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나는... 렘브란트의 딸이다

나는... 렘브란트의 딸이다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정가
11,000
판매가
9,9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95쪽 | 418g | 153*224*20mm
ISBN13 9788958072324
ISBN10 895807232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린 컬렌
여행에 욕심 많고 역사를 사랑하는 사람답게 린 컬렌은 8년에 걸친 자료 수집과 여행 끝에 첫 번째 장편소설 『나는… 렘브란트의 딸이다』를 선보였다. 2007년 반즈앤노블이 선정한 ‘걸출한 신인 작가’에 뽑히기도 한 저자는 주로 아동 그림책을 집필해 왔으며, 1999년 『가장 강한 마음』(The Mightiest Heart)으로 조지아 작가상을 수상했다. 애틀랜타에서 남편 마이클과 세 딸과 함께 살고 있으며, 뒷마당에서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한 새 작품을 구상중이다.
역자 : 유혜경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한서과 석사 학위를 받고 동대학원 번역학 박사를 수료하였다. 현재 대구 가톨릭대 국제실무학부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섀클턴의 위대한 항해』, 『너만의 명작을 그려라』, 『침대 밑 악어』, 『개를 살까 결혼을 할까』, 『지문』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저 늙은이는 내가 태어났을 때 다른 사람의 이름을 그대로 붙여 줄 정도로 내게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왜 내가 시중을 들어야 한단 말인가? 코르넬리아는 원래 티튀스의 어머니가 낳은 두 딸의 이름이었으며 둘 다 태어난 지 며칠 만에 죽었다. 딸의 이름은 할머니의 이름을 따서 붙이는 것이 관례이긴 하지만, 둘째 딸마저 죽었다면 그 이름에 붙어 있는 불운을 한 번쯤 생각해 봤어야 하는 것 아닌가. --- p.42

“아버지가 그림 그리시는 걸 보고 있던데, 너도 아버지처럼 화가가 될 거니?”
나는 일어나 앉는다. 물감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지만 상관없다. 아버지처럼 화가가 되어서 그림에 있는 것들을 살아 있게 만들고 싶다. --- p.55

그 순간 임종을 알리는 서교회의 종소리가 울린다. 빌어먹을 종소리! 이 세상에서 가장 다정하고 상냥했던 사람의 장례식에도 울리지 않던 종이 지금 울리고 있다. 그랬다, 종은 울리지 않았다. 아버지가 돈을 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온갖 창피와 멸시를 당하며 아버지와 같이 살았던 여인, 아버지가 그림을 팔 수 없을 때 대신 그림을 팔았던 여인, 우울증에 걸린 아버지를 달래주고, 그의 침대를 따스하게 덥혀주고, 그의 아들을 키웠던 여인, 그 여인을 위해 아버지는 돈을 마련하지 못했다. 아버지는 평생 그녀의 소원을 들어주지 않았고, 그녀를 즐겁게 해주지 않았으며, 그녀의 자식을 적출로 인정하지 않았다. 적어도 임종 때만큼은 종을 울리게 해주었어야 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아버지는 그러지 않았다. 내 어머니는 적막함 가운데 땅속에 묻혔다. --- pp.72-73

아버지가 다시 그림을 칼로 찢으려다 말고 나를 본다. “넌 왜 그래?”
나는 팔등으로 얼굴을 문지른다. 그 그림을 찢는 것은 나를 찢는 것과 같다. 나는 그 그림이 너무나도 좋다. 붓놀림 하나하나까지. 붓놀림 하나하나가 모여 이야기가 된다. --- p.77

그 모든 세월 동안 그가 없었기 때문에 나는 고통을 받았다. 다음 끼니를 걱정할 필요가 없었는데, 누더기를 입을 필요가 없었는데, 부정한 관계에서 태어난 아이라는 수치심에 버거워할 필요가 없었는데…. 나는 숨을 멈춘다. 하지만 어머니는 니콜라스와 결혼하지 않았으니 부정한 관계에서 태어난 건 매한가지다. 누구의 딸이건 그게 뭐가 중요한가? --- p.267

