임스 스토커 부인이 되어주세요. 데임 니콜, 당신이 마음에 든다면 데임 에디스도 괜찮아요. 난 영원히 당신곁에서 잠을 깨고 싶어요. 만일 그게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든 템스 강물에 뛰어들라죠,뭐.'
극장 안은 쥐 죽은 듯 고요했다. 코코는 살짝 발돋움을 했다. 부채는 이미 그녀의 손에서 떨어져나가 손목에 매달려 있었다. 그녀는 난간에 바짝 붙어 그에게 좀더 가까이 가려는 듯 앞으로 몸을 숙였다.
'당신을 사랑해요.'
순간, 코코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당신을 사랑해요.'
그가 다시 한 번 소리쳤다. 무대 앞의 원형 관람석에서 누군가 응원의 갈채를 보냈다. 제임스의 목덜미를 붙잡고 있던 덩치 큰 안내인이 손을 놓았다. 나머지 안내인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는 듯했다. 조심스럽게, 낭만적인 안내인들은 그를 놓아주었다. 제임스가 또다시 외쳤다.
'당신이 원하는 동화 속의 결말 말이에요. 난 그걸 당신에게 주고 싶어요. 나와 결혼해줘요. 제임스 스토커 부인이 되어주세요. 데임 니콜, 당신이 마음에 든다면 데임 에디스도 괜찮아요. 난 영원히 당신곁에서 잠을 깨고 싶어요. 만일 그게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든 템스 강물에 뛰어들라죠,뭐.'
--- pp.41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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