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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문학길
이청준 등저 | 사계절 | 2016년 08월 0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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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8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384g | 160*220*20mm
ISBN13 9788958289784
ISBN10 8958289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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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 자 소 개
이청준
1939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1965년 단편 「퇴원」으로 『사상계』 신인문학상 공모에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했으며 1966~1972년 월간 『사상계』, 『아세아』, 『지성』 편집부 기자로 일했다. 1999년에는 순천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석좌교수를 지냈다. 작품으로는 『병신과 머저리』, 『매잡이』, 『소문의 벽』, 『떠도는 말들』, 『이어도』, 『낮은 목소리로』, 『자서전들 쓰십시다』, 『서편제』, 『잔인한 도시』, 『살아 있는 늪』, 『시간의 문』, 『별을 보여 드립니다』, 『당신들의 천국』, 『예언자』, 『남도 사람』, 『춤추는 사제』, 『낮은 데로 임하소서』 등과 산문집 『작가의 작은 손』, 『사라진 밀실을 찾아서』, 『야윈 젖가슴』 등이 있다. 동인문학상, 한국일보 창작문학상, 이상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이산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2007년 한국예술에 기여한 공로로 호암상을 받았다. 2008년 세상을 떠났으며, 사후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되었다.

한승원
1939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서라벌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68년 단편 「목선」이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했고 1997년 귀향하여 전남 장흥의 율산마을에서 바다를 시원(始原)으로 한 작품들을 꾸준히 써오고 있다. 작품으로는 『불의 딸』, 『아제아제 바라아제』, 『갯비나리』, 『내 고향 남쪽 바다』, 『새터말 사람들』, 『동학제』, 『시인의 잠』, 『해산 가는 길』, 『목선』, 『해변의 길손』, 『멍텅구리배』, 『초의』, 『추사』, 『다산』, 『원효』, 『보리 닷 되』, 『항항포포』, 『겨울잠, 봄꿈』 등과 산문집 『허무의 바다에 외로운 등불 하나』, 『키 작은 인간의 마을에서』, 『이 세상을 다녀가는 것 가운데 바람 아닌 것이 있으랴』, 『강은 이야기하며 흐른다』 등이 있다. 현대문학상, 한국문학작가상, 이상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 한국해양문학상, 한국불교문학상, 김동리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송기숙
1935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같은 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1964년 『현대문학』에 평론 「창작 과정을 통해 본 손창섭」과 1965년 「이상서설」로 추천이 완료되었다. 1966년 단편 「대리복무」, 장편 『자랏골의 비가』를 발표하며 소설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1973년 전남대학교 교수가 되었으나 1970~80년대 민주화운동과 교육운동에 참여하며 두 차례 옥고를 치렀다. 1984년 전남대학교 교수로 복직했으며, 1987년에는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를 창설하여 초대 공동의장을 맡았다. 작품으로는 『백의민족』, 『도깨비 잔치』, 『재수없는 금의환향』, 『개는 왜 짖는가』, 『테러리스트』, 『자랏골의 비가』, 『암태도』, 『녹두장군』, 『은내골 기행』과 산문집 『녹두꽃이 떨어지면』, 『교수와 죄수 사이』, 『마을, 그 아름다운 공화국』, 역사이야기 『이야기 동학농민전쟁』 등이 있다. 현대문학상, 만해문학상, 금호예술상, 요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이승우
1959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서울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에서 수학했다. 1981년 소설 『에리직톤의 초상』이 『한국문학』 신인상에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인간의 내면과 현실의 이면을 철저하게 파고들어 자신만의 세계관과 문제의식을 집요하게 구축한 작품들을 통해 한국의 대표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작품으로는 『에리직톤의 초상』, 『독』, 『식물들의 사생활』, 『한낮의 시선』, 『그곳이 어디든』,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 『태초에 유혹이 있었다』, 『신중한 사람』, 『일식에 대하여』, 『오래된 일기』, 『구평목씨의 바퀴벌레』, 『심인광고』, 『사람들은 자기 집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른다』, 『목련 공원』, 『미궁에 대한 추측』 등이 있다. 대산문학상, 동서문학상, 현대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위선환
1941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1960년 서정주, 박두진이 선(選)한 용아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등단했다. 1970년 이후 30년간 시를 끊었고, 1999년부터 다시 시를 쓰면서 시집 『나무들이 강을 건너갔다』, 『눈 덮인 하늘에서 넘어지다』, 『새떼를 베끼다』, 『두근거리다』, 『탐진강』, 『수평을 가리키다』 등을 냈다. 현대시작품상, 현대시학작품상을 수상했다.

