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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을 뒤흔든 11가지 연애사건

경성을 뒤흔든 11가지 연애사건

: 모던걸과 모던보이를 매혹시킨 치명적인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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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6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32쪽 | 595g | 148*210*30mm
ISBN13 9788993285086
ISBN10 89932850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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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렵 기생들은 술자리의 여흥을 돋우는 역할만 한 것은 아니었다. 기생은 다양한 사회적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는데, 연예인이면서 판소리 등 전통예술의 전수자였으며, 한편으로는 독립운동가이자 여권운동가였다. 또한 다른 여성들보다 사회적 제약에서 훨씬 자유로웠던 기생들은 ‘자유연애’를 최초로 실천한 주인공이기도 했다. ‘연戀’과 ‘애愛’가 합쳐서 만들어진 단어인 ‘연애戀愛’가 근대 조선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한 때는 강명화가 기생이 됐을 무렵이었다. 19세기 말 일본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연애’라는 단어는 서양 선교사들이 ‘Love’를 번역한 말로 쓰이면서 역사에 등장했다.
조선에서는 이수일과 심순애를 주인공으로 한 번안 소설 「장한몽」과 이광수의 「무정」이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자유연애’의 사상이 널리 유포됐다. 하지만 대다수의 여성들이 일개 축물畜物과 같은 대우를 받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신성神聖 연애에 목말라 있던 모던보이들이 발견한 첫 번째 연애 대상은 ‘기생’이었다. --- 제1화 「모던보이와 절세 미녀의 자살 여행」 중에서

처음에 김우진은 상황을 담담하게 받아들였으나, 구체적으로 결혼 소문이 돌기 시작하자 당황해하며 경성으로 달려와 사실 여부와 윤심덕의 심정을 파악하고자 했다.
“결혼한다는 소문이 사실이에요?”
“저라고 별 수 있나요. 부모님이 빨리 결혼하라고 성화란 말이에요.”
“지금까지 나를 사랑한다고 했던 말들을 모두 거짓이란 말이요?”
“그런 건 아니지만, 당신은 이미 처자가 있고 더구나 목포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니…….”
아직 김우진 외에 다른 남성을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던 윤심덕은 김우진의 적극적인 행동을 통해 그의 사랑을 확인한 후 김홍기와의 혼담은 없던 일로 했다. 한 달 후, 이번에는 윤심덕이 갑부 이용문의 첩이 됐다는 악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다. --- 제2화 「모던걸과 모던보이의 치명적 사랑」 중에서

정조는 도덕도 법률도 아무것도 아니요, 오직 취미다. 밥 먹고 싶을 때 밥 먹고, 떡 먹고 싶을 때 떡 먹는 것과 같이 임의용지任意用志로 할 것이오, 결코 마음의 구속을 받을 것이 아니다. …… 그럼으로 유래由來 정조 관념을 여자에게 한해 요구해 왔으나 남자도 일반일 것 같다. 왕왕 우리는 이 정조를 고수하기 위해 나오는 웃음을 참고 끓는 피를 누르고 하고 싶은 말을 다 못한다. 이 어이한 모순이냐. 그럼으로 우리 해방은 정조의 해방부터 할 것이니 좀 더 정조가 극도로 문란해 가지고 다시 정조를 고수하는 자가 있어야 한다. …… 우리도 이것, 저것 다 맛보아 가지고 고정해지는 것이 위험성이 없고 순서가 아닌가 한다. --- 제4화 「여성 화가 나혜석, 정조 유린 고발장을 던지다」 중에서

