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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긷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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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6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140쪽 | 204g | 128*205*20mm
ISBN13 9788932018706
ISBN10 8932018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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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

황혼의
비낀 빛살 아래
집 한 채 짓습니다.

전신주의 벌이줄 감으며 올라가는 하늘수박 덩굴이
타고 가는 소라고둥의 나선 같은
태극의 끝

그 시원의 숲 속
옹달샘에 빠져 있는 달
바가지로 걸어가지고 히들거리며 암자로 달려왔다가
사라져버린 그 달 때문에 슬피 울다가 죽어간
스님,
대취하여 강물 속의 달 건지려다가 익사한
이태백을
기리는
달 긷는 집.

--- p.9
무위사에서 만난 구름

사랑하는 나그네 당신,
당신은 무위사 텅 빈 마당에서
선승처럼
구름 한 장 턱으로 가리키며
겹겹이 껴입은 옷에 갇혀 있는 나를
풀어주었습니다,
마음 가는 대로
바람처럼
훨훨 날아다니라고.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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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원 시인의 이번 신작 시집에는 이처럼, 꽃에 대한 미학적 심취, 꽃의 영혼과 시적 연혼의 동일시, 과거의 모든 기억을 꽃의 이미지로 변주하는 작업, 역사 속의 인간의 덧없는 열망과 아이러니에 연민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있는데, 이런 여러 특징을 통합하는 핵심은 ‘혼령’이라는 신비한 힘에 대한 자각과 ‘이야기로서의 시’라고 할 수 있다.
우주와의 소통, 심미적 황홀경을 ‘혼령’의 교감에서 발견하고 있는 시인의 자의식 속에는 이 세계가 모두 ‘혼령’으로 가득 찬 곳이고 이 ‘혼령’이야말로 모든 생명의 본질이자 기원이라는 생각이 존재한다. 그리고 시인의 이야기, 문학은 이 혼령을 보여주는 ‘거울’에 해당된다. 혼령을 품은 모든 존재가 자신의 ‘혼령’을 보고 자각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아름다움이고 궁극의 시적 경지인 것이다. “혈서처럼 세상 굽이굽이에 시를 쓰는 것”이 “우주를 아름답게 색칠하는 것”(「꽃」)이라는 생각은 이런 시인의 자의식에서 나온 것이다.
특히, 이번 시집이 이야기, 즉 대화나 독백의 양식을 취하고 있는 것은 시인의 ‘회고’가 시라는 거울에 되비춰 보여 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의 기억, 삶을 ‘시’라는 ‘손거울’에 비춰보고 싶었는지도 모르리라. 시라는 거울에 비추어진 시인 자신의 삶, 기억이 어떤 혼령, 어떤 꽃의 모습으로 그려질 수 있을지에 대한 참을 수 없는 궁금증이, 그래서 이 시집의 갈피 마다마다에 새겨져 있는 것이다.
인생에 대한 참을 수 없는 궁금증, 그 호기심이 시인으로 하여금, 가슴 속 저 깊은 곳의 기억을 지금 ‘손거울’ 앞으로 꺼내 놓은 채 자신의 모습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것이다. 이 시집이 어쩌면 한승원 시인이 그려보고 싶었던 스스로에 대한 예술적 초상이자 생의 자화상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쉽게 떨쳐 버릴 수 없는 것도 이런 까닭 때문이다.
“세상 맛을 알 만큼 안 사람은/제 모습을 정원의 나무 한 그루로/가로누워 있는 바위로/만개한 꽃으로 웃으며 사랑을 맞이한다 하고/그로 하여금 자기 몸내를 짐승처럼 킁킁 맡게 하면서/야생초 같은 그의 체취를 귀로 듣는다”(「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차」 중에서)라는 시인의 표현처럼, 그는 지금 자신의 모습을 짐승처럼 냄새 맡고 그 냄새를 다시 귀로 듣고 있는 중인지도 모르리라.
김춘식(동국대 국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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