“지금 네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아는 거냐?” 니콜라스 브라위닝이 내 뒤에 대고 소리친다.
나는 온 힘을 다해 문을 밀면서 생각한다.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아니 전혀 모르겠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이 있다. 내게 브라위닝 가의 피가 흐를지는 몰라도, 브라위닝의 마음은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 p.272

나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아버지를, 그리는 동안 활력으로 펄럭이는 그의 소맷자락을 쳐다본다. 불현듯 아버지와, 그의 그림과, 그의 신앙심에 대한 자부심이 솟구친다. 그리고 그를 통해 내가 그토록 고집스럽게 알고 싶어했던 것을 깨닫는다. 내 핏속에는 물감이 흐른다는 것을. 나는 렘브란트의 딸이라는 것을. 설사 그가 나를 결코 인정하지 않는다고 해도 말이다. --- p.287

“오, 완벽해. 완벽해! 자, 봐라! 코르넬리아. 네가 없이 내가 뭘 하겠니?” 아버지가 외친다.
순간적으로 아버지의 눈과 내 눈이 마주친다. 미처 생각해 볼 겨를도 없이, 미처 그 눈길을 피하기도 전에, 우리 두 사람의 마음 깊은 곳에서 무언가가 밀려온다. 희망의 가벼운 손길이 스치고 지나간다.
--- p.288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한물간 대 화가 렘브란트와 하녀 사이에서 태어난 코르넬리아는 역병으로 어머니를 여의고 이복 오빠 티튀스, 까다로운 아버지와 함께 살아간다. 시대에 맞는 그림을 그려주지 않는다는 것과 문란한 사생활이 문제가 되어 사람들은 더 이상 렘브란트의 그림을 사지 않았고, 먹고사는 문제에 무심한 아버지 대신 코르넬리아는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가난과 평생 따라다닐 출생에 대한 수치감에 시달리면서도 상류층 생활을 꿈꾸던 코르넬리아는 티튀스의 결혼식에서 자신의 꿈을 이뤄줄 만한 소년 카렐을 만난다. 카렐은 그림 중개인인 헤릿 판 아윌렌뷔르흐의 집에서 작업 활동을 하고 있는 인기 화가 볼 페르디난트에게 그림을 배우고 있는 부유하고 잘생긴 소년이다. 렘브란트와 함께 헤릿에게 그림을 보여주러 간 코르넬리아는 카렐에게 무례하게 군 아버지를 더욱 미워하게 된다.
이처럼 코르넬리아에게 있어 렘브란트는 자신과 어머니를 평생 창피와 수치 가운데 살게 한 야속한 사람이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죽은 두 딸의 이름을 그대로 자신에게 물려준 한심하고도 무심한 사람이다. 교회에 나가지 않으면서도 하나님과 절친한 척 하는 정신병자다.
코르넬리아는 그런 아버지를 한결같은 마음으로 따르는 유일한 제자 닐도 이해할 수 없다. 닐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코르넬리아의 관심은 자신과 카렐을 이어주는 유일한 끈인 그림을 카렐이 집안 사업을 물려받는다는 이유로 그만두지 않게 할 방도를 찾는 데 온통 쏠려 있다.
한편, 역병이 다시 돈다는 소문은 사람들을 불안감으로 몰고 가고, 그 불안감은 적중한다. 아내의 임신 소식에 기뻐하던 티튀스가 역병에 걸린 것이다. 이미 역병으로 아내와 엄마를 잃은 렘브란트와 코르넬리아는 티튀스를 살릴 방도에 온 힘을 기울이고, 코르넬리아는 어머니의 유품인 빨간 진주 목걸이가 액운을 면하게 한다는 말을 믿고 티튀스의 침대에 목걸이를 놓아둔다. 하지만 그 목걸이를 발견한 아버지는 코르넬리아에게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고(사실 그 목걸이는 헨드리키에가 다른 남자에게 받은 것이었다), 아버지의 야단에 화가 나고 티튀스의 죽음이 두려운 코르넬리아는 미친 듯이 뛰어나가 카렐에게로 뛰어간다. 하지만 수년 전 어머니를 역병으로 잃은 카렐은 두려움에 가득 차 코르넬리아를 문전박대한다. 절망에 휘청거리던 코르넬리아는 카렐의 삼촌에게 이끌려 그의 집으로 가게 되고 그가 바로 어릴 적 자신의 집 주위를 지나가곤 하던 노란 콧수염의 아저씨이며 자신의 친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만류하는 친아버지를 뿌리치고 티튀스의 곁으로 돌아온 코르넬리아는, 남의 아이를 낳은 여인을 존중한 아버지, 역병 환자들을 간호하다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아픈 추억을 뒤로하고 끝까지 자신들의 곁에 남아 준 닐의 진심을 마주하게 된다.
티튀스를 묻고 돌아온 날, 코르넬리아를 위로하기 위해 그녀의 손을 잡아주는 닐의 모습을 보면서 렘브란트는 신의 손에 이끌려 명화 〈유대인 신부〉(작중 〈더없이 위대한 사랑〉)를 완성한다.