김영남
1957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났으며 중앙대학교 경제학과와 같은 대학 예술대학원을 졸업했다. 1997년 시 「정동진역」이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했다. 시집으로 『정동진역』, 『모슬포 사랑』, 『푸른 밤의 여로』, 『가을 파로호』가 있으며, 소설가 이청준, 화가 김선두와 함께 고향을 소재로 한 시소설 화집 『옥색 바다 이불 삼아 진달래꽃 베고 누워』가 있다.

이대흠
1967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났으며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94년 『창작과비평』에 「제암산을 본다」 외 6편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1999년에는 『작가세계』에 단편 「있었다 있다」로 신인상을 받았다. 시집으로 『귀가 서럽다』, 『눈물 속에는 고래가 산다』, 『상처가 나를 살린다』와 『물속의 불』이 있으며, 장편소설 『청앵』, 산문집 『그리운 사람은 기차를 타고 온다』, 『이름만 이삐먼 머한다요』 등이 있다. 육사시문학상, 전남문화상, 애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시힘’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예술가

김선두
1958년생으로 중앙대학교 한국화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2년 서울 금호갤러리에서 [남도 시리즈]전을 시작으로 2016년 상하이 학고재갤러리 [별을 보여드립니다]전까지 약 20여 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2016년 복합문화공간 에무 [겹의 미학]전을 비롯하여 50여 회의 국내외 전시회를 통해 작품을 발표했다. 1984년 중앙미술전 대상, 1992년 석남미술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서울에서 작업 중이다.

정정엽
1962년생으로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했다. ‘두렁’, ‘여성미술연구회’, ‘입김’ 등의 그룹 활동과 12회의 개인전을 통해 다양한 작품을 발표했다. 1998년 이후 계속되고 있는 ‘붉은 팥과 곡식’ 작업, 2006년 아르코미술관 기획 초대전 [지워지다], 2016년 [벌레] 스케이프 개인전, 2002년 광주비엔날레, 2012 후쿠오카 아시아 여성미술제 등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하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안정주
1979년생으로 서울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영상대학원 미디어아트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4년 서울 아트포럼뉴게이트 [비디오 뮤직]전을 시작으로 8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2009년 후쿠오카 아시아 미술 트리엔날레를 비롯하여 40여 회의 국내외 전시회를 통해 작품을 발표했다. 2014년 두산연강미술상을 받았으며, 현재 서울에서 작업 중이다.

이인
1959년생으로 동국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고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6년 금호미술관 등에서 17회의 개인전을 가졌고, 1986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 [현대미술 ?거대서사 1]전과 국립광주박물관 [풍죽]전 등 단체전에 참여하며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양평 작업실에서 전업작가로 일하고 있다.

김지원
1961년생으로 인하대학교 미술교육과와 프랑크푸르트 국립조형미술학교를 졸업했다. 2016년 pkm갤러리 [맨드라미]전, 2015년 대구미술관 [그림의 벽]전, 2011년 하이트 컬렉션 [바람처럼]전, 2011년 금호미술관 [이륙하다]전 등 다수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했으며, 2015년 이인성미술상을 수
상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황재형
1952년생으로 중앙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다. 1984년 [쥘 흙과 뉠 땅]과 [삶의 주름 땀의 무게] 초대전을 가졌으며, 1992년 일본 마루키 미술관 [젊은 아시아]전, 2013년 필리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현대판화 50년]전, 2014년 광주비엔날레, 2016년 워싱턴 아메리칸 유니버스티 뮤지엄 [한반도의
사실주의]전 등 수많은 국내외 단체전에 참여했다. 민족미술상을 2회 수상했고, 2016년 제1회 박수근미술상을 수상했다. 현재 태백에서 작업 중이다.

홍이현숙
1958년생으로 홍익대학교 조소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8년 일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한 뒤, 2013년 복합문화공간 에무 〈폐경의례]전으로 영상과 설치를 병행한 11번째 전시를 했으며, 같은 해 연희자치회관에서 [우리 집에 왜 왔니]라는 42분짜리 영화를 상영했다. 2015년에는 [Dancing Mama]전, [DMZ]전 등 기획전에 참여했다. 현재 서울에서 작업 중이며, 작가 모임 ‘레단테나’ 회원이다.

