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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놀이 9
흰머리 간호사 27 강아지 놀이 50 나는 날마다 70 으랏차차 운동장 84 |
글송언
관심작가 알림신청본명:송춘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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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김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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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환자 윤희수가 처방전을 들고 흰머리 간호사 에게 다가갔다. 처방전엔 “이 환자는 꾀병입니다. 똥 침 1백 방!”이라고 적혀 있었다. 흰머리 간호사가 두 손을 모아 똥침 먹일 자세를 취했다. 윤희수 환자가 ‘우헤헤’ ‘킥킥킥’ 웃고 나서, 똥꼬를 들이미는 시늉을 한 다음, 다람쥐처럼 저만큼 달아나 버렸다.
병원 놀이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풍선처럼 부 풀어 컴퓨터실에 가득가득 차오르고 있었다. 병원 놀이하는 장소는 갈수록 환자들로 북적거렸다. 컴퓨터를 하다가 멈추고, 기웃기웃 구경하는 아이들도 점점 늘어났다. --- p.44 주빵 공주, 찐빵 공주, 보름달 공주도 유치원에 다닐 때는 아파트 놀이터에서 많이 놀았었다. 초등학교에 들어간 뒤로 아파트 놀이터를 잃어버렸다. 몸에 공부 귀신이 붙어 버렸기 때문이다. 일요일에도 놀 시간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주빵 공주는 주말마다 부모님을 따라 할아버지 댁에 다녀와야 한다. 할아버지가 부자이기 때문에 자주 찾아가야 한다고 아빠가 말했다. 찐빵 공주는 일요일마다 엄마를 따라 교회에 가야 한다. 교회에 결석하면 주님에게 사랑받지 못한다고 엄마가 말했다. 보름달 공주는 일요일마다 특별 공부를 해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야 한다. 공부를 못하면 나중에 불행하게 산다고 했다. 유치원에 다니는 꼬마 셋이 긴 줄넘기를 가지고 기차놀이를 하며 지나가고 있었다. 주빵 공주, 찐빵 공주, 보름달 공주는 유치원에 다닐 때 기차놀이하던 일이 후다닥 떠올랐다. 오랜만에 기차놀이를 해 보고 싶었다. 참 재미있을 것 같았다. 보름달 공주가 기차놀이하는 유치원 꼬마들을 가로막았다. “얘들아, 우리도 기차놀이에 붙여 줘, 응” 찐빵 공주도 사정했다. “너희 기차에 우리도 태워 주라, 응” 주빵 공주도 끼어들었다. “저기 달나라 정거장까지 데려다주세요, 네” 한 꼬마가 물었다. “달나라 정거장이 어디야” “학원에 안 다니고 실컷 놀 수 있는 곳 말이야.” --- pp.72-73 |
놀이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보내는 위로와 응원!
요새 아이들의 하루를 보면 웬만한 어른들도 쫓아가기 힘들 정도로 빽빽한 일정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학교를 다녀오는 일은 하루의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방과 후에 미술 학원, 피아노 학원, 수영, 태권도, 논술, 문제 풀이 등 각종 학원 다니랴, 숙제하랴, 부족한 공부하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 때문에 마음껏 자유롭게 노는 건 꿈도 꾸지 못하는 게 현실이지요. 텅 빈 동네 놀이터도 새삼스럽지 않은 풍경이 된 지 오래이고요. 《주빵 찐빵 병원 놀이》의 주인공 주빵이와 찐빵이도 예외는 아닙니다. 매일매일 친구들과 왁자지껄 재밌게 놀고 싶은 주빵 최주영과 찐빵 박주영에겐 할 일이 빈틈없이 줄지어 서 있는 하루하루가 고달프고 슬프고 따분하기만 합니다. 《주빵 찐빵 병원 놀이》는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놀고 싶지만 학원과 숙제에 치여 놀지 못하는 주빵이와 찐빵이가 괴로운 일상에 맞서 재밌고 즐겁게 놀아 내는 유쾌 발랄한 이야기를 통해 ‘잘 노는 것’이야말로 아이들이 행복해지는 지름길임을 보여 줍니다. 놀이가 절실히 필요한 요새 아이들이 주빵이와 찐빵이의 병원 놀이에 힘입어 건강하고 힘차게 뛰어노는 기회를 더욱 많이 가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재미있게 노는 비법을 알고 싶다고요? 주빵 찐빵 병원 놀이에 초대합니다! 재미있는 놀이라면 뭐든 다 좋고, 항상 신나는 놀이로 뭐가 좋을지가 항상 궁금한 주빵이와 찐빵이는 작당을 하지요. 슬기로운 생활 시간에 했던 진짜 진짜 재밌는 놀이, 병원 놀이를 컴퓨터 시간에도 또 하기로요! 컴퓨터실 가는 날은 주빵이와 찐빵이가 실컷 놀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소중한 기회거든요. 그런데 어라, 아이들은 컴퓨터 속으로 빠져들기 바쁘고, 선생님은 아이들이 낸 그림일기를 봐주느라 컴퓨터실은 쥐 죽은 듯 고요하기만 해요. 그때 비실이가 슬그머니 병원 놀이에 끼어들었어요. 집에 컴퓨터가 없고 엄마도 없어 친구들과 노는 걸 더 좋아하는 비실이는 주빵 찐빵 병원의 단골손님이거든요.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조용하던 컴퓨터실이 별안간 야단법석이 되고, 아이들은 모두 우당탕탕 쿵쾅쿵쾅 컴퓨터실 밖으로 뛰쳐나오지 뭐예요. 그러더니 다 같이 우르르 운동장을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하하’ ‘깔깔깔’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네요. 주빵 찐빵 병원 놀이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