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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의 특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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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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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년 07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430쪽 | 426g | 128*188*30mm
ISBN13 9788951025396
ISBN10 895102539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리고 그 계집애 때문이라도 포기할 수 없어. 그 얼굴에서 웃음을 싹 없애버리고 말 거야. 날 뭐로 보고? 그리고 내가 어디에서 그런 남자와 연애 한번 할 수 있겠어? 오늘밤 제안이나 해볼까? 내가 그렇게 싫은 것 같지는 않던데.”
옷을 다 벗고는 화장대 앞에 섰다. 통통한 몸매가 그대로 노출되었다. 풍만한 가슴, 잘록한 허리는 아니지만 굴곡이 있는 몸매, 딱 달라붙은 허벅지와 다리, 그리고 갸름한 얼굴에 돋보이는 빛나는 눈동자와 두툼한 입술이 매력적이었다.
“이 정도면 썩 나쁘지 않네. 이 입술도 이젠 오히려 장점이잖아. 그래,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거야.”
입술을 쑥 내밀자 터지기 일보직전의 소시지 같이 보여서 그녀는 혼자서 키득거렸다.
“그래도 역시 이 입술은 맘에 안 들어. 그리고 조금만 더 늘씬했으면……, 이 뱃살……. 후우, 아줌마 몸매 같네. 그리고 이 손…….”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지만 금세 그녀는 자신감을 상실하고는 한숨을 푹 내쉬다가 서둘러 욕실로 들어가 샤워기 아래 섰다.
샤워를 한 후, 화장을 하고나서 황금색 실로 나비가 수놓아진 흰색 바틱을 허리에 두르고, 분홍색 탑을 입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높은 하이힐을 신자 통통한 몸매인데도 불구하고 옷차림 때문인지 늘씬하게 보였다. 머리를 하나로 모아 위로 올리고는 고개를 왼쪽 오른쪽으로 돌렸다.
“으음. 올릴까? 내릴까? 오늘은 섹시하게 보여야 해. 올리는 거야. 내 목선을 한 번 보여주는 거야. 남자의 몸이 불타오를 정도로 뜨겁게 만들어주는 거야.”
* * *
“후회해봤자 소용없어요. 번지 점프 혼자 할래요? 아니면 나랑 같이 뛰어내릴까요?”
그녀는 얼른 한 걸음 뒤로 물러서면서 뒤에 있는 봉을 잡았다.
“먼저 해요.”
“좋아요. 내가 먼저 하죠.”
그가 안전장비를 착용하고서는 발판위에 섰다. 그 모습을 보고 서있는 자체만으로도 그녀의 입안이 바짝바짝 말라만 갔다.
“잠깐만요.”“응?”
“가, 같이해요.”
혼자 남겨진다면 절대 뛰어내릴 수 없을 것만 같아 그녀는 그의 팔을 부여잡았다. 그런 그녀의 연약한 모습에 경오는 은영의 또 다른 면을 본 듯했다. 항상 자신만만하다 못해 도가 지나친 모습만 보다가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동자를 마주하게 되자 그의 마음도 울컥해지면서 그녀가 보호해야만 할 여자로 다가왔다. 경오는 그녀의 손을 꽉 잡았다.
은영은 눈을 꽉 감고는 호흡을 가다듬고 굳은 결심을 한 후 눈을 떴다.
‘그래. 까짓 것 이거 하나 못해? 하지만 저 자식 때문에 내가 이 짓까지 해야 하다니……. 휴양지에서 생긴 로맨스 여주인공이 되기 위해 이렇게까지 노력하느니 차라리 열심히 애니메이션을 했더라면 내 인생도 달라지지 않았을까? 그래, 이제부터 시작하는 거야. 지난 3년 동안은 어쩔 수 없는 형편이었지만. 이제 나도 내 인생을 열심히 꾸려갈 거야. 아자! 이 남자 말대로 주먹 불끈 쥐고 열심히 살아보자.’
---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집안 사정으로 부대찌개 집에서 일하던 은영은 휴양지의 로맨스를 꿈꾸며 지상낙원 ‘푸켓’으로 향한다. 부푼 꿈을 안고 홀로 휴양지로 떠났건만 휴양지의 로맨스를 이루어내기란 생각보다 녹록치 않다. 닿을 듯 닿지 않는 인연 속에서 휴양지로 떠난 첫날부터 은영의 눈에 밟히는 남자가 있었으니, 바로 사업차 푸켓의 휴양지를 방문한 경오다. 능력 있고 멋진 경오지만 첫 만남부터 삐그덕거린 터라, 은영은 경오를 단념하고 다른 남자와의 로맨스를 꿈꾸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그 때마다 부끄러운 모습을 경오에게 보이고 만다. 그러한 은영의 모습은 경오에게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오는데…….
결국 이렇다 할 로맨스를 만들지 못한 은영에게 경오는 뜻밖의 제안을 하고 은영은 경오의 제안을 받아들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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