박문종
1957년생으로 연진회 미술원 1기를 수료했고 호남대학교 미술과와 조선대학교 대학원 순수미술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첫 개인전 [그림마당 민]을 시작으로 1988년 서울미술관 [문제작가]전, 1993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과 가람화랑의 화랑미술제, 금호갤러리 [자존의 길 1, 2]전, 1996~97년 대전시립미술관 [한국화의 위상과 전당], 그리고 두 번의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했다.

박건
1957년생으로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오윤의 작품세계」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0년 [시대의 낌새를 뚫어보는 ? 강도]전과 1981년 [박건 미술 행위]로 첫 개인전을 가졌다. 1983년 [시대정신]을 전시 기획하고 1984년 최초의 민중미술 무크지 『시대정신』을 발행했다. 이후 [강], [코카콜라] 등 미니어처와 목판화 작품을 발표하는 한편, 소설 같은 지도안과 미술 관련 리뷰를 연재하며 미술교육자로 활동했다. 최근 ‘아트포스터 박건 컬렉션’ 등 다중매체로 활동 중이다.

방정아
1968년생으로 홍익대학교 회화과와 동서대 디자인대학원 영상디자인과를 졸업했다. 1998년 서울 금호미술관 개인전을 비롯하여 20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2015년 후쿠오카 아시아미술관 [Korean Art 1965~2015]전 등 100여 회의 국내외 전시회를 통해 작품을 발표해오고 있으며 2002년 부산공간화랑 부산청년미술상을 받았다. 현재 부산에서 작업 중이다.

윤광준
1959년생으로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사진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서울 관훈미술관 [강남 풍경]전을 시작으로 4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2004년 MBC 개관기념 [신 도시]전을 비롯하여 여러 전시회를 통해 작품을 발표했다. 『소리의 황홀』, 『잘 찍은 사진 한 장』, 『생활명품』 등을 출간했으며 글과 사진을 아우르는 작가로 활동 중이다.

김범석
1964년생으로 홍익대학교 동양화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8년 서울 덕원갤러리 [유년의 기억]전을 시작으로 8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2008년 인천 황해미술제를 비롯하여 40여 회의 국내외 전시회를 통해 작품을 발표했다. 2011년 성곡미술관 내일의 작가상을 받았으며, 현재 여주에서 작업 중이다.

서용
1962년생으로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중국 북경중앙미술대학교 벽화과에서 석사, 중국 난주대학교에서 돈황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4년 가나화랑 초대 귀국전을 시작으로 12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시카고 아트페어 등 국내외 아트페어와 홍콩 크리스티, 서울옥션 등에 작품을 발표했다. 현재 중국 북경중앙미술대학교 벽화과 객원교수와 동덕여자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한국돈황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주호석
1985년생으로 서울예술대학교 사진과를 수료했다. 어릴 때부터 여러 지역을 다니며 변화하는 자연환경에 대한 감수성을 키웠다. 이십대 초반 북유럽과 북미 대륙을 답사하며 자연의 신비와 경외감을 느껴 주로 자연을 주제로 사진을 찍고 있다.

장현주
1964년생으로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2015년 서울 갤러리조선 [숲, 깊어지다]전을 비롯하여 5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2009년 국립광주박물관 [그림으로 피어난 매화 탐매]전을 비롯하여 다수의 국내외 전시를 통해 작품을 발표했다. 현재 서울에서 작업 중이다.

박수만
1964년생으로 전남대학교 미술학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졸업했다. 1989년 광주 금호문화회관에서 개인전을 시작으로 17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2015년 [광주 헬로우 아트]전을 비롯하여 300여 회의 국내외 전시회를 통해 작품을 발표했다. 2007년 오지호미술 특별상을 받았으며, 현재 전라남도 광주에서 작업 중이다.

안국주
1972년생으로 이화여자대학교 동양화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한 후, 1995년부터 4년간 일본에서 영상, 컴퓨터 그래픽 등을 공부했다. 2003년 송은갤러리 [소금]전을 시작으로 7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2014년 서울 시립 북서울미술관 [한국화의 반란]전을 비롯하여 다수의 국내외 전시회를 통해 작품을 발표했다. 현재 인천에서 회화, 영상 등을 기조로 한 다양한 매체로 작업 중이다.

