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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황이야기

돈황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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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7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01쪽 | 489g | 148*210*30mm
ISBN13 9788996043423
ISBN10 899604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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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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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박세욱
경북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영남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프랑스 고등역사문헌 학술원(E.P.H.E.Ⅳ)에서 문학예술사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경북대, 안동대, 영남대 강사로 있다. 주요 저서로 『돈황부 연구(Les fu dans les manuscrits de Dunhuang』(2001), 『중국, 한국과 세계』(공저, 2003)가 있고, 역서로는 『고문진보 후집』(공역), 『양파실기』 등이 있다.
역자 : 조경숙
경북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일본 페리스여자대학교에서 일본문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페리스여자대학교 연구원을 거쳐 현재는 경북대 강사로 있다. 주요 논문으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조선인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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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 석굴사원은 바위가 퇴화되면서 모래 속에 매몰되어 있었는데 지금의 주지가 7, 8년 전에 천불동을 수리하고 있는 중에 토사를 옮기던 인부가 벽의 틈새를 우연히 발견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그 안에 또 다른 방이 있는 것 같아서 그 벽을 치워 보니 5,6미터 정도의 공간이었다. 높은 천장에서 구석구석까지 너저분하고 오래된 두루마리로 빽빽이 쌓여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난주(蘭州) 총독에게 견본을 보내 물어보았더니, 먼지 덮인 6, 7대의 마차 분량 정도의 폐지 같은 것을 마을로 옮겨 오지 말고 그대로 석굴사원에 두라고 명령해서, 원래 발견된 어둠 속에 그대로 놓아두었다고 했다. --- p.66

장효완과 같이 외국어에 능통하면서 반쯤은 외국인 같은 국적불명의 인텔리형이 그 하나인데, 조수로 쓰기에는 훌륭하지만 그 대신 분명한 자기라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항상 등허리가 연골형이다. 그리고 때와 경우에 따라서는 유들유들하고 자기 혼자만 잘되면 나라는 불이익이라도 상관없다는 논리를 내세워 오히려 외국인들의 충견이 되고 자신들의 이득을 챙긴다. 이에 비해서 시골 냄새 나는 주지 같은 무학문맹이면서 한편으로는 기분 나쁠 정도의 저력을 가지고 있는, 즉 무지하기 때문에 결국 선량한 사람으로 남을 수 있는 타입으로, 이것은 그 나라 자체와 함께 수수께끼 같은 존재인 것이다. 그리고 결국 그 영원한 수수께끼는 풀리지 않을 것이다. --- p.114

“주지 스님, 잘하셨습니다. 정말 멋지십니다. 실은 스님께서 영국 탐험대에 고사경을 건넸다는 걸 우루무치에서 들었습니다. 그 후 계속해서, 그리고 여기에 와서도 아직 어느 정도 남아 있는지, 또 어느 정도 소유하고 있는지, 그것이 걱정이 되어서 지금까지 석연찮은 마음으로 있었습니다. 그 기간이 3개월 동안이었지만, 저의 전 생명은 이 석실 안의 유서 분량에 걸려 있다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바로 이 눈으로 보고 저는 안심했습니다. 아니 안심이라니요. 스님에 대한 감사 그 이외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것은 제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많은 분량입니다. 제가 살아 있었다는 보람을 이제야 느낍니다. 오늘까지 30년간 다른 사람들로부터 시대에 뒤졌다느니 골동품만 만진다느니 하며 비웃음을 받았지만, 참담하게 고심하며 해왔던 학문이 이제 드디어 도움이 될 만한 시기가 왔습니다. 하늘의 뜻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이 펠리오라고 하는 자는 오늘로써 정말로 다시 태어난 것입니다. 세계 학계에 무언가 기여할 수 있는 때가 결국 온 것입니다. 주지 스님, 기부는 주지 스님 뜻대로 하시면 됩니다. 어느 정도이신지 말씀만 해주시지요. 돌아가는 여비를 빼고 가지고 있는 마제은 전부를 드릴 테니까요. 그 대신 여기 있는 전부를 주십시오.” --- p.153

