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6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02쪽 \| 320g \| 15322520mm
ISBN13	9788993069419
ISBN10	8993069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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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전남 장흥서 출생하여 서일대학에서 전자계산학, 한국 사이버대학에서 사회복지를 공부하였다. 의료보험연합회(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근무를 했으며 "친구세상", "하나정보뱅크" 등의 광고 회사를 운영하기도 했다. RP(망막색소변성)로 인해 실명하여 1급 시각장애인이 되어 정보문화진흥원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컴퓨터 방문 강사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일본에 거주하며 한국의 장애인 단체를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딸 "신비"를 위해 동화를 쓰기 시작하여 제6회 설중매 신춘문예로 등단하여 글벗작가회 회원, 한국사이버문학회 회원으로 동화작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현재 계간 "솟대문학"에 “아빠가 들려주는 옛이야기”를 연재 중이다. 현재 한국 시청각장애인 자립&지원회 국제담당 간사와 저시력 희망연대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8년 5월 20일에 가정의 달 특집으로 MBC 휴먼다큐 ‘사랑’에 ‘우리 신비’가 소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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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 신비에게 보내는 편지

신비야. 네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아빠가 했던 약속 생각나니? 네가 태어날 때까지 아빠가 동화를 써서 읽어 주겠다는 약속 말야. 아빠는 네게 그 약속을 하고 제대로 지키지 못한 것 같아 아주 많이 미안하단다. 그런데 이 작은 동화책으로 그나마 조금이라도 너와의 약속을 지킨 것 같아 조금은 안심이 되는구나. 기억나니? 네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엄마가 들려주던 동화책 말야. 그때 어떤 거인 이야기를 읽을 때 네가 그 거인의 발소리에 맞춰 엄마 배를 톡톡톡 차던 것을 말야. 동화는 이처럼 네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너와 엄마, 아빠가 대화하는 방법이었지. 그래서 아빠는 네게 직접 들려줄 동화를 쓰고 싶었단다. 아빠의 어릴 적 꿈은 작가가 되어 좋은 글을 많이 쓰는 것이었단다. 그래서 아빠가 쓴 글이 다른 이에게 때로는 희망으로 때로는 힘겨움을 함께 나누는 친구가 되기를 바랬지. 그런데 어른이 된다는 것은 그렇게 생각보다 힘이 들더구나. 아빠의 꿈을 하나하나 접어야 하는 것이 어른이 된다는 것이었다고 할까? 아빠는 어느 덧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포기 했었단다. 아니 어느 때부터인가는 작가의 꿈만이 아닌 삶의 희망도 포기한 적이 있었지. 신비가 아는 것처럼 점점 앞이 안보이게 되었을 때 아빠는 많이 놀라고 슬펐단다. 그러나 내게 다시 삶의 희망을 불어넣어 주고 작가의 길을 생각하게 만든 사람이 바로 우리 신비였지. RP(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질병으로 인해 서서히 시각을 잃어가고 있는 아빠가 딸아이를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가 않았단다. 아이와 같이 놀아주고 같이 동화책을 읽어주고 그림책을 보면서 눈을 맞추는 아주 평범한 아빠들의 생활도 아빠한테는 버거웠단다. 그러다 문득 ‘신비를 위해 직접 동화를 쓰기로 생각했단다. 이렇게 아빠의 처음 동화쓰기는 신비만을 위한 동화 쓰기로 시작했단다. 그것들을 한 편, 두 편 쓰기 시작하면서 우리 신비만을 위한 동화가 아닌 다른 아이들을 위한 동화로도 써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 것은 모든 아이에게 신비를 대할 때와 같은 마음으로 동화를 써보자고 생각을 해서였단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신비만을 위한 동화가 아닌 신비와 모든 친구들을 위한 동화를 쓰려고 한단다. 이번 동화집은 그 첫 시작이되겠지. 신비야. 아빠는 아빠가 쓰는 동화가 아이들에게 삶의 다양한 체험을 이해하는 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쓰기를 하려한단다. 이번 동화에서 참돌이나 세돌이처럼 넓은 세상을 향해 용기를 가지고 도전을 하는 이야기나 앞 못보는 호랑이처럼 비록 힘든 상황에서도 꿋꿋이 이겨내는 그런 이야기를 더 많이 쓰고 싶구나. 우리 신비도 기대해보렴. 신비야. 이 작은 책을 네게 선물로 줄 수 있게 되기까지 아주 많은 사람들이 도와 주셨단다. 아빠에게 다시 글쓰기를 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신 고정욱 선생님, 구자황 교수님. 서희정 선생님이 게셨고 부족하고 형편없는 글을 선뜻 책으로 묶어주신 도서출판 글벗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무엇보다 아빠로 하여금 동화를 쓰게 만들었던 것은 우리 신비의 덕분이었지. 그리고 멋진 신비의 엄마 전영미 박사에게도 고맙다는 인사 안하면 엄마가 화내겠지. 앞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쓸 수 있도록 이 아빠에게 계속 떼를 써 주지 않으렴.

- 2008년 5월 아빠 신경호

--- 머리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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