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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린의 살인광선

가린의 살인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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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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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08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567쪽 | 726g | 146*210*35mm
ISBN13 9788996771869
ISBN10 8996771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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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알렉세이 톨스토이
레프 톨스토이(Лев Н. Толстой)가 속한 유서 깊은 톨스토이 백작 가문 출신의 러시아·소비에트 작가. 사마라 현 니콜라예프스크 시(현재 사라토프 주 푸가초프 시)에서 출생. 상트페테르부르크기술대학에서 공부. 제1차세대전 중 종군기자로 활동. 볼셰비키 혁명 후 한때 콘스탄티노플, 베를린, 파리에서 이민 생활(1918-1923). 귀국 후 작품 활동에 전념하여 여러 장르에 걸쳐 수많은 작품을 썼고 그중에서도 SF소설과 역사소설 분야에서 불후의 명작을 남겼다.“아엘리타”(Аэлита, 1923), “가린의 살인광선”(원제: Гиперболоид инженера Гарина, 엔지니어 가린의 살인광선, 1926-27), “고난의 길”(Хождение по мукам, 3부작, 1921-41), “표트르 1세”(Петр Первый, 1929-1934) 등이 그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스탈린 대상을 3차례 수상하였다(1941, 1943, 사후 1946년). 러시아 국내에서는 레프 톨스토이보다 더 이름난 작가로 알려져 있으며 “백작 동무”(Товарищ граф, Comrade Count)라는 특이한 닉네임을 갖고 있다.
역자 : 김준수
고려대 법대를 졸업. 모스크바, 파리 등지에서 주재원으로 장기간 근무. 지금은 외국의 좋은 작품을 발굴, 우리말로 옮기는 일에 종사. 출판된 번역서로 “가린의 살인광선”, “추기경의 아들”, “여기에 고요한 노을이…”, “물고기 인간”, “소설 러일전쟁 군의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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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 조야 몬로스가 화공산업 황제의 정부가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투쟁과 승리의 의미가 뭔지도 모르는 얼간이들은 세상만사가 우연의 일치로 일어난다고 생각한다.《저 친구 행운아야.》― 그들은 질투심에 사로잡혀 이런 말을 툭툭 내던진다. 그러면서 성공한 자를 기적이 만들어낸 행운아로 치부한다. 이와는 정반대로 성공한 자가 실패의 나락으로 떨어지면 그 덜떨어진 인간들은 앞뒤 사정도 살피지 않고 그가 신에게 버림을 받아 행운이 따르지 않는 사람이라고 야유를 퍼붓는다.
그렇지 않다. 이 세상에서 우연의 일치로 얻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오직 이성과 의지의 힘에 의해 조야 몬로스는 롤링의 침대로 인도되었다. …
--- p.55

“하지만 난 올바른 길을 가고 있어. 온 세상이 내 손 안에 들어오게 될 거야 ― 두고 보라구!” 손이 작은 가린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 “내 인생행로에서 가장 중요한 계기를 마련해 준 건 ― 천재의 두뇌를 가진 만체프 니콜라이 흐리스토포로비치, 그 다음은 롤링, 더 정확히 말해서 그의 엄청난 재력, 세 번째로는 ― 내가 만든 살인광선…”
“근데 거기에 왜 만체프가 들어가 있지?”
“바로 그때, 전쟁이 한창이던 1915년에 난 내가 갖고 있던 전 재산을 탈탈 털어 매수행위보다 더 파렴치한 짓을 했거든. 만체프를 병역의무에서 벗어나게 한 뒤 그를 소규모 지질 탐사단에 합류시켜 캄차카, 그러니까 열악한 환경 때문에 사람이 살 수 없는 오지로 보냈던 거야… 1917년이 되기도 전에 벌써 내게 편지가 날아들었는데 그가 일이 힘에 부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고 근무 환경도 최악이라는 거였어… 1918년부턴 ― 어떻게 됐는지 알아? ― 글쎄, 그 친구가 종적도 없이 사라진 거야… 그의 지질 탐사에 내가 모든 걸 걸고 있었는데…”
--- p.122-123

가린이 광선 무기의 총구를 문 쪽으로 돌렸다. 방향을 바꾸는 도중에『빛의 줄기』에 닿은 전선이 절단되었다 ― 천장에 매달린 전등에 불이 꺼졌다. 바늘처럼 가늘고 곧은 눈부신 빛이 광선 무기의 총구에서 내뻗쳐 출입문 위를 비추었다 ― 나뭇조각들이 우수수 떨어졌다. 광선이 아래쪽으로 미끄러지듯 내려갔다. 발에 밟혀 죽는 고양이의 울부짖음 같은 날카로운 외마디 비명이 터져 나왔다. 어둠 속에서 누군가가 광선에 정통으로 맞아 몸뚱이가 힘없이 풀썩 쓰러졌다. 방바닥에서 2피트쯤 되는 높이에서 광선이 춤추듯 너풀너풀 움직이고 있었다. 살점 타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갑자기 방 안이 정적에 잠겨 들었다. 광선 무기의 발진기 안에서 화염이 확확 타오르는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가린이 잠시 기침을 한 뒤 잘 나오지 않은 탁한 목소리로 한마디 내뱉었다:
“깨끗이 처리됐군.”
--- p.193-194