관련자료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 렘브란트의 생애
렘브란트 반 라인은 1606년 7월 15일, 물방앗간 집 부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그림에 소질을 보인 렘브란트는 당시의 거장 라스트만에게 그림을 배웠는데, 6개월 만에 스승을 앞지를 만큼 훌륭한 실력에 그의 집은 초상화를 그려달라는 귀족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렘브란트는 명성에 힘입어 명문가의 사스키아와 결혼하고 저택을 구입하는 등 탄탄대로를 걷게 된다.
하지만 렘브란트는 이내 대중적인 취향에 구속된 자신의 처지를 갑갑하게 여긴다. 그는 단체 초상화와 역사적인 그림에서 사람들을 일렬로 세워놓는 대신,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배치하여 극적인 이야기를 표현하려고 했다. 또 명암법을 이용해 빛의 효과를 연출했다. 구도와 빛에 대한 실험 결과 탄생한 것이 그의 대표작 〈야경(The Night Watch)〉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그림은 그를 가난으로 몰고 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실제 몰락 원인을 문란한 사생활에서 찾는 사람들도 있다.
렘브란트가 〈야경〉을 그리고 있을 때 사스키아는 아들 티튀스를 남긴 채 죽고 말았다. 처음에는 티튀스의 유모와 로맨틱한 연애를 시작했던 그는 그녀가 떠난 후 젊은 가정부 헨드리키에와 염문을 뿌리면서 이미지에 타격을 받았다. 그리고 1654년 10월 그녀가 낳은 아이를 기꺼이 받아들였다. 이 아이가 코르넬리아다.
헨드리키에는 결혼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를 낳았다는 이유로 교회 장로들 앞에서 질책을 받았다. 그러는 동안 렘브란트의 부유한 친구들과 후원자들은 그와 절교했고, 그의 작품도 사지 않았다. 렘브란트는 젊은 시절의 인기를 끝끝내 되찾지 못했다. 그는 파산하여 저택을 빼앗기고 노동자들이 사는 뉴 메이즈 공원 건너편으로 이사했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작품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고 또 하나의 걸작 〈유대인 신부〉(작중 〈더없이 다정한 사랑〉)를 완성했다. 이 작품을 보던 빈센트 반 고흐는, “마른 빵만 먹어도 좋으니 2주일간 계속 이 그림을 볼 수 있게 해준다면, 내 수명에서 10년이라도 내어줄 텐데”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렘브란트는 1669년 아들 티튀스가 죽은 지 일 년 뒤에 예순세 살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 렘브란트가 죽고 2주일 뒤에 티튀스의 아내인 막달레나도 역병으로 쓰러졌다. 그들의 딸, 티티아는 죽지 않고 살아남아 46세까지 암스테르담에서 살았다.
코르넬리아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녀는 렘브란트가 죽은 지 일 년 뒤 코르넬리스(작중 닐)와 결혼해 네덜란드령 동인도 제도(현재의 인도네시아-역주)의 바타비아로 이사했다. 그곳에서 코르넬리스는 교도관으로 일하면서 화가로서의 부족한 수입을 보충했다. 그들 부부의 첫아들인 렘브란트가 태어난 것은 1673년이었다. 그리고 1678년 둘째 아들인 헨드릭이 태어난 뒤, 코르넬리아와 그녀의 가족은 역사의 기록에서 사라졌다. 그녀는 다만 이 소설의 페이지 속에서만 살아 있을 뿐이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