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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에 대한 일본 국가와 민중의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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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7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419g | 153*224*20mm
ISBN13 9788990618481
ISBN10 8990618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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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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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이진희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 졸업. 미국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Eastern Illinois University 사학과 교수 및 동양학과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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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살된 조선인 대부분은 이름조차 알려져 있지 않다. 필시 몇 만 명이나 되는 조선의 육친들은 일본에 건너간 부모 형제가 귀국하기를 헛되게 기다리다가 그들이 죽게 된 장소조차 알 수 없는 그 슬픔과 원한을 안고서 긴긴 세월을 보냈을 것이다. 내게 있어서 이 묘비와 추도비를 찾아다니는 일은, 죽은 자와 그 유족이 가져야 했던 아픔을 내 자신에게 새겨 넣어가는 일종의 통로가 되었다.
일본 국가는 학살 피해자의 유해를 찾으려 하기는커녕, 이를 극구 감추며 조선인에게 내어주지 않도록 조치했었다. 조선인들의 슬픔과 분노마저도 일본 국가의 노골적인 탄압에 의해 암흑에 묻혀버렸다. 그 묻혀진 조선인 유족들의 마음을 역사의 표면 위로 떠올려 드러내는 작업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추도인 것이다.
국가의 책임은 조선인 학살 책임에만 지나지 않는다. 국가의 책임을 은폐한 사후의 책임 또한 중대하다. 전자를 제1의 국가 책임이라고 한다면, 후자는 제2의 국가 책임이라고 해도 좋다.
본문에서 제2의 국가 책임으로 거론한 요점은 다음의 네 가지다.
첫째, 조선인 폭동을 만들어내고는 “소수 불령선인이 있었으므로 조선인 학살이 있었다 치더라도 어쩔 수 없다”는 식의 허위 변명을 늘어놓으며 유언비어 유포에 대한 국가 책임을 은폐해 온 점이다. 둘째, 조선인을 학살한 일부 자경단원을 형식적인 재판에 부치는 것으로써 법치 국가로서의 국가 책임을 다한 듯이 겉치레하며 얼버무린 점이다. 셋째, 군대와 경찰의 조선인 학살은 은폐했다. 넷째, 조선인들이 행하던 조선인 학살 수 조사를 방해하고, 학살당한 조선인의 유해를 숨겨 이를 조선인에게 인도하지 않았다. 학살된 조선인 거의 대부분은 그 이름과 고향이 불분명하므로, 각각의 유족들에게 인도해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조선에 공동묘지를 만들어 거기에 유골을 송환시켜 매장하는 조치는 가능했었다. 일본 국가는 조선인 학살의 전모와, 그에 대한 자신의 학살 책임을 은폐하기 위해서 그와 같은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여러 가지 문제점이 수반되었다고는 하더라도, 묘비와 추도비를 세워 학살당한 조선인을 추도해 온 것은 민중뿐이었고, 국가는 이 같은 의지를 전혀 갖고 있지 않았다. 그러한 점에서 민중 외에는 앞으로 희망을 걸 것이 없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나는 일본의 민중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국가의 제1과 제2의 책임을 명백히 하고 이에 대해 추궁해 물을 것을 제기하고 싶었다.
자기가 죄를 지었다는 것을 고백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죄의식이 깊으면 깊을수록 쉽게 입에 담을 수가 없게 된다. 그러나 민중이 자신의 죄를 고백하지 않으면, 민중을 조선인 학살로 몰아간 한층 더 무거운 국가의 죄와 책임은 명백하게 밝힐 수 없게 된다. 즉, 민중이 국가에 의해 조선인 학살로 내몰려졌다는 사실에 비추어 본 자신의 사상적 결함을 반성함과 동시에, 국가의 책임을 밝히고 고발하는 일이 일본 민중으로서 감당해야 할 중요한 책임인 것이다. 민중의 책임이란 이 두 가지 면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 둘 중 그 어느 것도 던져버릴 수 없다.
2002년 9월 17일의 조·일 평양선언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측은 일본의 식민지 지배책임에 대한 보상 요구를 포기하고 일본이 주장하는 경제 협력 방식을 받아들였다. 일본 측이 그 식민지 지배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는 했지만, 일본이 한·일조약에서와 마찬가지로 경제협력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고집했던 이유는 그 식민지 지배에 대한 책임을 가능한 한 애매하게 접어두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일본이 식민지 지배 책임을 제대로 인정할 수 있는 최후의 기회가 이로써 사라져버리고 만 것이다. 그 결과 이제는 북한에 대해 일본인 납치 문제만 거론하고 있다. 이대로 있다가는 일본인은 윤리적 퇴폐의 늪에 빠져버릴 위험성이 있다.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의 고통이란 어찌한다 해도 없앨 수 없다. 그러나 관동대지진 당시의 조선인 학살사건에서 생명을 잃었던 피해자와 그 유족들, 또는 전시하 강제 연행되어 사망한 조선인과 그 육친들은, 그들이 어떤 사업장에서 어떤 식으로 사망했는지조차도 지금까지 알지 못하고 가슴 아파하고 있다. 그러한 유족들의 마음을 살필 수 있는 인간적인 면을 일본인이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인간의 비극, 고통에 대한 공감, 그것을 국가가 앗아가게 해서는 안 된다.
관동대지진에 있어 수많은 일본 민중이 일본 국가와 함께 조선인을 학살한 것은, 일본 민중 그들이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눈을 국가에게 빼앗겨버리고만 나머지 일본 국가의 식민지 지배에 대한 조선인의 저항이 가진 인간적 의미를 전혀 헤아릴 수 없는 상태에 빠져, 공연히 이들을 두려워하며 공포에 떨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부채의 역사를 딛고 일어서서 국가에 의해 막혀져 있는 그 경계를 넘어 타자와 공감할 수 있게 되는 것, 이것이 현재 일본 민중에게 추구되고 있는 것이다. 의심스런 애매한 ‘애국심 교육’은 이제 그만 사절하고 싶다.
--- 야마다 쇼지, 「저자후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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