주지가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총독을 비롯해 그 누구도 너덜너덜한 휴지를 그 당시에는 쳐다보지도 않더니, 어떻게 해서 일약 국보라고 떠들어대는지 그것을 도대체 알 수 없었다. 만약 그렇게 중요한 것이라면, 처음 발견하고 보고를 했을 때 운반해 가든지, 아니면 소중히 보관하라고 하든지, 어떻게 하든지 특별한 말들이 있었어야 할 것이었다. 그런데 10년이나 먼지투성이인 채로 방치해서 필요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물건 좋아하는 붉은 머리의 서양인 봉들에게 비싸게 팔았던 것이다. 그 덕분에 겨우 값을 올릴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갑자기 이번에는 국보라는둥 문화재라는둥 떠들어 대며 사정없이 전부 가져가 버렸다. 게다가 관리들이 앞 다투어 소매 아래로 슬쩍 훔치기까지 한다. 더 없느냐고 가져오라고 재촉까지 하니 정말 여우에게 홀린 것 같은 이야기다. 뭐가 뭔지 정말 알 수 없었다. --- p.182

속단인지 모르지만 이 중앙아시아 탐험 발굴에서 결국 당신의 말씀대로 사자가 잠들고 있는 사이에 부처님의 가르침과 인연이 없는, 뼈대도 없고 게다가 은혜도 추호도 느끼지 못하는 녀석들이 조금씩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계속 가지고 가고 있지요. 가치를 매길 수도 없는 귀중한 보물을 가지고 가버렸으니 정말 빈 둥지를 겨냥하는 꼴이지요. 그리고 하는 짓도 악랄합니다. 모래 속에 묻혀 있는 것을 주워 가는 것은 그렇다 치지만, 예를 들면 투르판에서도 쿠챠에서도 벽화를 잘라 가지고 가버렸습니다. 그 뒤에 오는 사람들이 볼 수도 없게 엉망으로 만들어 버렸으니까 이것은 회교도의 파괴보다 한층 더 악질입니다. 회교도는 종교 전쟁에서 이교도를 퇴치한다는 것이지만 이들은 완전히 도둑이지요. 그리고 그 물건들을 마치 공을 세운 것 같은 얼굴로 가지고 가서, 학문연구라는 미명 아래 내놓을 것이 눈에 훤합니다. 이 기세로 미루어 보면 여기저기 남아 있는 천불동 벽화나 소상들이 뜯겨져나가 그들의 나라로 가져가는 것은 단지 시간문제입니다. 학문이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은 위험천만입니다. 우리가 불교 동점 흔적을 찾으며 애석해하고 그 희생자 유골을 모아 공양하려고 하는 것과는 전혀 성분이 다른 것이니까 죄가 깊죠. --- p.136

“주지 스님, 런던에서 친했던 스타인 선생님을 만나 뵙고 들은 바에 의하면, 스님은 선생님에게도 다음에 찾아 온 프랑스 펠리오 선생에게도 상당히 기분 좋게 사경을 나누어 주셨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영국·프랑스 두 나라의 두 박사들은 각각 훌륭한 분들임에는 틀림없지만, 그러나 모두 이 방면에서는 단순한 학자라고 하는 것입니다. 저처럼 불교자, 즉 불제자가 아닌 것입니다. 우리는 같은 불가의 인연이 있고, 게다가 피부색도 같고, 문자도 결국 이 경전 속의 문자를 보고 자라온 사이가 아닙니까? 그런데 이 정도로 갖고 싶어하고 그것도 이전의 두 사람에게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싼 가격으로 사려고 하는 사람을 위해서 왜 좀더 가져오지 않으시는지요? 스님께서도 불제자의 한 사람으로서 저의 성업(聖業)에 일조를 하시면 좋을 것입니다. 제가 어제는 스님께서 말씀하시는 가격으로 예의를 보여 드리지 않았습니까?”
--- p.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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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황 천불동의 작은 석굴에서 우연히 발견된 수많은 불경 두루마리, 즉 돈황 문서들을 열강의 중앙아시아 탐험대가 유린해 간 사실을 기록한, ‘문화 침탈의 옛 전쟁터라고 해야 할 돈황 이야기’이다. 소설가의 손에 의해 다시 한 번 당시의 모습이 비디오라도 보고 있는 듯이 바람소리와 모래를 밟는 군중과 낙타들의 발소리까지 생생하게 전해져 온다. 학창시절에 내가 단숨에 다 읽어 내려갔던 까닭이 거기에 있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마쓰오카 유즈루의 문장은 정말 뛰어나다.”
오하시 가쓰아키 (와세다 대학 교수·동양미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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