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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유산

뜻밖의 유산

: 삼손과 로베르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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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7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334g | 152*218*20mm
ISBN13 9788991958234
ISBN10 8991958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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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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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니콜라이 보론쪼프
니콜라이 보론쪼프는 1968년 러시아의 레닌그라드(현재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났다. 그는 레닌그라드에서 신문기자 생활을 하다가 1991년부터 본격적으로 어린이 소설의 그림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유머러스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그림을 그린다고 평가받는 그는 1984년 레닌그라드대회를 비롯해서 세계커리커쳐 대회에서 많은 상을 받았다. 1997년에는 『자랑스러운 작은 새』라는 책의 삽화를 그려 모스크바 올해의 그림 작가상을 수상했고 2003년 『삼손과 로베르토』의 삽화를 그려 러시아 최고 삽화가 상을 받았다.
역자 : 강예진
강예진은 고려대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러시아 고리끼 문학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마친 뒤 좋은 어린이책을 만들고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빙하기의 동굴 학교 1』, 『빙하기의 동굴학교2』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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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는 현대적인 건물이 많고 복잡하였다. 하지만 이 도시의 동쪽 끝에는 공장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었고, 공장들의 높은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햇볕이 거의 닿지 않을 것 같은 한쪽 구석에 조그마하고 낡은 판자집이 하나 있었다. 그 집에는 개가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었다. 개의 이름은 삼손이었고 고양이의 이름은 로베르토이었다. 삼손은 못생겼으며 커다랗고 누런 엄니가 입 밖으로 튀어나와 있었다. 삼손은 지금까지 한번도 배부르게 먹어본 적이 없으며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해본 적도 거의 없었다. 삼손이 고기와 뼈다귀를 볼 수 있을 때는 꿈속뿐이었다. 하지만 잠에서 깨어나게 되면 삼손의 눈 앞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서 삼손은 더 많은 시간을 자려고 노력했다.
고양이 로베르토도 거의 하루 종일 잠만 잤다. 삼손과 조금 다른 점은 로베르토는 가끔씩 밤에 바깥으로 나간다는 것이다.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로베르토는 밤이 되면 이곳 저곳에 뚫려있는 틈새 사이로 바람이 들어오는 축축한 판자집을 기어 나갔다. 그리고 고양이 본연의 모습으로 '야옹' 하고 힘있게 외치고 다시 집 안으로 돌아왔다.
둘은 가난한 삶을 이렇게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었다.
사월 말의 어느 목요일이었다. 삼손과 로베르토는 식탁에 마주 앉아서 음식이 있다고 상상을 하면서 아침을 먹고 있었다. 창 밖에서는 '후두둑' 거리는 빗소리가 들려왔다.
"음, 커틀릿을 좀 먹어볼까!"
삼손은 공기 중에서 뭔가를 잡아서 입으로 가져가서 이빨을 딱딱 부딪히며 씹기 시작했다.
"자, 두 개 가져가서 먹어!"
로베르토는 자신의 접시 위에 커다란 대구가 놓여있다고 생각을 하면서 말했다.
실제로 식탁 위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생활은 이렇게 그제처럼 그리고 어제처럼 무료하고 우울했으며 배가 고파서 배에서는 꼬르륵거리는 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왔다.
갑자기 삼손이 고개를 들더니 귀를 쫑긋거렸다.
"누군가 우리한테 오고 있어!"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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