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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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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년 07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367쪽 | 366g | 128*188*30mm
ISBN13 9788951025495
ISBN10 895102549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절 조금만 지켜보시면 제가 신 팀장님 취향이 아니라는 걸 금방 깨달으실 거예요.”
“그러니까 만나보자는 거지. 서로를 알아야 좋아하든 말든 할 거 아니야?”
인한은 떨떠름한 표정을 짓고 대답했다.
“저 안 보이는 부분에 결점이 정말 많거든요.”
어차피 나중에 보고 실망하느니 지금 말하고서 시작조차 하지 않는 게 나았다.
“무슨 소리야?”
“뭐, 절벽인 거나 어깨가 엄청 넓다는 건 보면 아실 테니까 굳이 그것에 대해선 말 안 하죠. 그런데 저 다리랑 팔에 털이 무지 많거든요. 보세요, 이 팔.”
인한은 옷을 걷어서 자신의 팔을 보여주며 말했다.
“이렇게 털이 무성하다고요. 그런데 다리는 이것보다 더 심해요. 아마 신 팀장님보다 더 많을 걸요.”
또 다시 신 팀장이 웃기 시작했다. 그리고 팔을 걷어 자신의 팔과 비교하고 나섰다.
“나보다는 적네. 다리도 비교해 보고 싶으면 말만 해.”
인한은 슬그머니 옷을 내리고 신 팀장을 빤히 쳐다봤다. 신 팀장이 웃음을 머금은 얼굴로 말했다.
“강 대리 보기보다 귀엽구나. 그런 걸 콤플렉스로 가지고 있다니.”
“진짜 제가 여자로 보이세요?”
“그럼 남자로 봐야 해?”
* * *
“좀 더 만나보면 내가 얼마나 많은 능력을 보유한 남자인지 아주 잘 알게 될 거야.”
“지금도 어마어마한 능력에 놀라고 있는데, 여기서 더?”
“지금까지 보여준 건 새 발의 피도 안 돼. 무궁무진할 정도로 많은 능력이 남아있으니 기대해.”
“이거 너무 궁금해서 오늘 밤 잠도 안 올 것 같은데.”
“그거 잘 됐네. 나도 오늘 밤 널 재울 생각이 전혀 없거든.”
“으, 변태!”
“먼저 말을 꺼낸 건 내가 아니거든, 아가씨?”
인한이 온유의 등 뒤로 다가가 허리를 껴안고 말했다.
“오빠, 참 좋은 사람이야.”
“나도 익히 아는 사실이야.”
“진짜로 좋은 사람이야.”
온유가 몸을 돌려 인한과 눈을 맞추고 말했다.
“네가 날 그렇게 만드는 거야. 나 좋은 사람 아니야. 그런데 너랑 있으면 저절로 그렇게 돼. 그러니까 네가 날 좋은 사람으로 만드는 거야.”
“내가 그런 능력이 있는 줄은 미처 몰랐네. 앞으로 내가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 줄게.”
“야, 난 천사되기 싫단 말이야. 그러니까 적당히 해라, 적당히.”
“‘적당히’가 대체 어느 정도인데?”
“네 앞에서만 좋은 남자이게. 네 앞에서만큼은 세상에서 제일 좋은 사람이게. 세상에서 제일 매력적인 남자이게. 그러면 돼.”
---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별별제과 BM3팀에서 대리로 일하던 인한은 어느 날 같은 회사 BM1팀에서 팀장으로 일하는 온유에게 뜻밖의 고백을 받게 된다. 갑작스럽고 엉뚱한 고백에 당황한 인한은 과거의 안 좋은 기억을 떠올리고 온유를 거절하려고 하지만 굽힘없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온유를 얼결에 받아들이게 된다. 갑작스런 고백 한 마디에 시작된 두 사람의 연애는 시간이 지나갈수록 서로에게 빠져들면서 더욱 깊어진다.
인한을 끔찍이 생각하는 인한의 동생 인호에게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온유와 온유의 여동생 행복과 온유의 가족 속에서 인정받고 사랑받는 인한. 서로가 사랑함으로 인해 서로의 가족과 관계를 만들어 나가며 사소한 오해와 갈등 속에 두 사람의 사랑은 더욱 굳건해져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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