유영호
서울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고 독일 뒤셀도르프 쿤스트 아카데미에서 마이스터슐러를 받았다. 10여 회의 개인전과 60여 회의 국내외 그룹전을 가졌고 2012년부터 그리팅맨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그리팅맨은 우루과이 몬테비데오를 필두로 파나마시티와 한국의 연천, 양구, 서귀포 등지에 세워져 있으며 지속적으로 해외의 주요 지역에 설치할 예정이다. 서울과 일산을 오가며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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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길은 옛길 위에 놓였다. 옛길을 덮고 가리고 대신하기 위해 새로 닦인 길은 그러나 옛길을 지우지 못한다. 나는 옛길 위에 놓인 새길 위에 서서 지워지지 않은 옛길을 본다. 새길은 옛길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마땅하다. 기억이야말로 자기동일성의, 아마 유일한 근거다. 기억(만)이 존재의 동일성을 담보한다. 기억은 흩어진 시간을 이어 내가 나인 것을 증거하고,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을 불러 그대가 그대인 것을 선언한다. 기억은 과거에 일어난 에피소드들의 모음이 아니라 개별 존재들의 DNA다. 그러니까 새길이 옛길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불가피하다.
길들 위에 찍힌 발자국들이 길이다. 발자국들이 모여 된 것이 길이다. 발자국의 주인들이 달리고 사랑하고 싸우고 울부짖고 환호하며 만든 것이 길이다. 저 길들이 간직하고 있는 것은, 그러니까 사랑하고 싸우고 울부짖고 환호하는 사람들이다.
---「새길은 옛길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중에서

글과 시 속에 끼어 있는 과거의 시간은 그대로 켜켜이 소설가와 시인의 드로잉이 되었다. 소설가의 ‘색 글’은 글로 수채화를 빠르게 그린 듯하다. 소설도 시도 산문도 결국은 자신의 흉터나 상처를 드러내는 일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계속 시와 소설이 되어달라고 요구하고 욕망한다. 그 이야기 속에는 사랑도 어머니도 주변 인물도 풍경도 바람도 길도 보인다. 하여 ‘장흥 땅’의 아직 없어지지 않은 산의 모퉁이나 가슴앓이섬, 산등성이 돌아가는 풍경 속 옛길 형태가 남아 있는 것을 다행이라 해야 할까?
답사길에서 마주친 녹슨 철 대문과 삭은 슬레이트 지붕에서 스산한 세월을 본다. 오래된 집은 녹아내리고 나무는 더욱 거대하게 자라고 인적은 드물다. 집은 쇠락했어도 소설가의 집에서 마셔본 물은 그 집의 생명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사라진 과천 내 고향집 모습과 물맛이 어떠했는지 희미해진 기억을 더듬어본다.
---「수채화로 그린 글」중에서

풍광에 가려 보이지 않던 장흥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사람 때문이다. 현대문학의 걸출한 작가 셋과 한국 화단의 특별한 존재인 친구를 배출한, 인물의 산실은 과연 달랐다. 장흥이란 땅과 바다의 기억은 예술로 승화되기에 충분했다. 풍광과 인물을 동시에 머금은 고장의 풍요는 이 나라의 축복이 아닐 수 없다.
(……)
장흥에서 살아보지 못한 도시인은 인상밖에 말할 수 없다. 바라보았던 바다의 이야기를 듣고 상상을 펼쳐보는 것이 고작이다. 그래도 괜찮다. 눈앞의 풍광은 과거와 현재를 가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난 바다를 보기로 했다. 이전의 작가가 햇살에 반짝이는 장흥 앞바다 물비늘을 보고 느꼈을 아름다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장흥이 말해준 것들」중에서

이 길은 내가 외지에서 돌아올 때 ‘야, 고향이구나’ 하고 포근함을 느끼지 시작하는 곳부터다. 그 지점은 읍의 정류장이고 여기서부터 집 대문까지 이르는 길이다. 나는 출생지가 장흥이기 때문에 장흥읍에서부터 집까지일 것 같지만, 그건 아니다. 강진읍에서부터 칠량, 대구, 마량을 거쳐 집에 이르기까지의 길이 모두 고향길이다. 내겐 환경적으로 여기가 편했고, 정서적으로도 유대가 깊었다.
나는 이 길을 오가며 많은 상념에 잠기곤 했다. 집을 나설 땐 이 길 위에서 꿈을 펼쳤고, 돌아올 땐 고향의 풍광과 풍물을 바라보며 눈시울을 적시곤 했다. 내 문학적 감수성은 여기에서 싹텄고 성숙해졌다.
---「내 詩의 원천 또는 창작의 길에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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