1939년 3월부터 김동인은 《문장》에 김명순을 모델로 한 「김연실전」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소설의 줄거리는 기생 출신의 어머니를 둔 ‘김연실’이라는 주인공이 그 피를 이어받아 소녀 시절부터 일본어 개인 교사와 수십 차례 성관계를 맺고, 어른이 돼서도 자유연애를 육체관계로만 생각해 많은 남성들과 관계를 맺다가 파멸한다는 내용이었다. 어떤 이는 ‘포르노 소설’인 줄 알았다고 할 정도로 당시로서는 성애의 묘사와 문란함에 있어 충격적인 작품이었다. 김명순뿐 아니라 나혜석, 김원주로 생각되는 여성들까지 등장해 세간의 화제가 된 이 소설은 “여자에게는 영혼이 없다”고 거침없이 말하곤 했다는 김동인의 봉건적, 적대적 여성관이 드러나는 소설이었다. --- 제6화 「김명순, 연애가 파멸시킨 신여성」 중에서

1930년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된 살인범 100명 중 남성이 53명, 여성이 47명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세계 어느 국가보다도 여성의 비율이 매우 높았다. 또한 여성 47명 중 31명이 남편 살해죄였던 것처럼, 당시 여성의 남편 살해 범죄는 흔한 범죄였다. 하지만 남편 살해는 전 세계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조선 특유의 범죄였다. 그 중에서도 1924년의 김정필 사건과 1934년의 박순옥 사건은 대표적인 남편 살해 사건으로 꼽힌다. 박순옥 사건의 경우 정부와 짜고 남편 배사복을 살해한 후 사체를 토막 내 야산에 유기한 잔인성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와 다르게 김정필 사건의 경우는 ‘독살 미인’이라는 수식어로 인해 재판 과정이 화제가 된 사건으로 남았다. --- 제8화 「독살 미인 김정필 사건」 중에서

서로 손을 맞잡고 찬란한 젊음의 에너지를 독립과 혁명 운동에 쏟으며, 경성 거리를 휘젓던 삼인당과 여성 트로이카 중 허정숙과 임원근을 제외한 네 명은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물론 전 남편을 죽음으로 내모는 고발대에 서야만 했던 허정숙의 삶도 행복했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두 번째 감옥살이를 한 후 다른 길을 걸어갔던 임원근을 제외하고는. 박헌영과 똑같이 세 번 결혼했던 허정숙이 ‘정조 관념이 희박한 여성’으로 동지들의 기억 속에 남은 반면, 박헌영의 결혼 생활에 대해서는 어떠한 비판이나 조소도 없었다. 그가 너무나 위대한 혁명가였기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허정숙의 경우 자발적 선택이었고 박헌영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보는 것일까? 그러나 혁명 운동이야말로 가장 시급한 공적인 일이므로, 매력을 느끼면 육체적 결합은 자유라는 콜론타이의 연애론을 가장 잘 실천한 것은 허정숙보다는 박헌영이 아니었을까? 어쨌든 혁명가들 사이의 붉은 연애도 낭만주의 연애가 그러했듯 여전히 남성 중심의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었다. --- 제10화 「박헌영과 주세죽, 김단야와 고명자」 중에서

1월 23일, 함박눈이 쏟아지고 바람이 거세게 불어오는 가운데 이른 아침부터 행군이 시작됐다. 눈이 쌓여 있는 높은 산을 몇 개나 넘으면서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눈을 집어 먹었으나 오히려 허기를 부추길 뿐이었다. 밤 아홉시 경 박진홍이 산마루턱에서 쓰러졌다.
“더 갈 수 없으니 나는 당신과 여기서 결별해야겠어요. 당신은 혼자 고국에 가서 이 진상을 동지들과 어머니께 알려 주길 바라요.”
자신도 배고픔과 추위에 지쳐 주저앉고만 싶던 김태준은 쓰러진 박진홍을 일으킬 생각은 하지 않고 그녀를 쳐다보면서 생각에 잠겼다. 박진홍을 버리고 그냥 가고 싶은 이기적인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감옥에서 나온 지 40여 일밖에 안 되어 퉁퉁 부은 다리가 회복되지도 않은 그녀를 데리고 온 책임을 져야 했다. 이름 모를 산중에 그녀의 시체를 남겨 두고 갈 수는 없었다. 박진홍의 몸을 만져 보니 가슴과 배엔 아직 더운 기운이 남아 있었다.
--- 제11화 「박진홍과 이재유, 그리고 김태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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