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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구인지 몰라도 괜찮아

내가 누구인지 몰라도 괜찮아

: 참 나를 찾는 진정한 용기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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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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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년 07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8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2355308
ISBN10 899235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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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파올라 마스트로콜라 (Paola Mastrocola)
스트레가(Strega) 문학상, 캄피엘로(Campiello) 문학상 등 이탈리아의 권위 있는 작품상을 여러 차례 수상해 유럽 문단과 대중의 주목을 받은 세계적인 작가이다. 오랫동안 토리노에서 문학 교사로 일하다 40대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창작활동을 시작한 그는 여성 작가 특유의 감성과 예리한 심리묘사, 뛰어난 상상력이 돋보이는 많은 작품들을 선보였다.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내가 누구인지 몰라도 괜찮아》에서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는 아기 오리’를 주인공으로 삶과 자아를 따뜻하고 섬세한 필치로 그려냈다.
소설, 에세이, 시 등 다양한 장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대표작인 소설 《날아다니는 암탉 La gallina volante》(1999)으로 칼비노 상, 캄피엘로 상, 라팔로-카리제 여성작가 상을 수상했다. 《빵의 탄환 Palline di pane》(2001)으로 스트레가 상을, 《숲의 배 Una barca nel bosco》(2004)로 캄피엘로 상과 알라시오 첸토 리브리-유럽 작가 상을 받았다. 에세이로 《나의 개에게 들려주는 학교 이야기 La scuola raccontata al mio cane》(2004), 시로 《신의 제철소 La fucina di quale Dio》(1991)와 《아연한 사람들 Stupefatti》(1999)이 있다.
역자 : 윤수정
대구가톨릭대학교 이탈리아학과 졸업하고 2004년 피렌체 국립대학교 이탈리아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이탈리아학과와 계명대학교 패션대학원 강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이탈리아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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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엄마가 슬리퍼라…….”
조지는 다시 생각할 필요를 느꼈다. 훌륭한 사색가인 조지는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떠올렸다. 누구든지 태어날 때에는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모른다는 것이다. 어떻게 그것을 스스로 알 수 있단 말인가? 누군가가 나에게 말해주지 않는다면 당연히 나는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없다.
진실에 도달한 그는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그리고 다시 깊은 생각에 잠겼다.
“네가 비버라는 것을 명심해라!”
아버지가 매일 나에게 비버라고 반복해서 말했기 때문에 나는 나 자신이 누구인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조지의 불쌍한 친구인 그녀의 처지는…… 어느 누가 그녀에게 슬리퍼가 아니라
는 것을 말해줄 수 있을까?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다면 그녀는 자신이 슬리퍼라 믿는 것 외엔 다른 도리가 없다. --- p.23

“그런데, 아저씨…….”
“뭐가 문제냐?”
“우리 엄마가요…….”
그녀는 자신이 어떻게 태어났는지 들려주기 시작했다. 엄마는 쥐 모양의 슬리퍼인데 어느 날 친구인 조지가 만든 수레에 엄마를 태워 비버 공동체로 갔고, 모든 게 다 좋았는데 누군가 엄마를 훔쳐갔다고 말했다. 그래도 다행히 바퀴는 남았다고 덧붙였다. 어쨌든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는 나으니 말이다. --- p.54

“펜니, 우리가 이 깃털이 달린 생명을 입양해야 할 것 같아요. 그건 그렇고, 꼬마야, 너는 엄마가 누군지 모르지?”
마담 학이 그녀에게 물었다.
“알아요!”
마담 학은 상태가 안 좋은 애를 입양하게 됐다고 생각했다.
“그럼 엄마는 어디에 계시니?”
“그건 몰라요. 누군가 훔쳐갔어요.”
“오, 이런. 아무도 엄마를 훔쳐가지는 않는단다.”
“우리 엄마는 그랬어요.”
“그럼, 네 엄마는 누구지?”
“슬리퍼예요.”
“어휴! 펜니, 당신도 좀 뭐라고 말 좀 해봐요.”
마담 학은 말도 안 되는 것들에 지쳤다. 젊은이들의 일탈, 사춘기의 위기, 마약, 청소년 센터……. 이거 원, 젊은 애들이란! 이제는 슬리퍼의 자식이라고 우기는 애까지 나타난 것이다.
--- p.96

생각이란 늘 들기 마련이고, 사람들이란 항상 떠나기 마련이다. 특히 우리는 특별한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이 떠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끈으로 그를 붙들어 놓고 싶지만 마치 풍선처럼 날아가 버리고 만다. 그러면 어리석은 끈만이 손에 남는 것이다. 우리는 멀리 날아가는 풍선을 안타깝게 바라보지만 다시는 그것을 손에 쥘 수도, 볼 수도 없다. 하늘에는 얼마나 많은 잃어버린 풍선이 있을까. 바보같이 그것을 잃어버렸을 때 우리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단 말인가. 그것을 잃지 않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었단 말인가. --- p.120

여름이 지나고 또다시 여름이 돌아왔다. 여름이 끝났다고 해서 시간이 멈추는 것은 아니다. 여름이 지나도 다시 여름이 오고, 또다시 오고……. 그렇게 계속 이어진다. 인생은 많은 여름을 그렇게 보내는 것이다. --- p.140

그러니까 뭐지? 난 누구지? 그녀는 자신이 누군지에 대해 생각하느라 앞으로도 뒤로도 가지 못했다.
‘나는 이것도 저것도 아니야. 그러니까 나는 아무것도 아니야.’
자신의 인생에 관하여 곰곰이 생각해봤다. 슬리퍼 엄마를 찾지 못했고, 비버와 결혼하지 않았고(그 비버는 다른 이들이 하는 일을 원하지 않는 유일한 비버였다) 박쥐가 되지 않았고, 학과도 살고 있지 않고, 이젠 남자 친구도 없다. 그녀는 자신의 인생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런 확신을 얻자 그녀는 투명오리가 되었다. 자신이 누군지, 어떤 존재인지 찾고자 탐구하던 걸 다 버리고 불명확한 존재로 남았다.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은 그녀를 평온하게 했다. 그녀는 평화로움과 자유를 마음껏 만끽하며 날개를 파닥거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땅에서 1미터 정도 떠올랐고, 드디어 공중으로 힘차게 날아올랐다. --- p.193

그녀는 해변에 앉았다. 애잔함이 깃든 이상한 행복감이 밀려왔다. 왔다가 가는, 계속해서 다시 오고, 다시 몰고 가는 끊임없는 파도를 바라보며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했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는 것, 하지만 사실은 아무것도 지나가지 않는다는 것, 남자 친구, 엄마, 구름…….
그 순간 구름 하나가 그녀 위를 지나가고 있었다. 다른 구름보다 더 짙은 회색빛을 띈 대단히 큰 그 구름은 이상한 모양을 띄고 있었다. 그녀는 그것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가죽 슬리퍼 모양이다! 쥐 주둥이에 커다란 귀와 수염…… 엄마다! 엄마가 결혼식 날 그녀를 만나러 온 것이다.
--- 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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