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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덕어미 자서전

뺑덕어미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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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74쪽 | 352g | 134*199*20mm
ISBN13 9788943103460
ISBN10 894310346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 갓 태어난 아이의 탯줄을 낚아채듯 칼날이 되어 현을 가른다.
국악신동으로 불리던 찬희의 집안은 대대로 가야금과 소리에 능한 명인들로 이어져 내려온 가계. 그 가계의 피를 이어받은 찬희는 국악신동이라 불리었으나 현재는 그렇지 못하다. 어머니는 술로, 아버지는 주색으로 살고 자신조차 그에 맞먹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찬희는 심청이 자신을 희생해 아버지의 안위를 세웠던 것처럼, 주색에 빠진 아버지를 살피게 된다. 자신의 뜻과 어울리지 않는 곳에서 소리를 하게 된다. 그러나 이에 불만을 품고 어느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해 일부러 소리를 망쳐버린다. 이러한 상황에 찬희에게 고전에서 빠진 등장인물, 뺑덕어미가 다시 보인다.

▶ 사람이 갑자기 변하면 그 명을 다하고 세상이 망하려면 그 음이 변한다.
그리고 마음 한 곳에 언제나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조막손 할배로부터 내려져 온 전설의 명 가야금인 수변청석천년상자사오동이 내는 소리다.
찬희는 친구들과 함께 임상음(조막손 할배)의 묘를 몰래 파헤쳐, 전설로만 알려진 가야금을 꺼내온다. 이 명금은 조막손 할배의 아버지가 임금에게 아버지의 복수를 하기 위해 어린 조막손 할배의 열 손가락을 잘라 흘린 피를 머금고 탄생한 가야금이다. 임금은 피 먹은 가야금을 타는 소리를 듣고 스스로 죽는다.
이 끔찍한 과거를 안고 있는 가야금이 조막손 할배와 함께 안장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 묘는 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천음포란 혈을 집어 마련한 곳이었다. 하늘이 점지한 곳, 세상을 구할 하늘의 음을 잉태한 곳. 그리하여 하늘의 음을 전파할 성인이 태어날 곳, 쇠붙이가 결코 소리를 내어서는 안 되는 곳. 한 치의 땅도 파헤쳐서는 안 되는 곳. 그래서 조막손 할배를 묻을 때 결코 흙도 파지 않은 곳이었다. 그런데 이 혈을 어린 찬희가 친구들과 함께 망쳐버린 것이다.

▶ 승천하는 청룡의 마지막 몸부림처럼 하늘이 깨졌다.
그 혈을 망쳐버린 찬희의 가계는 아주 먼 친척뻘인 임씨 아재의 죽음을 시작으로, 아버지의 난봉을 보다 못한 어머니의 살인이 겹쳐 우환이 들끓는다. 견디다 못한 찬희는 자주 환각을 경험하게 되고 급기야 무엇에 씐 듯 이 무서운 가야금을 타게 된다. 처음이자 다시 들을 수 없는 소리를 타며 찬희의 손과 입에서는 붉디 붉은 피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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