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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일구는 50가지 이야기

희망을 일구는 50가지 이야기

윤금순 | 예신 | 2007년 06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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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6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03쪽 | 153*224*20mm
ISBN13 9788956490403
ISBN10 895649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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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윤금순
교육자, 강연가.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저자는 중앙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숭실대학교 대학원 박사 과정에 있다. 서울 시립 동대문 청소년 수련관 관장을 역임했고, 삼육대학교 외래교수, 숭실대학교 한국 평생교육 HRD 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 20여 년 동안 전국 각지의 대학, 단체, 기업, 각종 선건 연설 등 1,500여 차례의 강의와 연설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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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이가 성경을 가리켜 인생의 좌표를 찍어주는 인생지도라 한 말이 생각난다.
지도란 지구 표면의 상태를 일정한 비율로 줄여, 이를 약속된 기호로 평면에 나타낸 그림을 말한다.
작년 여름, 허름한 봉고차 하나를 구해 호주의 동쪽을 훑은 경험이 있다.
안내자도 없이 달랑 지도 한 장 들고 퀸즈랜드의 주도 브리스베인에서 시드니를 거쳐
빅토리아의 멜버른까지 장장 2500km의 대장정이었다.
해안선을 끼고 북쪽 일부를 제외한 오세아니아 대륙 전역을 연결한 1번도로
퍼시픽 하이웨이를 따라 달리는 여행은 살면서 이런 재미도 있구나 할 정도로
흥겨운 여행이었다. 멜버른 까지 쉬엄쉬엄 한 닷새 걸쳐 와서는 내친김에
그 유명한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달려 또 300km 남짓 남서쪽으로 달렸다.
이윽고 당도한 곳은 너무나도 잘 알려진 열두 사도상. 포트 캠벨에서 시작되는
그 장엄한 광경은 아니 가 본 사람은 모른다. 파도에 깎이고 바람에 시달리며 형성된
열두 사도상은 호주를 대표하는 풍광중 하나다. 영어도 서툴고 지리도 낯선 이국땅에서
수천 킬로 장도를 겁도 없이 도전 할 수 있었던 것은 타고 난 깡다구도 아니요
노련한 동행자 때문도 아니다.
거리는 물론 도로의 생김새까지 상세히 표시된 지도를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1차 세계대전 당시, 험준한 알프스 산악지대에 배치된 헝가리 군은 정찰이 주된 임무였다. 겨울이 얼추 물러갈 즈음이라 병사들은 봄과 더불어 지긋지긋한 전쟁도 끝이 났으면 하고 희망했다. 정찰임무의 명령이 하달되었을 때 병사들은 어쩌면 이번 정찰이 올 겨울 마지막 임무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소대장이 정찰임무를 수행할 병사들을 차출하여 보낼 때만 해도 하늘은 맑았고 병사들의 사기는 높았다. 그러나 병사들이 떠나고 얼마 후부터 갑자기 눈발이 휘날리기 시작하더니 잠시 후 폭설로 변하기 시작했다. 눈은 이틀을 연속해서 내렸고 정찰나간 부대원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소대장은 부하들을 사지로 보냈다는 자책감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험한 알프스의 산세 때문에 부하들이 간 방향조차 가늠하지 못하고 깊은 시름에 빠졌다. 인근을 이리저리 수색해 보았지만 헛수고일 뿐이었다. 사흘째 되던날, 뜻밖에도 정찰나간 부대원 전원이 무사히 귀환했다. 뛸 듯이 기뻐한 소대장은 어떻게 된일인지를 물었고 부대원 하나가 그간 있었던 일을 설명했다.
"우리가 떠나자마자 내리기 시작한 눈 때문에 우리 모두는 한 순간에 길을 잃었고 한 번도 간적이 없는 낯선 곳으로 갔습니다. 날은 어두워 오고 폭설은 그칠 기미도 없어 그야말로 진퇴양난,'죽었다' 생각했습니다. 밤이 되자 추위와 배고픔에 절망감으로 모두들 죽음을 생각했습니다. 그때 누군가가 주머니에서 지도를 발견했지요. 우리는 지도를 보고 마음에 평정을 찾아 참호를 파고 폭설이 그치기를 기다렸습니다. 그 지도가 우리를 무사히 부대까지 안내 해 줄 것이란 희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지도에 표시된 대로 이렇게 무사히 부대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소대장은 부하들은 구해준 그 고마운 지도를 넘겨받아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지도는 알프스 산맥 지도가 아니라 프랑스와 에스파냐
국경에 위치한 피레네 산맥 지도였다. 피레네 산맥 지도를 가지고 알프스의
혹독한 눈밭에서 살아남은 것은 그들이 그 지도에서 희망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때때로 예기치 못한 폭설에 갇혀 길을 잃고 절망 속에서 죽음을 생각하기도 한다.
우리가 침몰하는 것은 많은 경우에 폭설 때문이 아니라 희망을 포기하기 때문이다.
가장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끝까지 붙들고 견디면 기회는 기적처럼 찾아온다.
가끔씩은 피레네 산맥 지도처럼 전혀 상관없는 상황에서도 희망은 사람을 살린다.

희망을 갖자. 끝까지 희망을 갖자. 줄탁은 희망의 죽고 못사는 애인이기 때문에.

양천에서 윤금순

--- 머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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