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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문명의 변동

언어 문명의 변동

: 근대 초기 한국의 소리, 문자,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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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7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500g | 152*215*20mm
ISBN13 9788925559704
ISBN10 8925559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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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송민호
宋敏昊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에 같은 대학원에서 「이상 문학에 나타난 화폐와 글쓰기의 상관성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에는 연구영역을 개화기로 옮겨 2012년에 「동농 이해조 문학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홍익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개화기로부터 식민지시기로 이르는 시대에 존재했던 제도, 지식, 매체, 감각 등과 관련된 다층적인 언어 혹은 비언어적 현상들에 대해 폭넓은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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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 이인직의 「혈의누」가 그토록 새로우면서도 폭넓은 영향력을 주는 작품이었던 요인은 근대적인 소설의 새로운 양식적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문학적 성취 외에, 소설이 담고 있는 이러한 주제가 조선이라는 친숙한 세계를 벗어난 이(異)언어적 세계, 즉 일본과 미국이라는 경계 너머의 공간적 배경을 바탕으로 실현되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p.22

지금까지 근대소설의 형성 과정을 검토하였던 일련의 연구들은 ‘서간체소설’이라든가 ‘고백체소설’이라는 개념을 통하여, 특히 1920년대 무렵의 소설에 등장하는 편지 형식이 당시 사회에서 제도화된 고백의 양식과 관련되어 개인의 내면을 공공화하여 드러내는 양상이 나타난다는 것에 주목하여, 그것이 근대소설이 형성되는 국면과 어떻게 결부되는지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경향은 편지라는 글쓰기의 제도적인 변화가 근대소설의 형성이라는 국면과 상당한 관련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 p.27

문자언어인 한자를 어떻게 읽어내고 이를 어떻게 한글이라는 문자를 통하여 음성화하여 표현할 것인가는 조선시대 이래로 매우 중요한 문제였다. 물론 이는 단지 어문 전통적 국면과 관계된 것이 아니라, 중화의 문명권이라는 지정학적 문제와 긴밀하게 연관된 것일 수밖에 없어 한층 복잡한 문제적 국면을 갖는다. 특히 개화기라는 문명적 교체기 와중에 한자에 대한 과거의 음성적 표준이 새롭게 재구축되는 과정에서 일어났던 착종의 양상은, 지나간 어문적 전통의 잔영과 새로운 어문적 전통의 수립이 겹치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흥미로운 증례일 것이며, 단선적인 어문 전통의 변천 과정을 더 다층적인 관점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사례일 것이다. --- p.114

대한제국 말기 처음 한국에 도입된 언설 양식으로서의 연설(演說)은 단지 한 시대에 존재하였던 발화행위의 양식이라는 점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는 대한제국이 겪을 수밖에 없었던 시대적 격변의 와중에서 연설이 개화, 즉 일본을 통한 서구적인 근대화의 주요한 제도적 방법론이 되었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고 판단된다. --- p.121

연설이라는 행위는 목소리가 담보하는 정서적인 울림을 바탕으로 서구의 정치적 이념을 국민들에게 감화하고 계몽하여 조선시대 이래 전통적인 정치의 중심을 왕정 내부에서 바깥으로 옮겨오는 셈이었던 것이다. --- p.122

대한제국에 있어서 연설은, 조선 이래로부터 단단하게 구축되어온 군신의 관계, 즉 왕과 신하의 신분적 위계가 형성하고 있던 격식과 제도를 무너뜨리는 것이었다는 점에서 필연적으로 기존 제도를 위협하는 새로운 정치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인식될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 당시 만민공동회의 해산 이후, 대한제국의 기존 정치세력이 민회의 조직과 공공적인 의견 표출에 대해서 대단히 예민하고 까다로운 시선을 구축하게 되었던 심리적인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연설은 존재 자체부터 기존의 정치체제를 위협하는 주요한 수단이었다는 점에서 정치적으로 불온하고 반역적인 행위의 대표적인 상징이 아닐 수 없었다. --- p.130~131

당대에 연설이라는 언설 행위는 제왕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던 조선왕조의 정치적인 중심을 거리로 이끌어오는 행위였다는 점에서 필연적으로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연설이 담보하는 정치성은 특히 1898년 만민공동회의 대립적인 경험을 통하여 극적으로 결정화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이후 1904년까지 공개된 장소에서의 연설 행위뿐만 아니라 협회의 설립조차 이른바 제국적인 주체의 처분에 의해 금지된 것은 바로 이러한 연설이 담보하고 있던 정치성 때문이다. 이러한 20세기 초의 상황 속에서 러일전쟁을 통하여 대한제국에 정치적 영향력을 본격화하기 시작한 일본 제국주의의 개입과 그들과의 충돌 경험은 더 복잡한 정치적인 판도를 형성하였다. --- p.145

강연회는 기본적으로 집회라는 대중 동원의 형식이 갖는 위험성을 전제하면서 정치적인 표현이 금지된 조선 민중에게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장을 제공하는 역할을 했는가 하면, 학술적 전문성을 표방함으로써 제국주의 지식 공리계 내에서 이미 ‘길들여진’ 지식을 매개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 p.185

출판법은 1907년에 제정된 ‘보안법’, ‘신문지법’과 마찬가지로 조선 이래의 왕도정치에서 왕의 권위로 가능하였던 통제적 국면을 법-문자의 권위로 이전하려는 시도였다. 즉 대한제국 시기에 제정된 ‘보안법’, ‘신문지법’, ‘출판법’ 등은 법률 중 인민의 표현의 자유를 제약하기 위한 대표적인 법률들이었던 것이다. --- p.215

한국에서 출판경찰을 통한 검열은 이전에도 존재하였으며, 교과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던 검인정제도를 통하여 당시 출판물에 대한 우회적인 검열은 충분히 가능하였다. 하지만 출판법의 제정 이전에는 출판검열을 담당하고 있던 경찰의 권위가 왕권으로부터 나오고 있었으며, 검열의 정당성을 왕의 권위가 보증하고 있었다고 한다면, 제반 법률의 제정과 함께 왕권이 점차 약화되면서 일본 제국주의 경찰을 중심으로 출판물 검열의 정당성에 대한 법-문자의 필요성이 이 시기에서야 제기되었다고 해석하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다. --- p.229

『매일신보』는 정치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고민해야만 하는 본격적인 근대 매체의 출현 과정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 신문매체가 본격적으로 정치권력과 밀착되면서 제국의 통치이념을 전달하는 한편, 그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많은 계층의 다양한 독자를 확보해야만 한다는 이중의 고민에 처하게 된 것이다. --- p.261

『매일신보』의 쇄신안은 매체적인 언어를 통하여 정보의 유통을 더 균질한 공간 속에서 실현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민족적 차원에서 전체 민중을 계몽하고자 하던 계몽주의적인 이념을 식민통치이념으로 환치하려는 계획을 숨기고, 지면 속에서 철저하게 매체의 정치적인 측면과 상업적인 측면을 구분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의도가 단순히 표기법의 차원에 국한된 효과만을 낳는 것이 아니라 매체 내에서 글쓰기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끄는 중대한 원인이 된다는 사실이다.
--- p.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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