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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댕이 신부의 새벽 고백

밴댕이 신부의 새벽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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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top20 1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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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7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297g | 140*205*20mm
ISBN13 9788932111063
ISBN10 893211106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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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눈을 감고 앉아서 하루 동안 일어난 사소한 사건들을 응시하고 있을 때 툭툭 어깨를 치며 다가오시는 하느님을 즐겁게 체험했던 이야기들을 모은 것이다. 하지만 하느님의 이름은 최대한 숨겨놓으려 애를 썼다. 친구들이 찾을 수 있는 만큼, 만날 수 있는 만큼만 찾고 만나면 된다.”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는 삶! 그것은 우리의 일상에서 매일 벌어지는 아주 시시콜콜한 사건들을 섬세하게 바라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하느님은 그렇게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시고 우리의 어깨를 툭툭 건드리신다. 이렇게 생생하게 하느님을 만나는 일은 다른 어느 외적인 힘보다도 더 강하게 우리를 변화시킨다. 그 변화가 얼마나 기쁜 일인지, 그 함께 있음이 얼마나 평화로운지는 체험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머리말’ 중에서

“이제 막 옹알이를 시작한 꼬마 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빠빠.’ … 오늘은 그 아이가 내게 했던 것처럼 햇빛 좋은 정원에 나가 맑고 높은 하늘을 바라보며 하느님께 ‘아빠, 아빠.’ 하고 불러본다. 세상이 달라지는 건 이렇게 한순간이다.”--- ‘내가 아빠?’ 중에서

“한순간에 남편을 잃고 혼자서 아이 셋을 키워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 젊은 부인과 아빠의 얼굴을 단 한순간도 대면할 수 없는 아이가 바라는 이 세상에서의 가장 큰 소원과 기적이 무엇이겠는가. 그들에게 지상 최대의 소원이자 기적이 되는 그 일을 아직 우리는 매일, 매 순간 마음먹을 때마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적의 순간들’ 중에서

“ ‘내가 먼저 파출소에 도착해서 경찰관 아저씨에게 상황을 직접 보고하는 영예를 차지하겠다’라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었으니, 뒤처지는 나를 챙기고 어쩌고 할 겨를도 없이 오로지 앞만 보고 뛰게 된 것이다. 날은 이미 어둑어둑해져 살짝 무섭기도 하고 또 경찰관 아저씨에게 화재 상황을 직접 보고할 희망이 이미 깨진 상황에서 형들에게 뒤처져 뛰고 있는 현실이 너무 서러운 나머지 내 눈에서는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체격도 좋았을 뿐더러 타고난 운동신경을 자랑하던 형은 역시 다른 친구들보다 앞서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뒤에 처진 내가 영 신경이 쓰였던지 형은 연신 고개를 돌려 내가 잘 따라오고 있나 확인하면서 뛰고 있었다. 형과 나와의 간격이 점점 벌어질수록 형이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는 빈도도 잦아졌고, 내가 팔목을 들어 서러운 눈물을 훔치는 횟수도 늘어갔다. 이제 산길이 끝나고 동네 입구에 거의 다다르게 되는 언덕을 막 넘으려는 순간 갑자기 형이 멈춰 서더니 뒤로 돌아 나를 향해 뛰어왔다. 형이 내 눈물을 닦아주면서 소리쳤다.
“이 새끼야, 그러니까 내가 먼저 집에 들어가라고 했잖아! 왜 따라와서 생고생이야?”
그날 형은 언덕을 혼자 넘지 않았다. 만약 형이 혼자 언덕을 넘어 갔으면 파출소에 가서 경찰관 아저씨에게 가장 먼저 화재 상황을 보고할 수 있는 영광을 얻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언덕을 넘어가면 고개를 돌려도 저 멀리 뒤처진 동생이 잘 따라오고 있는지 확인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다른 친구들보다 앞서 달리던 형은 바로 그 언덕 앞에서 달리는 것을 멈추고 뒤를 향해, 동생을 향해 달려왔다. 우리 둘은 그렇게 손을 잡고 산길을 걸어 내려왔다. 우리가 동네 어귀에 도착했을 무렵 소방차가 불이 난 곳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내게 ‘형제적 공동생활’이라는 명제가 주어지면 나는 언제나 그날, 그 어린 시절 언덕을 혼자 넘지 않았던 형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면 ‘형제적 공동생활’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이해가 된다. 그렇다. 내게 ‘형제적 공동생활’이란 언덕을 함께 넘는 것이다. 나의 살아 있는 체험에서 나온 ‘형제적 공동생활’은 그토록 단순하다. 손을 잡고 언덕을 함께 넘는 것! 나 혼자만의 영광을 위해 혼자서 언덕을 넘지 않고 오로지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해 함께 먹고, 자고, 입고 그리고 함께 기도하는 형제들의 손을 잡고 구도의 언덕들을 함께 넘어가는 것이다. --- ‘형제적 공동생활’ 중에서

“뿌우우우- 웅.”
연세가 많고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들이 모여 사는 양로원에서 새벽 미사를 드릴 때 생긴 일이다. 난 강론하는 데 온 신경을 모으고 있었기 때문에 제법 크게 들린 그 소리가 처음에는 뭔지 잘 몰랐다.
그런데 갑자기 한 할머니가 혼자 중얼거리는 듯하더니 급기야는 젊은 신부가 열심히 준비한 강론을 들을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다른 한 할머니를 향해 소리치기 시작했다.
“아니, 미사 드리는데 그렇게 방귀를 뀌면 돼? 더군다나 신부님이 강론하시는데 그렇게 큰 소리로? 그런 경우가 어디 있어?”
그 할머니는 몹시 흥분된 표정으로 계속해서 방귀를 뀐 할머니를 몰아세우기 시작했다. 그 옆에 앉은 할머니들 역시 이번 사건의 원인을 제공한 그 큰 소리의 주인공을 비난하듯 고개를 돌려 바라보았다.
그러나 정작 방귀를 뀐 할머니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아주 무표정한 얼굴로 눈을 껌벅이며 강론을 하다가 멈추고 가만히 서 있는 나만 바라보고 있었다.
평상시 같았으면 벌써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바닥을 떼굴떼굴 굴렀을 나였다. 하지만 나마저 웃어버린다면 그 할머니는 마주칠 시선도 없이 더 불쌍하고 외로운 처지가 되어버릴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없어 이를 악물고는 눈을 감아버렸다.
나는 웃음을 참으려고 눈을 감은 채 내 인생 중에 가장 슬펐던 몇몇 순간들을 떠올리느라 정신을 집중하고 있었다. 그 모습이 제법 심각하게 보였는지 이제는 다른 할머니들이 계속해서 큰 소리로 떠들고 있는 할머니를 말리기 시작했다.
“어이, 할멈. 이제 그만 해. 할멈 목소리가 더 커. 저기 좀 봐. 신부님이 강론도 못하고 저러고 서 계시잖아.”
주위가 조용해진 뒤에도 한참 동안 내가 눈을 감고 얼어붙은 듯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자, 이제 할머니들은 젊은 신부가 화가 나서 저러는가 싶어서인지 더 깊은 침묵을 유지하고 있었다. 나는 어느 정도 웃음을 가라앉혔다 싶었을 때 눈을 뜨고 짧은 한마디로 강론을 마친 뒤 사제석에 가서 다시 눈을 감고 앉았다.
“지금 이 순간 우리 공동체에게 필요한 것은 훌륭한 강론이 아니라 서로를 용서하는 마음입니다.”
--- ‘알면서도 모르는 척’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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