그들이 몸을 돌렸다. 이젠 공장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파괴된 공장의 잔해가 이미 사방으로 수 킬로미터를 날아간 뒤였다. 공장 건물들의 절반이 종이로 만든 장난감 집이 불타듯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그 아래쪽으로 도시 인접 지역에서 잿빛이 도는 버섯 모양의 누런 연기가 꾸역꾸역 피어올랐다. 이 파괴 현장의 한복판에서 살인광선이 난폭하게 춤추며 핵심 시설을 더듬어 찾고 있었다 ― 그것은 다름 아닌 폭발 위력이 강한 독가스 반제품이 저장된 창고들이었다. 화염의 불빛이 하늘의 절반을 뒤덮었다. 먹구름 같은 연기와 황색, 갈색, 은백색의 불꽃이 산꼭대기 위의 상공으로 피어올라 거친 파도처럼 넘실거렸다.
---p.307-308

가린은 만체프의 연구 기록과 실험 일지에서 찾아낸 지구의 내부 단면도에 따라 수직갱도 굴착 작업을 거침없이 진행했다.
인양기의 크래브버킷들이 거대한 마그마 층을 뚫고 들어갔다. 수직갱도의 밑바닥에서 펄펄 끓는 지하의 대양이 우르릉거리며 둔중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30미터의 두께로 꽁꽁 얼린 갱도의 벽이 어지간해서는 깨지지 않는 단단한 실린더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 그래도 수직갱도가 너무 심하게 흔들려 벽면과 밑바닥을 가일층 냉각시키는 일에 온힘을 쏟아야 했다. 이제는 인양기들이 철 결정체, 니켈, 감람석을 지표로 퍼 올리고 있었다.
--- p.485

4월 25일 가린은 땅속을 두더지처럼 파 들어가는 굴착 시스템 안에 들어와 있었다. 그가 고리 모양의 제1작업장에 서서 예사롭지 않은 현상을 관찰하고 있을 때였다. 위에서, 가스를 모으는 깔때기 모양의 원추형 천장에서 은백색 액체 방울들이 빗물처럼 떨어지기 시작했다. 살인광선 장비의 작동을 중단시켜야 했다. 수직갱도의 바닥을 식히는 냉각장치의 가동을 낮은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감람석을 뚫고 들어간 크래브버킷들이 이제는 맑은 수은을 퍼 올리고 있었다. 멘델레예프 주기율표를 보면 수은 다음에는 원소 번호가 81인 금속 탈륨이 뒤따른다. 주기율표에 금(원소번호 79, 원자량 197)이 수은(원소번호 80, 원자량 201) 바로 앞에 놓여 있는 만큼 금이 수은 보다 높은 곳에 위치해야 하는 것으로 돼 있다.
--- p.488

이처럼 사태가 긴박하게 돌아갈 즈음 워싱턴 회의 개막일이 다가왔다. 1개월 전까지만 해도 지구상에 있는 금 전체의 절반은 미국이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미국이 보유한 금의 가치가 딱 250분의 1로 줄어들었다. 그만한 가치조차 사람들이 많은 피를 흘리며 엄청난 대가를 치른 뒤에야 어렵사리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정신이 회까닥 돌았는지 날강도 가린의 머리에 금을 1킬로그램에 1달러나 10센트씩 받고 팔아야겠다는 생각이 떠오른 것이다. 상원과 하원의 원로 의원들이 공포에 질려 눈이 허옇게 까뒤집힌 채 의회의 복도를 왔다 갔다 했다. 산업계와 금융계의 황제들은 끝내 올 것이 왔다는 듯이 양팔을 벌리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이제 세상이 망하게 됐어 ― 지구가 혜성과 충돌해도 이보단 낫겠네.》
《엔지니어 가린이 어떤 인물이지?》재계의 황제들이 자신에게 스스로 물었다.《그자가 궁극적으로 노리는 게 뭘까? 미국을 파산시키는 거? 바보가 아닌 이상 그럴 리 없어. 도무지 알 수가 없네… 그자가 추구하는 게 뭘까? 독재자가 되고 싶어 하나? 그자가 세계 최고의 부자라면 크게 환영할 만한 일이지. 아무튼 이놈의 민주주의 체제는 우리같이 돈 많은 부자들도 신물이 나니까 말이야. 마가린보다도 더 지긋지긋해… 나라 꼴이 개판이야. 그러니까 폭력, 약탈이 난무하고 천한 것들이 위아래도 없이 날뛰고 있지 ― 맞아, 이런 놈의 나라는 차라리 독재자가 통치하는 게 더 낫겠어. 늑대의 이빨을 가진 지도자가 꽉 틀어쥐고 뒤흔들어야 쌍것들이 숨도 못 쉬지.》
--- p.50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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